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특전사 참모장 "곽종근, 상부 전화에 '문 부수고 들어가겠다" 복창"

기사입력 : 2025년05월19일 16:24

최종수정 : 2025년05월19일 16:24

박정환 참모장, 19일 尹 4차 공판서 증언
"곽종근 사령관, 계엄 미리 알았을거라 생각"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에 나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상부와 통화하며 "문을 부수고라도 들어가겠다"고 복창 형태로 말하는 걸 옆에서 들었다고 증언했다.

곽 전 사령관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증인신문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직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으니 문을 부수고 들어가 인원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는데 박 참모장은 해당 지시를 한 대상이 윤 전 대통령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19일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을 열고 박 참모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정오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의 오전 재판 종료 후 점심 식사를 위해 법정을 빠져 나가고 있다. 2025.05.19 photo@newspim.com

박 참모장은 비상계엄 사태 당일 밤 합참 전투통제실에서 곽 전 사령관의 옆자리에 있던 인물로, 곽 전 사령관이 비화폰을 통해 상부와 통화하는 걸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수화기 너머 통화 내용을 들은 건 아니고 응대하는 말투나 전화를 받고 나서 현장 지시하는 걸 들었다는 것"이라면서도 "곽 전 사령관이 '문을 부수고라도 들어가겠습니다'라고 복창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박 참모장은 곽 전 사령관이 해당 전화를 받고 바로 김현태 707 특임단장과 이상현 제1공수여단장에게 '유리창을 깨라', '문을 부수고라도 들어가라', '표결을 못하도록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하는 걸 들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시에 대해서는 "끌어내라는 대목이 나올 때 매우 충격적인 지시였기 때문에 (함께 있던) 정보처장, 작전처장과 서로 눈을 마주치고 매우 당황한 표정을 지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다만 박 참모장은 당시 통화 상대방에 대해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윗선으로만 생각했고 대통령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박 참모장은 비상계엄을 미리 알지 못했기 때문에 707 특임단, 1공수여단 등 병력이 국회 내 진입을 시도한 것과 관련해 처음에는 북한의 도발 등 테러 상황으로 인지했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전투통제실 TV에서 뉴스 자막으로 계엄 해제 표결 내용이 나왔고 곽 전 사령관이 '표결하면 안 되는데'라고 말해 의원들이 표결하려고 국회로 모인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간첩이라든지 무장세력들이 들어와 국회의원을 인질로 잡는 상황을 예견했는데 뉴스 자막에 표결 내용이 나오니 의아해서 제가 참모들과 '이건 아닌데' (하기도 했다)"라고 부연했다.

박 참모장은 또 곽 전 사령관이 계엄 해제 후인 지난해 12월 4일 오전 5시경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전화를 받으며 '계엄 선포를 TV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하자'는 취지의 말 맞추기 정황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박 참모장에 따르면 곽 전 사령관은 상대방의 말에 '방송 보고 알았다고'라며 응수하고 '부관이 매일 지우는데'라며 비화폰 통화내역을 지우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계엄을 TV를 보고 알았다고 짜자', '통화내역을 지우자'라고 모의했다는 취지로 이해했다는건가"라고 물었고 박 참모장은 "네"라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