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로봇 시대라지만"...건설현장, 비용부담·사고위험에 활성화 ′먼 얘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장서 로봇 적극 활용 중인 국내 건설사 전무
인건비 대비 로봇 구매·운영 비용 높아
변동성 높은 현장 적응 가능한 기종 확보 어려워
사고 발생 시 법적 책임 당사자 불명확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건설업 인력난을 해결할 대안으로 로봇 도입이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 활용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구매·활용에 들어가는 비용이 인건비 대비 매우 높을 뿐더러, 사고 발생 시 관련 법적 근거가 존재하지 않아 분쟁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인력 수급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 중 현장에서 로봇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곳은 전무하다. 일부 대형 건설사 위주로 개발 투자 및 제한적 시범 도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 현장에서는 로봇을 찾아보기 어렵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자사 사업장 중 로봇을 도입한 현장은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도 "현장에 로봇을 도입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공사현장에서 로봇개가 3D 레이저 스캐너를 탑재하고 부지 스캐닝을 하고 있다.[사진=한화건설]

실제 '로봇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건설용 로봇의 내수 출하 금액은 176억9800만원이다. 전년(160억9400만원) 대비 증가폭이 미미할 뿐 아니라 같은 시기 의료용 로봇(958억5400만원), 농림어업용 로봇(468억4400만원) 등에 비해 수요가 현저히 낮다. 건설업 인력의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의 대안으로 로봇이 재차 지목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는 인건비 대비 로봇의 가격이 매우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건설업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로봇은 미국 보스턴 다이너믹스의 '스팟'이다. 이 기종은 평균 1억원대의 고가다. 실제 건설 현장에서 활용하려면 더욱 많은 지출이 요구된다. 작업 환경이 복잡하고 다양한 장비와 인력이 동시에 움직이는 건설 현장 특성상 위험 감지 레이더, 센서 등의 탑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한건설협회의 '2025년 상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통인부에 적용되는 임금은 하루 평균 16만9804원이다. 지난해 기준 건설업 연간 평균 근무일수(217.2일)만큼 일한 보통인부 한 명의 연봉(약 3688만원)과 비교할 때 로봇 한 대를 구매하는 것이 최소 2배 이상 비용이 필요한 셈이다. 기기 관리 및 보수와 현장 장비 운용에 들어가는 비용 및 인력을 고려하면 투여되는 금액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건설사 중 자체 개발을 택하는 곳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물산은 2022년 로봇 기술 연구 개발 조직 '건설로보틱스팀'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현대건설도 2019년 건설로봇 연구조직을 세우고 이를 리모델링한 '로보틱스랩'을 운영하고 있다. 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2023년 건설 로봇 산업 생태계 구축과 공동 연구 개발 위한 MOU를 맺고 실증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다만 이는 자금 여력이 충분한 일부 기업에 국한되는 모습이다. 자체 개발에는 최소 수십억원 이상이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 뿐 아니라 테스트베드 구축, 전문 인력 고용, 조직 운영 등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타 계열사에서 로봇 연구를 진행하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경우 수월했을 수 있지만 타 대형사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실제 삼성물산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5575억9000만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의 경우 1778억6600만원이었다. 전체 연구개발비가 로봇 기술에만 투입된 것은 아니지만 기술 개발에 적지 않은 투자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대형사보다 인력 확보가 더욱 시급한 중견·중소 건설사들은 현실적으로 로봇 제작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기도, 자체 자금으로 개발에 나서기도 어렵다.

현재 건설 로봇의 기술적 한계도 뚜렷하다. 건설은 각 현장마다 날씨, 지형 등 변동성이 크다. 표준화된 기술을 적용받고 움직이는 로봇이 매번 달라진 환경에 실시간으로 적응하기 어렵다. 또 로봇은 먼지, 진흙, 온도 등 주위 환경에 따라 센서의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반복 작업이 주를 이루는 공장에서 활용하는 로봇 대비 더욱 견고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갖춰져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배터리가 한두 시간 안에 방전되는 기종이 대다수다.

로봇을 활용한 현장에서 사고 발생 시 법적 책임의 주체도 명확하지 않다. 아직 활용률이 낮은 만큼 관련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고 시 로봇 제조사, 건설사, 로봇 조작자, 현장관리자 등 여러 주체 간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사고 발생이 빈번한 건설업계에서는 로봇 도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건설 기술 전문가는 "여러 기관·기업에서 건설 로봇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스마트 건설 기술을 강조했지만 그럼에도 연구실과 현장은 괴리가 크다"며 "기술이 적용되지 않고 연구 단계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우선적으로 건설업 인력 수급을 위한 실질적 대안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한국고용정보원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27년까지 53000명, 연평균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건축비용 상승으로 건설 물량이 줄어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공급 인력이 줄어들면 인건비는 오를 수밖에 없다. 이미 인건비 상승으로 건설사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인건비 투여는 수익성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인력 확보가 어려워지면 공사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로봇을 도입하더라도 현장에서 로봇을 조작·관리할 인력이 없다면 활용은 어렵다.

관동대 박창근 토목공학과 교수는 "건설 현장에서는 수시로 변하는 상황을 예측할 수가 없는데 짜여진 프로그램 하에 반복 행동을 하는 로봇이 인력을 대체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건설업은 3D 직종이라는 인식을 개선하고 인력을 업계로 끌어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건설 현장에서 로봇 등을 활용한 디지털화는 미래지향적으로 분명 필요한 부분이지만 아직까지 많은 부분에서 상용화 단계에 이른 건 아니며 모든 건설사가 도입하기에도 어려움은 있을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건설현장 근로자의 연령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젊은 인력, 특히 건설기능인력 수급이 필요하며 이는 건설현장의 효율성 및 안정성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