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나주시립국악단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 '박물관의 향연' 프로그램을 통해 3000여 관객에게 '나주삼색유산놀이' 마당극을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 나주삼색유산놀이는 조선시대 나주읍성의 부녀자들이 신분을 초월하여 모여서 춤과 노래, 음식을 나누는 화합의 축제를 주제로 했다. 농번기를 앞둔 음력 4월에는 '산놀이'라 불리는 봄놀이가 있었으며, 남성들은 시회를 열고 여성들은 강강술래와 민요로 하루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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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립국악단, 국립중앙박물관서 삼색유산놀이 공연. [사진=나주시] 2025.04.29 ej7648@newspim.com |
삼색유산놀이는 엄격한 신분 질서 속에서도 평등과 연대를 실현하는 나주만의 문화유산으로 의미가 깊다.
공연 중 시립국악단은 관객과 함께 시작을 알리는 제사를 지내고 복을 기원하며 떡을 나누는 등 관객 참여형 마당극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먼 길을 오셔서 수준 높은 전통 공연을 보여준 시립국악단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나주삼색유산놀이를 계기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다양한 공연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나주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삼색유산놀이가 대중적인 공연 자산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나주의 전통 문화예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많은 이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