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은행원들끼리 '나는솔로'...MBTI 따져보고 급여 합치니 '억'

기사입력 : 2025년04월09일 13:55

최종수정 : 2025년04월09일 13:55

KB국민·하나·우리, 커플 매칭 행사 진행…각 은행별 10명씩 참가
MBTI 써내고 첫인상투표부터 로테이션 미팅까지…비용 전액 지원
지난해 4대 은행 평균 연봉 1.2억…결혼 성사시 연소득 2억 넘어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은행권이 미혼 남녀 직원들의 '솔로 탈출'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은행들은 이색 행사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결혼 기피, 저출생과 같은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오는 26일 서울 을지로 소재 하나은행 복합문화공간 H.art1에서 '나는 SOLO-대체 언제까지!' 행사를 연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오는 26일 서울 을지로 소재 하나은행 복합문화공간 H.art1에서 '나는 SOLO-대체 언제까지!' 행사를 연다. 은행권 연봉을 고려할 때 결혼 성사 시 연소득 2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김아랑 미술기자]

참가 은행들은 전날(8일)까지 내부적으로 신청을 받았다. 참가 희망자들은 취미와 MBTI, 지원동기 등이 담긴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이들 은행은 이날부터 공동으로 블라인드 평가를 진행 중이다. 각 은행별로 남성 5명, 여성 5명으로 10명씩 총 30명이 행사에 참여한다.

오는 26일 열릴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되며 ▲자기소개 ▲첫인상투표 ▲팀 정하기 ▲팀별 활동(데이트코스 정하기) ▲점심식사&미션 ▲단체 레크리에이션 ▲로테이션 미팅 ▲저녁식사 및 최종 매칭 등의 순으로 실시한다. 관련 비용은 각 은행에서 전액 지원한다.

참여 은행 3곳은 다양한 결혼·출산 장려 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번 행사 또한 같은 취지로 기획됐다. 결혼 기피와 저출생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융권에 악영향을 미친다. 생산인구 감소 시 여수신 고객이 축소되고, 노동력 감소로 경제성장이 둔화하며 기업금융 기반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부동산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 부동산대출이 주 수익원인 우리나라 은행들은 더욱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화 문제를 마주한 일본의 금융시장은 저성장·저금리 기소 지속, 예대금리차 축소 및 신용 수요 감소 현상을 경험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4대 은행을 중심으로 자녀 수에 따른 고금리 적금 상품 및 우대금리 대출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은행권 저출생 극복상품은 30개 가까이 된다. 근무시간 단축 및 출산 축의금·결혼장려금 지원 등 사내 직원들의 결혼과 출산 독려를 위한 제도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번 행사와 같은 '은행원 커플 매칭'은 이번에 유달리 주목을 받았을 뿐 유사한 행사 및 프로그램이 이미 진행돼 왔다는 후문이다. 이번 행사 때 쓰일 공간을 내준 하나은행은 이미 지난해 솔로인 직원을 대상으로 '사랑, 그게 뭔데' 행사를 진행했다. 신한은행은 '슈퍼 쏠로'라는 사내 데이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 2기 지원자를 모집해 이번 은행권 '나는 솔로' 행사에는 빠졌다고 한다. 지방금융인 BNK금융지주는 같은 지역 한국자산관리공사 직원과의 소개팅을 추진한 바 있다.

은행권에서는 사내 결혼을 '대체', 타행원간 결혼을 '교환'으로 표현하는 업계 용어가 있을 정도로 동종업계 결혼이 흔한 것으로 전해진다. 워낙 고연봉 업계로 정평이 나있는 만큼 은행원 맞벌이 부부의 연 소득은 2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1840만원으로 전년(1억1628만원)보다 200만원 이상 불었다. 각 은행별로는 ▲하나은행 1억2061만원 ▲KB국민은행 1억2000만원 ▲ 신한은행 1억1900만원 ▲ 우리은행 1억1400만원 순으로 높았다.

직전 연도와 비교하면 1년 사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각 600만원, 200만원, 148만원 늘었다. 유일하게 KB국민은행만 100만원 줄었지만, 노사의 임금·단체협상 결과에 따라 대중에 공개되는 임금 인상률을 낮추는 대신 주식이나 복지 포인트 방식의 보상을 더 늘리는 경우도 있어 KB국민은행의 직원의 실질적인 보수가 감소했을지는 미지수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