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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송호성 기아 사장 "EV 대중화 완성할 것...PBV는 새 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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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정기 주총 열고 상정 안건 모두 원안대로 승인
이사 보수한도, 80억→175억 늘려...정의선 회장 보수 지급 차원
정관에 부동산 개발업 추가..."신규 사업장 개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14일 "2024년 EV3를 시작으로 EV4, EV5, EV2를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해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기아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PBV와 함께 픽업트럭이 기아의 뉴 세그먼트 확장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3월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8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이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강화와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보수적 환율 가정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로 전망해 산업 사이클과 관계없이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에 기반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기업 가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81기(2024.1.1 ~ 2024.12.31)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 승인의 건 ▲사내이사 송호성, 정의선, 김승준 선임의 건 ▲사외이사 신현정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상정 안건 모두가 원안대로 승인됐다.

기아는 이날 정관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했다. 이에 대해 송 사장은 "차량 시승이나 구매, 정비와 서비스, 브랜드 체험을 위한 통합 전시장 플래그십 스토어와 같은 신규 사업장 개발과 일부 건물 임대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8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렸다. 지난해까지 기아에서 보수를 받지 않았던 정의선 회장에 대해 책임경영 차원에서 보수를 지급하기로 했다.

3월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8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이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다음은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의 주주총회 인사말 전문이다.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아 CEO 송호성입니다.

'Kia Transformation' 혁신과 도약의 5년

2020년 CEO로 취임한 이후, 저는 고객의 모빌리티 여정 전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모토 아래, 제품혁신, 오퍼레이션 혁신, 브랜드 혁신을 근간으로 'Kia Transformation' 프로그램을 실행해왔습니다.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 혁신, Pull 영업방식에 기반한 판매를 통해 최상의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오퍼레이션 혁신, 가성비 브랜드'로 인식되던 기아를 '품질과 디지털 경험에서의 리딩 브랜드'로 탈바꿈시키는 브랜드 혁신을 추진해왔습니다. 그 결과, 기아는 지난 5년간 글로벌 자동차 대중브랜드 중 제품 부가가치 증가율 1위, 수익성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또한, 2024년 기준 미국 시장에서 잔존가치 부문 Top-tier 그룹에 진입했으며, 4개 주요 모델이 세그먼트 잔존가치 1위에 오르는 등, 그간의 노력이 명확한 고객가치 창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도전과제 속, 매출 100조원 돌파 및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

2024년은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와 고금리에 따른 거시경제적 리스크, 선진 및 신흥 신흥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 심화, 소비자들의 EV 구매 지연,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OEM의 글로벌 확장 등 도전 과제가 적지 않았던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강화된 제품 경쟁력과 하이브리드 및 대중화 EV 출시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기아의 도매 판매량은 309만대를 기록했습니다. 더불어,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제품 부가가치의 상승, SUV 및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 비중 증가로 인한 질적 성장을 통해 2024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107.4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매출액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산업 사이클 정상화로 대부분의 OEM이 전년 대비 큰 폭의 수익성 하락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아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 12.7조원 및 최고 수익성 11.8%를 달성하며 견고한 본원 사업 경쟁력을 증명했습니다. 2025년에는 전년도 설비 전환과 공급망 이슈로 인한 생산 차질을 회복하고, 인도 시로스를 필두로 본격적인 신차 출시 사이클에 진입하여 판매가 전년 대비 13만대 증가한 322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강화와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보수적 환율 가정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12.4조원, 영업이익률 11%로 전망하여, 산업 사이클과 관계없이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에 기반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기업 가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EV6와 EV9의 성공, 그리고 EV 대중화

전략 기아의 첫 전용 EV인 EV6와 EV9는 각각 유럽 올해의 차 및 북미 올해의 SUV에 선정되며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습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EV 시장에서 내연기관보다 높은 2위 시장 지위에 도달한 것은 평가기관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로부터도 기아 EV의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증거입니다. 기아는 전동화 전략의 다음 단계로, 기아 플래그십을 넘어 본격적인 EV 전환을 가능케 할 대중화 모델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2024년 EV3를 시작으로 EV4, EV5, EV2를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하여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입니다. EV3는 출시 이후 유럽 주요 매체와 소비자로부터 디자인, 편의성, 공간, 기술력, 구매가능성 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는 기아가 고객에게 전달하려 했던 가치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EV2에서 EV5에 이르는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은 내연기관 차량과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대등한 수준을 확보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기아 EV의 뛰어난 성능을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EV 대중화를 본격적으로 이끌 것입니다.

PBV와 픽업트럭,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PBV 사업은 장기적인 준비 끝에 2025년, 드디어 첫 기아 PBV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PBV는 승용, 딜리버리, 판매, 레저 등 고객의 다양한 유즈 케이스에 대응할 수 있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방식에 맞춰 언제든 전환이 가능한 맞춤형 차량으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세상에 없던 기아만의 모빌리티를 제안합니다. 맞춤형 차량 제작사업인 특수차량 사업에서 축적한 40년 이상의 오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이지스왑, 컨버전 생태계 구축, 유틸리티별 트림 출시 등을 통해 고객의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을 입체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타스만 출시를 기점으로 한 기아의 픽업 세그먼트 진출 역시, 기아의 혁신과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입니다. 타스만은 아태 및 아중동 지역에서 기아의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한층 확대시켜줄 핵심 성장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특수차량 사업 역량 강화에도 기여함으로써 기존 사업과 신사업 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타스만을 통해 확보한 제품 역량과 시장 경험은 기아 픽업 라인업 본격 전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되며, PBV와 함께 픽업트럭이 기아의 뉴 세그먼트 확장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중심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

자동차 산업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기능의 지속 발전은 고객경험을 디지털화하여 차량 내 경험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경험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제품전략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이미 선진시장의 신차 100%가 커넥티드 기능과 ADAS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기아의 차량 부가가치 증가에 있어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해왔습니다. 202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기아의 차세대 SDV는 전기전자 아키텍처와 차량 OS 기반 위에 자율주행, 커넥티비티를 결합하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차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이후 양산모델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SDV의 핵심 기능인 자율주행에 대해서는 모셔널을 통해 완전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내재 개발 중입니다. 현재 라스베가스와 피츠버그에서 시험주행을 시작한 모셔널은 곧 미국 주요 도시로 대상을 확대하며 완전자율주행 실현 시점을 앞당길 것입니다. 모빌리티의 영역 확장을 넘어, 피지컬 AI의 최대 산업으로 부상할 로보틱스 영역에서도 기아는 최선두 그룹에 포지셔닝되어 있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글로벌 리딩 로보틱스 역량을 바탕으로 4족 로봇, 물류 로봇을 넘어 가장 적용 범위가 넓은 휴머노이드 영역에서도 2025년 중 실제 제조공정 투입 테스트가 가능한 수준의 기술 진보를 이뤄가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 기아의 기회로

지난 반세기 동안 지속되었던 세계화 추세가 지역주의, 자국 중심주의로 회귀하며, 국제간 교역질서는 새로운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배출가스, 연비 규제 등 규제 장벽 역시 강화되는 추세로 친환경차 위주의 사업 전환에 대한 요구가 지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는 기아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로 작용합니다. 과거 코로나 시기 공급망 교란으로 자동차 산업 전체가 판매 차질을 겪을 때도 기아는 다변화된 차량 믹스, 글로벌 유연생산망, 신속한 공급망 대체로 위기를 글로벌 시장지배력 확대의 계기로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지정학적 변동과 규제 장벽 역시 친환경차 모델 경쟁력과 민첩하고 유연한 사업/생산 체제 개편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기아에게는 시장 내 상대적인 지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작동할 것입니다.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그 가치를 보전하는 데 있어 첫걸음이자 마지막은 품질입니다. 기아는 자동차에서 안전과 품질이 가지는,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안전과 품질에 대해서 타협하지 않는 완벽함을 추구하고, 고객여정의 끝까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2020년 'Kia Transformation'이 시작된 이후 지난 5년간 기아의 순이익은 1.5조원에서 9.8조원으로 6.6배로 확대되었습니다. 기아는 이러한 경영성과가 기업의 장기 성장과 주요 경영 의사결정을 지원해준 주주가치로 환원되도록 같은 기간 배당금을 주당 1,000원에서 6,500원으로 확대하였고,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액은 0.4조원에서 3.3조원으로 8.1배 성장시켰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말 발표한 중장기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TSR(총주주환원율)을 기존 30% 수준에서 2025년~2027년 35% 이상으로 추가 확대하였습니다. 주주는 기업의 주인이자, 장기 성장과 변화와 혁신을 통한 사회적 임팩트를 만들어 내게 하는 파트너입니다. 기아는 주주들과 회사의 장기 성장 프로그램에 동행할 것이며, 기업 가치의 성장에 상응하는 적정한 보상이 지속적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아는 앞으로도 'Sustainable Mobility Solutions Provider'로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습니다. 혁신을 멈추지 않고, 고객경험 전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습니다. 기아의 여정에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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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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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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