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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은퇴 앞둔 버핏 술에 베팅 'STZ' ② 관세 돌파할 성장 잠재력

기사입력 : 2025년05월20일 08:02

최종수정 : 2025년05월20일 08:02

관세 피해 10억달러 달할 수도
히스패닉 시장 장악 기대감
프리미엄 브랜드로 구조 재편

이 기사는 5월 19일 오후 2시4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콘스텔레이션 브랜즈에 현실적인 악재다. 저평가 매력을 앞세워 업체의 주식을 매입하더라도 구조적인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발표한 바 있다. 멕시코에서 국경을 넘어 들어오는 맥주 가격이 뛸 수밖에 없고,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를 포함한 업체들은 비용을 모두 떠안거나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

경영진이 어느 쪽을 선택하든 매출과 수익성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고 월가는 한 목소리를 낸다. 특히 대표 상품인 모델로와 코로나가 멕시코에서 수입된 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고, 업체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맥주의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월가의 우려는 이미 콘스텔레이션 브랜즈의 실적 전망에 반영됐다. 업체는 2026 회계연도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12.60~12.90달러로 제시했다. 이 경우 연간 이익이 2025 회계연도 주당 13.78달러에서 뒷걸음질 치는 셈이다.

경영진은 2026 회계연도 유기적 순매출액 성장 전망치도 종전 2~4%에서 1% 이내로 하향 조정했다. 최악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 대비 0.2% 감소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이후 전망 역시 그리 밝지 않다. 2027~2028 회계연도의 매출액이 각각 2%와 4%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종전 예상치 6% 및 8%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경영진은 이와 함께 자본 지출이 2027 회계연도와 2028 회계연도 각각 40%와 35% 감소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모델로 [사진=블룸버그]

자본 지출을 축소하는 상황에도 업체는 멕시코 시설 투자에 적극 뛰어드는 모양새다. 경영진은 2026 회계연도부터 2028 회계연도까지 20억달러 가량 투자해 멕시코에 세 번째 양조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하이엔드 브랜드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2028 회계연도 말까지 멕시코의 생산 시설을 5500만 헥토리터까지 확대한다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관세 충격이 본격화될 전망인 데다 히스패닉의 알코올 음료 소비가 둔화되고 있어 설비 투자를 통해 강한 이익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콘스텔레이션 브랜즈의 와인 [사진=블룸버그]

TD 코웬은 보고서를 내고 "콘스텔레이션 브랜즈의 실적 전망이 구조적인 둔화 양상을 보일 전망"이라며 "인구 구조부터 소비자 기호까지 비즈니스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보고서를 통해 업체의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춰 잡고, 목표주가도 245달러에서 200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업체의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부 비관론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해 발생하는 콘스텔레이션 브랜즈의 피해 규모가 1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25%의 관세 충격에 대처하기 위해 주요 브랜드의 가격을 12%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굵직한 악재와 투자은행(IB) 업계의 부정적인 견해 속에서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콘스텔레이션 브랜즈에 적극 베팅한 것은 중장기적인 가치를 겨냥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 금융 매체 포춘은 버핏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히스패닉 인구층에 대한 업체의 노출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업체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모델로(Modelo)가 히스패닉 주류 시장을 더욱 강하게 장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앤하이저 부시가 버드 라이트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트랜스젠터 인플루언서인 딜런 멀베이와 협업하자 소비자들 사이에 업체의 마케팅 캠페인에 뜨거운 논란이 일었고, 이 때문에 버드 라이트의 판매와 인기가 크게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 콘스텔레이션 브랜즈의 모델로 맥주가 성장하는 히스패닉 소비자 층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전략에 커다란 성공을 거뒀고, 버드 라이트가 상실한 시장 점유율 일부를 차지하게 됐다. 모델로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맥주 브랜드로 부상한 데는 버드 라이트의 마케팅 실패와 무관하지 않다.

음료 시장에서 특정 브랜드의 포지셔닝 소비자 반응이 시장 점유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로, 버핏은 모델로를 포함한 콘스텔레이션 브랜즈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포춘은 전했다.

낙관론자들은 관세 충격이 완화될 가능성을 점친다. 애플(AAPL)의 일부 스마트폰이 중국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 것처럼 콘스텔레이션 브랜즈 역시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콘스텔레이션 브랜즈의 주가는 5월16일(현지시각) 195.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2.61% 급등했다. 증시 전반의 혼조 양상에도 버핏의 매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시장 조사 업체 팁 랭크스에 따르면 업체를 분석하는 18개 투자은행(IB) 가운데 11개 업체가 '매수' 투자 의견을 제시했고, 7개 업체가 '보유' 의견을 내놓았다. 관세 충격을 둘러싼 리스크에도 매도를 추천한 애널리스트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IB들이 내놓은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치는 208.11달러로, 최근 종가 대비 6.38%의 완만한 상승 가능성을 예고했다. 목표주가 최고치는 256.00달러로 나타났고, 최저치는 165.00달러로 확인됐다. 최대 31%의 상승 가능성을 열어 뒀다는 얘기다.

모간 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업체의 목표주가를 220달러에서 20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 역시 종전 '비중 확대'에서 '섹터 비중'으로 낮춰 잡았다. 연초 이후와 최근 1년 사이 업체의 주가가 각각 12%와 22% 떨어졌지만 관세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모간 스탠리는 판단한다.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관세만으로 업체의 2026 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이 15% 줄어들 수 있으며, 소위 MZ 세대의 주류 소비 둔화도 경계해야 할 대목이라고 모간 스탠리는 강조한다.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2024년 3월 273달러 선까지 뛰었지만 고점에 대한 부담으로 완만하게 하락하다 미국 대통령 선거 전후로 폭락을 연출했다. 2024년 9월 고점 258달러에서 2025년 2월 중순 162달러 선까지 곤두박질 친 것.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관세 충격 속에서 안정적인 이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저가 와인 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접고 프리미엄 와인 사업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킴 크로포드와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 등이 프리미엄 와인에 해당한다.

업체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비알코올 음료나 저알코올 주류 개발 및 시장 공략에 적극 뛰어드는 움직임이다. 모델로 아구아스 프레스카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및 캐나다에 대한 관세 압박을 완화할 경우 콘스텔레이션 브랜즈가 또 한 차례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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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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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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