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韓 복귀·李 2심 선고·尹 탄핵 불투명...민주, 위기에 '천막당사'

기사입력 : 2025년03월24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3월24일 16:16

한덕수 총리 기각 유력 속 각하 가능성도
민주, 25일 尹 파면 요구하며 장외투쟁 강화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운명의 '슈퍼 위크'를 앞둔 장외 세 대결에서 보수층이 판정승을 거뒀다. 첫 테이프를 끊는 한덕수 총리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는 기각이 유력한 가운데 각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어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그 이후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결정이 24일 내려질지도 관심사다.

윤 대통령 석방과 한 총리에 대한 헌재의 우선 선고, 윤 대통령에 앞선 이 대표의 2심 선고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한 민주당은 23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25일 내리라고 헌재를 압박하면서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에서 열린 야 5당 공동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3.22 pangbin@newspim.com

◆ 장외 세 대결 보수층 판정승 =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은 22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주말에 장외 세 대결을 펼쳤다. 집회 참가자 수로 보면 보수 측의 판정승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탄조끼를 입고 참가할 정도로 동원에 신경을 썼지만, 보수측에 밀렸다. 

광화문 세종대로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자유통일당이, 비슷한 시각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도 의사당대로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전국 각지 반탄 집회에는 4만 1000명이 모였다고 한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 안국역, 더불어민주당 등 야(野) 5당과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후 4시부터 서울 경복궁역 인근 광화문 앞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열었다. 비상행동이 '100만을 넘어 이제 200만'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전국 동시다발 총궐기를 예고한 뒤 가진 첫 집회로 경찰은 오후 6시 기준 참가자 수를 최대 2만 명으로 추산했다.

탄핵 정국에서 장외 집회는 사실상 보수 측이 주도했다. 보수 진영은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 인용에 위기감을 느끼면서 결집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진보 진영은 탄핵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동력이 떨어졌다. 주말 장외 세 대결에서 보수 진영이 진보 진영을 압도한 이유다.  

◆ 한덕수 기각이냐 각하냐 = 헌재는 24일 한 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한다. 쟁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의결정족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5가지의 탄핵 사유에 대한 판단이다.

우선 의결정족수의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27일 본회의를 열고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적의원 300명 중 192명 찬성으로 가결했다. 일반 의결정족수(151명)를 적용한 것이다. 헌법 제65조 제2항은 대통령 탄핵안의 의결정족수를 재적의원 3분의 2(200석)로, 국무총리 등 일반 공직자의 경우 재적의원 과반수(151석)로 정한다.

헌재가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의결정족수를 200석으로 판단하면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 자체가 무효가 된다. 각하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헌재가 의결 요건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 탄핵 사유 5가지 중 두 가지가 쟁점이다. 윤 대통령 비상계엄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점에서 탄핵 사유가 될 가능성은 낮다. 다만 계엄의 위헌·위법성 판단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 사건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은 일단 탄핵 사유가 된다. 헌재가 이미 국회 권한 침해라며 재판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터다. 다만 한 총리가 임명을 정면 거부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중대성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결국 각하의 문턱을 넘어도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

◆ 수위 높인 야 장외 공세 = 민주당이 23일 장외 투쟁의 수위를 높였다. 25일 윤 대통령 파면 요구와 함께 천막 당사와 전원위원회 개최 등을 내놨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일(24일)부터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설치해 운영하겠다"며 "헌재가 윤석열 파면을 선고할 때까지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4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 등 향후 주요 회의를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장외 천막당사 운영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원내 차원에선 국회 전원위원회 카드를 꺼냈다. 박 원내대표는 "헌재의 신속한 선고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고 이를 처리하기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법 63조는 주요 의안의 본회의 상정 전 또는 상정 후에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 요구로 300명 의원 전원으로 구성되는 전원위원회를 개회할 수 있도록 한다.

민주당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25일 개최를 예고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남태령 집회'에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낸 것이지만, 실효성은 별로 없다. 천막 당사는 처절한 자기 반성 등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민주당은 여의도에 당사를 보유하고 있다. 전원위원회도 여당이 불참하면 결국 민주당과 야당의 말잔치로 끝날 수 있다. 마땅한 카드가 없는 민주당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 尹 선고는 = 윤 대통령 선고가 이번 주 이뤄질지가 관심사다. 이뤄진다면 금요일인 28일이 유력하다. 이번 주내에 선고가 있다면 인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미 의견을 모았지만 여러 가지 절차적 하자 등을 없애거나 만장일치를 위한 마지막 진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야당의 논리에 힘이 실린다는 점에서다. 인용으로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면 선고를 늦추며 마은혁 재판관의 참여를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여기에 힘을 보탠다.

이번 주를 넘길 경우 기각 또는 각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여러 쟁점을 놓고 심각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면 이를 좁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특히 4(인용) 대 4(기각 또는 각하) 또는 5대 3으로 갈린 상황이라면 더더욱 절충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헌재가 선고 기일을 잡지 않고 있는 것과 민주당 등 야당이 마 후보자 임명을 강하게 요구하며 최상목 대행에 탄핵안을 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leej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