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푸에르자 부르타의 신작 '아벤'..."물대포 맞으면서 해방감 만끽"

기사입력 : 2025년04월04일 13:14

최종수정 : 2025년04월04일 13:14

좌석번호도 필요 없는 관객들의 해방구
6월22일까지 성수문화예술마당서 공연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좌석 번호를 확인하거나 마시던 음료를 맡길 필요도 없다. 그냥 창고형 건물에 입장하여 마음껏 몸을 흔들면 된다. 마치 클럽에 온 듯한 느낌이다.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의 세계적인 무용단 푸에르자 부르타의 신작 '2025 푸에르자 부르타 아벤 인 서울'(이하 아벤)이 열리는 서울 성동구 성수문화예술마당 FB씨어터는 젊은 열기로 가득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푸에르자 부르타 신작 아벤. [사진 = 푸에르자 부르타 제공] 2025.04.04 oks34@newspim.com

1년 4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푸에르자 부르타는 새로운 버전을 장착하여 한국 관객을 찾았다. 기존 공연에 비해 훨씬 업그레이드된 공연으로 보는 이들을 흥분하게 만든다. '아벤'은 무대와 객석을 나누는 경계를 완전히 허물고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공연이다. 관객들은 90분 동안 무대 여기저기를 오가면서 신나게 몸을 흔들고, 소리를 지르면 된다.

막이 오르면 타악기를 신나게 두드리는 무용수들의 정반대편에서 거대한 지구본이 등장한다. 갑자기 나타난 무용수들은 지구본을 굴리며 이리저리 내달린다. 관객들의 머리 위를 아슬아슬하게 날아다니기도 한다. 14명의 남녀 무용수들은 때로 공중그네를 타고, 물 위를 유영하면서 공연을 펼친다. 마치 해리포터나 피터팬을 연상시킨다. 관객들은 공연에 몰입하여 함께 춤을 추거나 노래도 할 수 있다. DJ가 물대포를 쏘고, 무용수들이 관객이 되기도 한다. 공연명 '아벤'은 '천국'을 뜻하는 '헤븐'(Heaven)과 '모험'을 뜻하는 '어드벤처'(Adventure)를 결합해 만든 단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푸에르자 부르타 신작 아벤. [사진=푸에르자 부르타 제공] 2025.04.04 oks34@newspim.com

관객들은 무용수들의 아슬아슬한 공중 돌기를 보고 비명을 지르는 동안 거대한 푸른 고래가 무대에 등장한다. 머리 위를 날아다니던 무용수는 어느새 객석에 나타나 관객들 사이에서 춤을 춘다. '아벤'은 코로나로 인해 스킨십이 줄어든 시대를 역행할 수 있는 스릴 만점의 공연이다. 한국 무대 연출을 맡은 다퀼라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과 행복이 이 쇼가 추구하는 목표"라면서 "다양하면서도 놀라운 무대를 보면서 천국에 오르는 해방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푸에르자 부르타 신작 에벤. [사진 = 오광수] 2025.04.04 oks34@newspim.com

푸에르자 부르타 시리즈는 틀에서 벗어난 획기적인 공연으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 온 연출자 디키 제임스와 음악 감독 게비 커펠(Gaby Kerpel)이 만든 화제작이다. 해외에서는 비욘세, 카니예 웨스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돈나, 주드 로, 존 레전드, 어셔, 저스틴 비버, 애쉬튼 커처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 관람이 잇달아 이루어질 정도로 각광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장우혁, 최여진, 은혁, 셔누, 최연정, 바다 등 국내 최고의 셀럽들이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사해 큰 화제를 모았다. 답답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소리지르고 춤추고 싶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공연이다. 오는 6월 22일까지.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