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①'급락 속 역주행' 아메리칸타워, '안전 요새'에서 'AI 성장탑'으로

기사입력 : 2025년03월19일 11:26

최종수정 : 2025년03월19일 21:31

아메리칸타워 통신 인프라 리츠, 올해 16% 상승
명료한 사업 구조, 안정적인 수입과 높은 이익률
작년 사업 성과 안정감 확인, 아쉬움은 남아
높은 마진 유지했으나 매출 증가폭 감속

이 기사는 3월 18일 오후 3시5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통신 인프라 리츠(REITs)인 아메리칸타워(종목코드: AMT)가 올해 주식시장의 거친 시세 변동성 속에서 두 자릿수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성장성과, 나아가 고배당이라는 방어적 특성까지 겸비했다는 평가 덕분으로 월가에서는 매수론이 대다수 의견으로 형성돼 있다. 일각에서는 아직 인공지능(AI) 연산용 데이터센터 증설 추세의 수혜 기대감이 덜 반영돼 있어 추가 상승 여지가 크다는 주장도 나온다.

1. 올해 16% 상승

아메리칸타워 주가는 현재 212.69달러(17일 종가)로 올해 들어 16% 상승 중이다. 같은 기간 미국 주가지수 S&P500의 변동률 -4%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올해 급락장 속에서 선방 중인 리츠 업계(상장지수펀드 USRT<종목코드> 기준, 1% 상승)를 크게 아웃퍼폼한다. 아메리칸타워의 큰 폭의 아웃퍼폼은 단순한 업종 효과가 아닌 회사 고유의 강점이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메리칸타워는 무선통신이나 방송용 타워와 관련된 시설을 개발·소유·운영해 이동통신업체, 방송사, 정부기관 등에 임대를 제공하고 매출을 올리는 회사다. 휴대전화과 기지국 사이의 무선신호를 송수신하며 이동통신망의 핵심 역할을 하는 셀타워(통신탑), 건물 내부나 경기장, 지하철 같은 곳에서 무선 신호를 개선하기 위한 소형 안테나 네트워크인 분산안테나 시스템(DAS) 등이 대표적인 예다.

아메리칸타워는 세계에 약 14만900개의 통신사이트(통신탑·안테나타워 등의 시설)를 소유·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북미(미국·캐나다) 시설이 4만2000여개, 북미 외 국제 시장은 10만7000개다. 자산 비율상 북미의 실적 기여도가 낮을 것처럼 보이나 매출액 과반이 북미에서 나온다. 또 기업별로 T-모바일 17%, AT&T 15%, 버라이즌 13%, 디시네트워크 2% 등의 순으로 모두 미국 기업이 매출 비중 상위다.

2. 높은 수익성

아메리칸타워의 사업 구조는 간단하다. 통신사를 예로 들어 아메리칸타워는 여러 통신사가 함께 쓸 수 있는 셀타워나 백업 전력 등만 물리적 기반만 제공하고 관련 시설 활용에 필요한 안테나(안테나는 아메리칸타워가 제공하는 DAS 시스템에 설치)나 마이크로웨이브 장비, 기지국 장비, 냉난방공조시스템(HVAC)는 통신사들이 직접 소유하고 관리하는 형식이다.

사업 구조는 간단하지만 기반은 안정적이고 견고한 수익을 창출하는 형태를 갖췄다. 계약 자체가 장기로 체결되고 관련 계약에는 정기적인 임대료 인상 조항(미국의 경우 평균적으로 매년 약 3%씩 인상)이 포함돼 있다. 또 계약 갱신률도 높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이미 설치한 장비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고 적합한 대체 위치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익률도 높다. 이미 구축한 타워에서 새로운 통신사(임차인)을 추가로 유치할 떄 추가되는 비용이 매우 적기 떄문이다. 시설 유지보수에 필요한 지출도 비교적 적다. 셀타워는 아연도금 강철 같은 견고한 재료로 만들어져 수십년 동안 지속되도록 설계됐고 시설 자체에 움직이는 부품이 거의 없어 기계적 고장의 위험이 낮다. 또 하나의 통신탑에 여러 통신사가 동시에 장비를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단위당 성장 여력이 크다.

간단함에서 비롯되는 안정감은 실적에서 확인된다. 작년 매출액과 EBITDA(영업이익에다가 감가상각비를 더한 값, 조정 후)는 각각 101억달러와 68억달러로 전년비 1%, 2% 증가했으나 EBITDA 마진은 67%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킹알파에 따르면 일반회계 기준 EBITDA 마진은 66%로 파악됐는데 이는 업계 중앙값 55%를 대폭 상회하는 숫자다. 또 리츠 업계의 손익지표인 주당FFO(조정 후, 이하 AFFO)는 10.54달러로 전년비 7% 증가했다.

3. 아쉬운 작년

작년 사업 성과 역시 고수익성 유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안정감이 확인된 한 해였지만 재작년이나 그 전에 비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재작년은 매출액이 9% 늘어나는 등 종전까지는 10% 안팎의 고성장을 기록했다가 크게 감속한 수치여서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롯된 디지털 인프라 수요 증가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의 타워 활동(자사의 무선 네트워크를 개선하기 위해 통신탑에서 하는 모든 작업)이 줄었다.

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동통신 업체들의 타워 활동 감소는 매출 확장에 제한을 걸었다. 타워 활동에는 신규 안테나 설치나, 오래된 장비 교체 등이 포함되는데 통신사들은 이런 활동을 통해 휴대전화 신호 품질과 데이터 속도를 개선한다. 하지만 2023년 중반부터 관련 활동이 줄었다.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5G 구축 투자가 감소했고 낡은 2G, 3G 네트워크를 철거하는 한편 효율성이 높은 새 기술로 예전보다 적은 장비로도 더 놓은 성능을 낼 수 있게 되면서다.

기조적으로는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2020년 4월 완료)에 따른 여파가 계속됐다. 스프린트와 T-모바일이 합병하면서 두 회사가 각각 사용하던 통신탑 중 일부가 중복돼 불필요해졌고 T-모바일은 비용 절감을 위해 중복되는 통신탑 계약을 해지하거나 축소했다. 이로 인해 아메리카타워는 기존에 받던 임대 수입의 일부를 잃게 됐다. 이에 따라 2023년 한 해 동안 임대 수입의 상실률(tenant billing churn, [해지되거나 축소된 계약으로 인한 수입 감소분÷전체 임대 수입]×100)은 3%를 기록했고 작년 3분기에도 2%의 상실률이 발생했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