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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스티치', 참을 수 없는 귀여움과 뭉클한 감동이 어우러진 수작

기사입력 : 2025년05월21일 01:00

최종수정 : 2025년05월21일 01:00

시각 특수효과의 극치, 외계인과 인간의 조화 돋보여
하와이를 배경으로 한 친숙한 노래와 춤도 한몫
가족애 강조한 자연스러운 스토리 전개로 몰입도 높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하와이에 사는 소녀 릴로와 파란색 외계 생명체인 강아지(?) 스티치가 유기견 보호소에서 마주친다. 복슬복슬한 털과 동그란 콧망울, 초롱초롱한 눈동자와 익살스러운 미소의 소유자 스티치는 영악한 처신(?)으로 친구가 필요했던 외로운 소녀 릴로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그러나 이들 앞에는 둘 사이를 갈라 놓으려는 다양한 시도가 기다리고 있다. 하와이를 배경으로 그 시도와 맞서 싸우는 모험담이 영화의 주된 줄거리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릴로&스티치'.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5.05.20 oks34@newspim.com

'릴로&스티치'는 2002년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해 "디즈니 영화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감성과 매력을 가지면서도, 성숙한 주제와 현실적인 캐릭터가 담긴 작품"(엠파이어 매거진), "부모와 아이들을 웃게 만드는 장면들로 가득 찬 재미있는 작품"(시애틀 타임즈) 등 호평을 받으며 제75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국내에서는 TV 시리즈로도 방영되어 젊은 관객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다.

23년 만에 디즈니 실사 영화로 제작되어 21일 개봉하는 '릴로&스티치'는 '인어 공주'와 '백설 공주' 등 최근 실사 영화들이 잇달아 흥행에 참패한 상황이라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릴로에게 생긴 귀여운 강아지 스티치는 투로 행성에서 탈출한 실험용 외계 생명체다. 은하계 감옥으로 끌려가던 중 도망치다가 지구에 불시착한 것이다. 투로 행성의 스티치 추격대가 지구로 날아오고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스티치는 그들의 추적을 아슬아슬하게 피해 다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 생명체를 쫓는 CIA 요원의 추적 대상이 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릴로&스티치'.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5.05.20 oks34@newspim.com

릴로의 유일한 가족인 언니 나니는 어떻게든 부모님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그러나 불청객처럼 찾아온 스티치 때문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고, 외계인들과 CIA 요원들이 추적 대상이 된다.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랬듯이 실사 버전에서도 "오하나는 가족, 그리고 가족은 절대 버리지 않아"라는 명대사가 등장한다. 외계에서 스티치를 체포하러 온 외계인들과 맞서면서 온갖 말썽을 일으키는 스티치를 끝까지 감싸는 건 바로 가족애이다.

실사 영화의 미덕은 애니메이션의 감동을 얼마나 완벽하게 재현해 내느냐에 있다. '릴로&스티치'는 아름다운 하와이를 배경으로 넘실대는 파도와 우쿨렐레 연주, 우리에게 친숙한 노래까지 뒤섞어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웃음과 감동을 준다. 특히 실사로 재현된 스티치의 모습은 귀여우면서도 다양한 표정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아바타' 시리즈 등에 참여한 시각 특수 효과(VFX) 스튜디오 ILM이 합류, 한계가 느껴지지 않는 기술력을 보여준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릴로&스티치'.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5.05.20 oks34@newspim.com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배역과 그로테스크하지만 귀여운 외계인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건 시각 특수 효과 팀의 승리다. 또 조연급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의 재미를 살리고 있다. 실사로 재현된 스티치는 이제까지 디즈니 영화들이 보여줬던 어떤 실사판보다도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 애니메이션을 능가하는 다양한 스티치의 표정들은 남녀노소 가족 관객들의 마음을 녹이고도 남을 만큼 충분히 매력적이다.

북미 최대 예매 사이트 판당고(Fandango)에 따르면 '릴로&스티치'는 디즈니 실사 영화 중 '라이온 킹'(2019)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사전 예매율을 기록했다. 연출은 장편 애니메이션 '마르셀, 신발 신은 조개'를 만든 딘 플레이셔 캠프 감독이 맡았다. 스티치 역에는 동명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스티치 목소리를 연기했던 크리스 샌더스가, 릴로 역은 신인 배우 마이아 케알로하가 맡아서 스티치와의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다. 또 시드니 엘리자베스 아구동이 언니인 '나니' 역을 맡아 흠결없는 연기를 보여준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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