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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미술관서 만나는 모네·피카소·앤디워홀의 '400년'

기사입력 : 2025년05월16일 15:03

최종수정 : 2025년05월16일 15:03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이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가 소장한 모네부터 피카소, 앤디워홀의 작품 143점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1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는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시 프레스투어가 진행됐다. 이번 프레스투어에는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의 김대성 대표를 비롯해 시모나 바르톨레나 총괄 큐레이터, 아르만도 피톨리리 보존 전문가, 세이티쇼 솔로몬 모사지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 큐레이터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의 '레지나 코르디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시모나 바르톨레나 총괄 큐레이터. 2025.05.16 alice09@newspim.com

이번 전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립미술관인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의 소장품 143점을 '서양 미술 400년, 명화로 읽다'라는 주제로 거장 89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는 이미 경주, 부산, 제주에서 누적 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단순히 명화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미술사의 흐름을 깊이 이해하고 서양미술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교육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공간은 '꿈으로 세워진 미술관',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의 황금기', '19세기 영국 낭만주의와 라파엘전파', '19세기 사실주의', '인상주의와 신인상주의', '20세기 아방가르드 예술과 팝아트', 그리고 '현재까지 남아프리카의 예술'로 나뉜다.

첫 공간인 '꿈으로 세워진 미술관'에서는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와 깊은 인연이 있는 지오반니 볼디니의 '리오넬 필립스'와 안토니오 만치니의 '필립스 부인'이 전시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의 '레지나 코르디움' [사진=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25.05.16 alice09@newspim.com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는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을 꿈꾸던 레이디 플로렌스 필립스로 불리는 도로테아 세라 플로렌스 알렉산드라 오르틀렙의 노력으로 설립됐다. 그렇기에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의 역사는 설립자 플로렌스 필립스 여사라는 인물과 깊은 연관이 있다.

2부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의 황금기'에서는 게릿 아렌츠 반 뒤어스의 '노인이 노래하면 젊은이는 피리를 불어라'가 소개되고, 3부 '19세기 영국 낭만주의와 라파엘전파'에서는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의 작품이 소개된다.

시모나 총괄은 큐레이터는 "'19세기 영국 낭만주의와 라파엘전파'에서는 최고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의 '레지나 코르디움'이 전시됐다. 단테는 라파엘전파의 선구자이며 당시 미술세계의 황금기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빈센트 반 고흐의 '늙은 남자의 초상' 2025.05.16 alice09@newspim.com

이어 "'레지나 코르디움'은 한 여성의 초상화인데, 단테 작가의 아내"라며 "요하네스버그 미술관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시모나 총괄은 "'19세기 사실주의'에서는 귀스타브 쿠르베의 '에트르타 백악 절벽'을 대표적으로 말할 수 있다. 이 공간은 자연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엄숙함을 지닌 사실주의 작품을 볼수 있다. 사실주의의 아버지 귀스타브 쿠르베부터 장 프랑수아 밀레의 작품까지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연결된 '인상주의와 신인상주의'에서는 클로드 모네의 '봄'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시모나 총괄은 "이 작품은 1875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인상주의의 시작을 알린 모네의 대표작이기도 하다"라며 "작품 속 붓 터치들은 외젠 부댕이란 화가로부터 배운 기법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귀스트 로댕의 '이브' 2025.05.16 alice09@newspim.com

전시에서는 반 고흐 외에도 세잔, 드가, 로트렉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반 고흐의 드로잉 작품이다. 시모나 총괄은 "이 작품은 반 고흐의 초기 작품으로, 그가 본 한 노인의 초상화"라고 말했다.

'20세기 아방가르드 예술과 팝아트' 공간에서는 대중에게도 친숙한 파블로 피카소와 앤디 워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시모나 총괄 큐레이터는 "이 곳에서는 강렬한 색채와 형태의 파괴를 보여줘 많은 미술가들에게 영향을 끼친 야수파 거장 앙리 마티스와 입체파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라며 "또 인간 내면의 고통을 표현한 프란시스 베이컨부터 팝아트 문을 연 앤디 워홀의 작품이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이곳에서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중 대표로 소개되는 것이 '어릿광대의 두상 Ⅱ'이다. 시모나 총괄은 "이 그림은 피카소가 사망 직전에 그린 것으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파블로 피카소의 '어릿광대의 두상 Ⅱ' 2025.05.16 alice09@newspim.com

이어 "피카소가 어릴 때부터 그림을 잘 그렸는데, 그가 추구한 것은 동심의 세계였다. 마지막 작품에서 그가 추구한 이미지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시의 마지막 공간은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그는 "이곳에서 현지 전통과 유럽의 영향 사이에서 정체성을 발견하는 현대 남아프리카의 중요한 예술가들의 걸작을 살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선보이는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요하네스버그 갤러리 소장품 특별전'은 오는 8월 21일까지 미술관 1, 2관에서 진행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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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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