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트럼프 아들들, 전세계 돌며 사업 확장...트럼프에도 수혜 논란" NYT

기사입력 : 2025년05월06일 05:43

최종수정 : 2025년05월06일 05:43

장남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경쟁하듯 사업 확장...美 역사상 전례 없어
트럼프 대통령 관련 이해충돌 논란...백악관 "문제 없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이 최근 유럽, 미국, 중동을 넘나들며 아버지의 이름과 권력을 활용한 대규모 사업 확장을 펼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트럼프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이를 통해 고급 호텔, 주거 타워, 비트코인 채굴사업, 사교 클럽 등을 앞세워 수십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두 아들의 경쟁하듯 이어지는 행보는 미국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대통령 가족 사업 전개로 평가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 방문을 마치고 출국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 [사진=뉴스핌]

NYT에 따르면 최근 10일간 도널드 주니어는 헝가리, 루마니아, 세르비아, 불가리아를 순회하며 '트럼프 비즈니스 비전 2025'라는 이름의 유럽 투어를 진행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방한, 1박 2일 동안 머물며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의 연쇄 회동을 갖기도 했다.

트럼프 가족 기업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을 이끌고 있는 에릭 트럼프도 이 기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을 방문하며 사업 확대에 나섰다.

그는 두바이에 건설될 예정인 80층 규모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드 타워 런칭 행사에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또 카타르 도하에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딴 골프장 및 고급 빌라 단지 건설 계약 서명 행사에도 참석했다.

이밖에 이들 형제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고급 주거 타워, 카타르에 골프장 및 빌라 단지, 워싱턴 D.C. 조지타운에 새 사교 클럽인 '이그제큐티브 브랜치' 개장을 준비 중이다.

에릭 트럼프는 또 암호화폐 회사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지주회사 이사로도 활동 중이며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비트코인 채굴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도 새롭게 설립했다.

NYT는 부동산, 암호화폐, 사교 클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들의 사업은 단순한 가족 기업 차원을 넘어 대통령 본인에게도 금전적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로 이루어져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두 아들은 이들 사업이 이미 이전부터 계획돼 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에릭 트럼프는 NYT에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프로젝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역시 "나는 25년 넘게 사업가로 일해 왔다"면서 "좌파 언론은 내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생계를 위한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그렇다면 나도 그림이나 그리며 살아야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백악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재산 신탁을 했으니 이해 충돌이 없다고 해명했다. NYT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사업들 대부분에서 직접적인 금전적 수익을 얻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역사학자 더글러스 브링클리는 NYT에 "이 정도 규모의 대통령 가족 재정적 이해관계는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