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의령군은 오태완 군수가 지역 문화유산 보존과 역사 교육 활용을 위해 귀중한 유물을 의병박물관에 기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유물은 조선중기 임진왜란 의병장 죽유 오운의 문집 '죽유문집' 정고본과 우리나라 최초 국어사전인 문세영의 '조선어 사전' 1953년판이다.

오태완 경남 의령군수(왼쪽)가 죽유문집·문세영 우리말 사전 희귀본을 의령군에 기증하고 있다. [사진=의령군] 2025.05.13

죽유문집은 1783년 죽유의 7대손 오사중이 편집한 것을 1824년 8세손 오경정이 수정해 목판으로 간행한 판본이다.

오운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과 함께 활약한 의병장이며 학문적·사료적 가치가 뛰어난 '동사찬요'를 저술한 대학자다. 기증된 '죽유문집' 정고본은 의병박물관 의병유물전시실에 상설 전시된다.

문세영의 '우리말 사전'은 1953년에 간행된 희귀본으로 우리말 연구사 및 국어사전 발전사 측면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는 2021년 경북대학교 백두현 교수가 기증한 1954년판보다 1년 앞서 간행된 것으로 의령군의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유치 의지를 담고 있다.

오태완 군수는 해당 유물을 전국을 수소문해 사비로 마련했으며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의령 유치 홍보 및 의병박물관 제2전시관 전시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 군수는 "의병의 고장 의령은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인물들을 배출한 곳으로 립국어사전박물관이 꼭 의령에 건립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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