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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의 평양오디세이] "우리 아들과 당장 헤어져!"...독해진 北TV 드라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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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백학벌의 새봄' 선보여
세태 반영하고 젊은층 감성 맞춰
"한류드라마 열풍 차단엔 역부족"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처녀 쪽에서 먼저 돌아서 주세요."

아들과 사귀는 여성을 만난 어머니는 준비한 선물을 내밀며 헤어질 것을 요구한다. 농업연구사인 여성이 고위간부 집안인 아들과 격이 맞지 않고 못마땅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아들과 교제 중인 여성을 만나 '격에 맞지 않으니' 헤어지라고 요구하는 엄마의 모습을 담은 북한TV드라마 '백학벌의 새봄'의 장면. 지난 16일 시작한 미니시리즈 형태의 이 드라마는 변화된 북한 세태를 그려낸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5.04.27 yjlee@newspim.com

이 어머니는 "결혼이란 게 본인들끼리 정한다고 되는게 아닌거죠. 더구나 며느리라는 건 시부모님들 마음에 들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운을 뗀 뒤 "우리 영덕이 어떻게 키웠는지 알아요? 그러니 처신을 잘해주길 바래요"라고 결별을 강권한다.

그러자 여성은 선물을 되돌려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어머니는 기사가 딸린 승합차에 올라 훌쩍 자리를 뜬다.

최근 방영 중인 북한 TV드라마에 등장한 이 광경은 마치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부유층 사모님이 거액이 든 봉투를 내밀며 아들의 연인에게 헤어지라 재촉하는 단골장면과 빼닮았다.

이뿐만 아니다. 농촌으로 발령 난 남편을 따라 이사를 준비하면서도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만큼은 대도시에서 공부시키려 부부가 심하게 말다툼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간부 부인에게 뇌물을 건네는 장면도 그려진다.

지난 16일 시작해 매주 수요일마다 방영되고 있는 북한의 신작 TV드라마 '백학벌의 새봄'(연출 엄창걸·김철우)은 이전과는 확 다르게 더 독해지고 리얼해진 스토리와 대사, 연출 장면이 두드러진다. 

◆남편이 앞치마 두르고 밥상 차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건 달라진 세태를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핸드폰이 일상으로 자리했고 컴퓨터가 관공서를 비롯한 곳곳에서 드러난다. 드론도 마찬가지다.

특히 남녀관계에서의 평등과 함께 남성이 가사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이 강조되고 있는 게 눈길을 끈다. 남성중심에 봉건적으로 그려지던 과거 드라마와 온도차가 확 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남편이 앞치마를 두르고 밥상을 차리는 북한 TV드라마 '백학벌의 새봄' 한 장면. 과거의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남편의 이미지에서 탈피한 것으로, 젊은층과 여성의 감성에 맞춘 모습으로 분석된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5.04.27 yjlee@newspim.com

중년 남편이 아내와 딸을 위해 앞치마를 두르고 식사를 준비하고 직접 상을 차리는 장면도 등장한다. 무뚝뚝하고 가부장적이던 예전 드라마의 모습과 달리 남편이 아내를 살뜰하게 챙겨주고 다정스런 포옹과 스킨십을 하는 장면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남편에게 "나는 오늘 지금껏 알지 못했던 또 다른 당신을 봤어요"라며 따지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그건 어떻게 하는 소리요?"라고 되묻는 남편에게 아내는 "날 속였죠. 시치미를 떼겠어요? 속이고 속히우는 게 우리 부부예요. 이걸 부부라고 할 수 있어요"라며 아내는 싸늘하게 몰아붙인다.

청춘남녀의 로맨스도 예전과 달리 보다 적극적으로 그려낸다.

남자친구가 약속시간에 늦자 핸드폰으로 이를 타박하는 전화를 걸었는데 "이제 다가가고 있을 거요"라는 멘트와 함께 바로 뒤에서 살며시 등장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연인 사이의 로맨틱한 핸드폰 통화 스토리를 담은 북한 TV드라마 '백학벌의 새봄' 한 장면. 핸드폰 문화가 일상화 되고 이를 이용한 교제와 소통이 이뤄지는 세태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5.04.27 yjlee@newspim.com

맘에 드는 여성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자 이를 몸으로 막고 서더니 "난 동무가 대번에 맘에 들더구만"이라고 고백을 시도한다. 하지만 "대체로 처음엔 그렇게 걸치더구만요"라고 싸늘하게 응대한 여성은 "비켜요"라며 자리를 뜨고, 거절당한 남성은 "꼭 다시 만나자요"라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 스토리도 선보인다. 

◆자녀입시 올인하는 엄마 적나라하게 그려

아들 교육을 위해 도시에서 교육받길 원하는 고등학생 엄마의 간절함 때문에 부부가 대판 다툼을 벌이는 사례도 드라마에 고스란히 담겼다.

의사인 아내는 농촌배치를 받게 된 하급간부(리당 비서)인 남편을 향해 "당신은 아이 아빠가 맞긴 맞아요? 내년에 중학졸업반(고등중학교로 우리의 고교 3학년)이고 대학도 가야 한다고요. 여기보다 농촌학교들이 한창 떨어진다는 걸 몰라서 그래요"라고 말한 뒤 "우리 아들은 안돼요. 난 절대 농촌 못보내겠어요"라고 잘라 말한다.

남편의 설득에도 아내는 "리(里)당 비서 아들이니 대학추천의 받을 수 있겠지요. 그런데 실력이 나빠 시험쳤다 떨어지면 그땐 어떡할 건가요"라고 쏘아붙인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농촌으로 배치 받은 남편을 따라 가돼, 아이는 절대 시골학교에 보낼 수 없다는 고교 입시생 엄마의 완강한 거부로 부부가 갈등을 겪게 된다는 북한 TV드라마 '백학골의 새봄' 한 장면. 자녀 입시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북한 부모들의 현실 세태를 리얼하게 그려낸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5.04.27 yjlee@newspim.com

청탁을 위해 간부의 부인에게 뇌물을 주는 모습도 드라마에는 그대로 드러난다. 리당 비서의 부인에게 게사니(거위) 한 마리를 들고 찾아간 아주머니는 처음에는 거절을 당하지만 결국 리당 비서 부인과 잘 아는 '언니'에게 그 자리에서 연락해 친분을 확인한 뒤 뇌물전달에 성공한다.

말썽을 부리는 한 농장원이 술을 먹고 늦잠을 자서 농사일에 나오지 않는 등의 내부 문제도 그대로 보여준다. 또 폭행사건으로 한쪽 눈을 잃었다거나 담벼락이 부서질 정도로 주먹다짐을 하는 장면도 그려내고 있다.

사실 북한 드라마에서 협동농장이 등장하는 건 잦은 일이다. 예전엔 주로 새로 부임한 간부나 구성원이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며 갈등을 빚다가 노동당의 노선에 대한 이해와 당 사업의 중요성을 깨달아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된다는 뻔한 해피엔딩 스토리였다.

이번 드라마는 과거처럼 인간관계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오는 갈등을 도식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수준이 아니라 훨씬 독해진 스토리와 장면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한국의 미니시리즈와 유사한 편성 눈길

드라마 '백학벌의 새봄'은 조선중앙TV가 2년여 만에 선보이는 새 드라마다. 지난 2023년 1월 중앙검찰소를 소재로 만든 '한 검찰 일군의 수기' ('일군'은 일꾼의 북한식 표기로 간부를 의미)이후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의 새 TV드라마 '백학벌의 새봄'.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5.04.27 yjlee@newspim.com

북한은 김정일(2011년 12월 사망) 국방위원장의 각별한 관심 때문에 1980~90년대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제작했지만 이후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김정은 체제 들어서도 20~30년 전 드라마와 영화를 재방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뭄에 콩 나듯 하는 제작 환경 때문에 이번 드라마의 등장은 상당한 주목을 받았고, 나름대로 적지 않은 변신과 세태 반영을 하려는 노력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새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 TV극창작사가 제작을 맡았고 '무인기 조종'이나 '컴퓨터 기교' 등의 자막이 끝부분에 소개되는 걸 보면 새로운 촬영‧제작 기술도 반영하려 애쓴 흔적이 나타난다.

이 드라마는 황해남도 신천군 백합협동농장이란 곳을 극중 배경으로 설정하고 있다. 실제 엔딩 크레딧에는 '신천군 백석농장 촬영 협조'라는 글귀가 보인다. 우리 드라마처럼 실제 장소에서 촬영한 뒤 살짝 이름을 바꾸는 방식을 쓰고 있는 게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의 새 드라마 '백학벌의 새봄' 예고 영상. 드론이 등장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5.04.27 yjlee@newspim.com

미니시리즈 형태로 매주 수요일 저녁 시간대에 방영하면서 한번에 2부작을 편성해 집중력 있게 시청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마찬가지다. 

◆K-드라마 맞대응하기엔 역부족

오랜만의 신작 드라마를 통해 북한은 기존의 고리타분한 극영화에 거부감을 보인 시청자를 끌어들이려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탐닉하는 은밀한 세태가 번지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대 배우들을 적극 기용하고 청춘남녀의 사랑 등을 담은 스토리로 상당부분 채운 점에서도 이런 뜻이 읽혀진다.

북한은 2020년 12월 이른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들어 한국 드라마를 단순 시청만해도 징역 5~15년 형을 선고하고, 집단적인 시청 조직이나 복제‧유포 등은 사형에 처하는 극단적인 처벌에 나섰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한다.

상당한 변신을 시도했지만 이 정도 수준으로 세계를 매료시킨 K-드라마와 맞서기에는 한참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여전히 드라마의 주제가 어려운 형편에 처한 농촌진출을 독려하기 위한 데 맞춰져 젊은층을 비롯한 주민의 공감을 사기 어려운데다 협동농장의 조직생활이나 인간개조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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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 시대…월가가 주목하는 '네가지 상품'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후 1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미국 금융위기 이후 약 20년간 글로벌 자산시장의 핵심 축이었던 저물가·저금리의 골디락스가 막을 내렸다. 미국을 필두로 한 주요국의 눈덩이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과잉, 지정학적 충돌로 인한 공급망 재편과 끈적끈적한 물가,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의 폭발적인 회사채 발행이 금리 방향을 돌려 놓았다. 금리가 이른바 '더 높이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고착화되는 패러다임 변화 속에 투자 공식도 바뀌고 있다. 현금성 파킹부터 조달 비용 상승을 견디는 우량주까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제공하는 투자 기회를 탐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최근 미국 금리가 '더 높이 더 오래' 머무르는 데는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과 무관하지 않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파장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5% 선으로 밀어 올린 주요인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쇼크,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낙수효과로 인한 성장 지표가 맞물리며 금리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월가가 고금리 대응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막을 세우는 데 잰걸음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연 2%로 되돌리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매체와 경제학자들은 물가 우려와 늘어나는 연방 부채 부담이 맞물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 안팎에서 장기간 머무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으로 실물 원자재와 물가연동채권(TIPS), 인프라 자산 그리고 금리 상승 헤지 펀드 등 크게 네 가지를 제시한다. 물가연동채권(TIPS)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채권 원금과 이자를 맞춰 올려주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에 방어막 제공하는 ETF [AI 일러스트 = 황숙혜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해당 채권에만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TIP(iShares TIPS Bond ETF)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03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TIPS ETF의 대명사 격이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총 운용 자산(AUM) 규모가 144억달러를 웃돌고, 최근 1개월 사이 일평균 거래량이 208만주로 파악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관련 자료 분석에 따르면 TIPS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물가연동채권으로, 일반 채권과 달리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춰 채권의 가치가 변동된다. 이 같은 설계로 인해 물가 상승 시기에 채권의 구매력 저하를 일정 부분 방어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물가가 오르면 채권의 원금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채권과 마찬가지로 쿠폰 금리가 고정돼 있지만 이자율 산출의 기준이 되는 원금이 확대되고, 이자 금액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를 보인다. TIP는 ICE BofA US Treasury Inflation Linked Bond를 벤치마크로 추종하고, 잔존 만기가 1년 이상인 물가연동채권에 고르게 분산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AAA 등급의 국채가 거의 10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신용 위험이 거의 없다. 운용 보수 역시 연 0.18%로 낮은 수준이고,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 배당 구조다. ETFDb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TIP은 총 수익률 기준으로 1.55%의 손실을 냈고, 연초 이후로도 0.69% 손실을 기록했다. AI 모델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미국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TIP의 유효 듀레이션은 6.17년으로,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채권 가치가 6.17% 떨어진다는 의미다. 물가가 상승해 채권 원금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연준의 긴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에 총 수익률 기준으로 손실을 냈다는 설명이다. TIPS와 TIP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방어하지만 시장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과정에 손실을 보는 독특한 이중 구조를 지닌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TIPS도 여전히 채권이기 때문에 듀레이션 리스크를 피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TIPS와 TIP이 물가 헤지에 실패한 자산이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듀레이션을 조절하면 헤지 기능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월가는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연준이 금리를 과격하게 올릴 경우 듀레이션이 매우 짧은 단기물 TIPS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금리 상승으로 인해 TIPS의 실질 수익률, 즉 물가 상승률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챙기는 이자가 연 2.9%선까지 뛰었다"며 "이는 과거 평균치인 1.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TIPS를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 2.9%의 실질적인 구매력 방어망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평균 유효 듀레이션이 긴 TIP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STIP(iShares 0-5 Year TIPS Bond ETF)다. 블랙록이 2010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잔존 만기가 5년 미만인 채권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이 때문에 펀드의 유효 듀레이션은 2.24년에 불과하다. 뱅가드의 VTIP(Vanguard Short-Term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ETF) 역시 단기물 TIPS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TIP의 경우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격이 6.17% 하락하지만 STIP의 경우 2.24% 떨어지는 데 그치는 셈이다. 듀레이션이 짧은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고 운용 보수가 연 0.03%로 TIP보다 낮아 장기 보유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AI 모델의 공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하는 국면에는 TIP보다 듀레이션이 짧은 STIP의 자산 가치 방어 효과가 훨씬 높다. 블랙록의 보고서는 STIP이 초저변동성 현금성 자산에 가깝게 움직인다고 소개한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매월 원금이 보정되는 동시에 가격 변동성이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고물가 시기에 현금을 파킹하는 용도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하 국면에는 TIP과 STIP의 명암이 달라진다. 듀레이션이 긴 TIP은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를 보지만 STIP은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친다.   shhwang@newspim.com 2026-10-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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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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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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