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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부진 한방에 확~ 中 청명절 소황금 연휴 내수회복 터닝포인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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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 연휴, 소비부진 타개 바로미터 주목
청명절, 침체에도 나들이 수요 증가 전망
여행 외식 소비 내수 확대 전환 계기 기대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청명절은 맑고 깨끗하고 봄이 무르익는 계절이다. 중국 24절기의 다섯번째로 춘분과 곡우 사이에 들어있고 매년 양력 4월 4일과 4월 5일 어간에 찾아온다. 올해 청명절은 4월 4일이다. 청명절 다음날로, 우리가 개자추와 관련된 한식날 에 성묘를 하듯 중국 사람들도 청명절에 들과 산으로 나가 봄 바람을 쐬고 조상묘를 살핀다.

중국은 과거 춘제(春节, 춘절, 음력 설)외에는 전통 명절을 다소 소홀히 여겨왔으나 베이징올림픽의 해인 2008년 부터 청명과 단오, 중추절(추석)을 하루짜리 공휴일로 정해 통상 앞뒤 주말을 합쳐 3일 짜리 연휴로 쉬고 있다.

중국이 청명절 같은 옛날 절일을 기념하게 된 배경은 경제가 발전하면서 전통 문화 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무렵 한국이 강릉단오제를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한 것이 중국으로 하여금 전통 문화 유산에 보존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켰다는 얘기가 있다.

청명절기에 접어들면 봄기운이 완연하고 들과 산에 꽃이 피고 새싹이 돋는다. 산에는 노란 생강나무꽃과 분홍색 진달래가 꽃봉우리를 틔우고 마을 어귀에는 살구꽃과 봉숭아꽃이 흐드러진다.

사람들은 아직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기 전인 이때 성묘와 함께 들과 산으로 나가 봄 나들이를 만끽했다. 중국인들은 이를 답청상화(踏青赏花)라고 하는데 우리로 말하면 '꽃구경 봄나들이' 같은 민간풍속이다.

대지를 밟고 꽃구경하며 따뜻한 봄기운을 즐기는 청명절 '답청상화'의 원조격 인물은 당나라때 시인 두목이다. 시인 두목은 청명절기 산시(山西)성으로 봄나들이를 겸한 원행에 나섰는데 이때 어느 산골마을을 지나면서 '칭밍(淸明, 청명)'이라는 제목의 시 한수를 남겼다.

청명절기에 봄비 부슬부슬 내리고,
산허리 오르는 나그네 발걸음 고단하네.
묻노니 여기 주막이 어디인가.
목동이 손짓하여 싱화촌을 가리키네.

(淸明時節雨紛紛
路上行人欲斷魂
借問酒家何處有
牧童遙指杏花村)

두목이 남긴 시 청명은 시를 지은 때가 연분홍 하얀 살구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봄날 이었다고 해서 '봄날의 노래'라는 부제가 붙어 천년 세월을 뛰어넘어 전 중국에 널리 회자되고 있다. '청명'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당시(唐詩)중 열 손가락안에 들 정도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청명절에 유커들이 많이 찾는 베이징 인근 펑황산. 사진=최헌규 기차 촬영.  2025.03.26 chk@newspim.com

청명절기와 살구꽃 피는 봄날 주막의 서정을 노래한 두목의 시 '청명' 덕분에 산시성 싱화(杏花)촌 마을은 미주(美酒) 생산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싱화촌 양조장에서 빚어지던 평범한 동네 술은 펀주(汾酒)라는 이름으로 전국적 명주가 됐다. 펀주는 중국의 8대 명주이며 중국 증시 백주 업종 시가총액 4위권에 든다.

산시성 싱화촌 일각에서는 이곳이 수천년부터 청향형 백주로 유명한 지역이라며 두목의 시 '청명'으로 인해 싱화촌 술이 세상에 알려졌다기 보다, 싱화촌 명주 때문에 두목의 시 청명이 더 유명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광고(시) 때문에 상품(펀주)이 유명해진 게 아니라, 상품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거꾸로 광고 카피를 유명하게 했다는 얘기다.

후세 중국인들은 이 에피소드에 대해 천재 시인 두목을 폄하하는 얘기라기보다는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명주에 바치는 헌사쯤으로 받아들이면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식의 논쟁처럼 구태여 시비를 가리려 하지 않는다.

지금와서 펀주로 청명이라는 시를 떠올리게 되는지, 청명이라는 시를 통해 펀주가 유명해졌는지는 가릴 수 없다. 분명한건 청명절에 길을 떠난 '나그네'는 날이 저문 가운데 부슬 부슬 봄비를 맞으며 싱화촌 주막의 사립문을 들어섰다. 연분홍 빛 살구꽃은 봄비에 떨어져 주막의 마당을 하얗게 적셨을 것이다.

두목은 그날 저녁 살구꽃 마을 따뜻한 주막방에 들어 펀주 한 잔으로 여로의 노독을 풀었을 것이다. 두목의 시 청명과 싱화촌 펀주는 아름다운 선율로서, 또 촉촉이 목줄기를 적시는 감미로움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많은 세상 사람들을 매료시켜왔다.

두목의 시대와는 많이 변했지만 청명절에 타도시로, 근교 야외로 봄을 찾아 나들이를 나서는 민간 풍속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3일간의 짧은 소황금주인지만 매년 청명절이 돌아 오면 중국 주요 도로와 주요 관광지 일대는 나들이 객들의 차량들로 주차장 처럼 혼잡을 빚는다.

경제침체로 내수가 위축됐다고 하지만 올해 청명절 연휴에도 기차와 항공기, 배편으로 이동에 나서거나 교외 관광지를 찾아나설 나들이 여행객 수요가 사상 최대에 달할 것이라고 교통 당국과 여행업계는 밝히고 있다. 요며칠 증시에서는 청명 특수 기대감에 항공 호텔 등 여행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벌써부터 인터넷 여행사이트에 청명절 소황금주 기간 인기 노선 항공 예약과 철도 예약이 폭주하고 인기 여행지 호텔 예약이 매진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철도 당국은 청명절 기간 이용할 기차표가 벌써 1600만장이나 팔렸다고 밝혔다.

당국이 청명절을 앞두고 '이구환신(以旧换新, 보조금 지급으로 소비를 부양함)' 범위를 스마트폰 자동차 외에 관광 서비스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하자 청명절 나들이 열기는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교통 당국은 여행소비 촉진을 위해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비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히고 나섰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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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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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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