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아시아 트럼프'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 반인도적 범죄 혐의 ICC 체포·수감

기사입력 : 2025년03월13일 20:18

최종수정 : 2025년03월13일 20:2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1일 마닐라 공항서 붙잡힌 뒤 네덜란드로 이송
재판서 유죄 인정될 경우 최대 종신형 선고받을 수 있어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필리핀 역사상 가장 강력한 '마약과의 전쟁'을 벌였던 로드리고 두테르테(80) 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수감됐다.

온갖 막말과 욕설을 서슴지 않는 등의 행보로 '아시아의 트럼프'로 불렸던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피의자 인권을 완전히 무시한 채 총격전 등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해 마약 사범을 단속했다.

필리핀 정부는 그의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2016년 6월~2022년 6월) 마약 범죄와 관련해 전국적으로 최소 6284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ICC는 2016년 7월~2019년 3월 사이에만 1만2000~3만명 정도가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작년 11월 13일(현지시간) 마닐라 인근 케손시티에 있는 하원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체포된 두테르테 대통령을 태운 항공기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이날 ICC 본부가 있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도착했다. 그는 이어 버스로 헤이그 외곽에 있는 ICC 구금센터로 이송됐다. 

외신들은 본격적인 재판이 수개월 뒤 시작될 전망이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헤이그 공항에 도착 직전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나는 경찰과 군대가 각자 할 일을 하면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말해왔다. 그게 이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긴 법적 절차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계속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내 운명이라면 알겠다"고도 했다.

필리핀 중부 레이테섬 마신에서 변호사이자 정치인인 아버지와 교사이자 운동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다바오로 이주했다. 다바오는 필리핀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1986년 다바오 부시장 임명을 계기로 정치에 뛰어든 그는 이후 30년간 이곳에서 부시장과 시장을 역임하며 강력한 정치적 기반을 닦았다. 시장으로 재직한 기간만 23년에 달했다.

그는 마약 등 범죄와의 전쟁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기세를 몰아 2016년 대선에서 39.01% 득표율로 제16대 필리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대통령이 되기 이전부터 '처벌자' '두테르테 해리'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선거 기간 동안 "인권법은 잊어버려라. 내가 대통령궁에 가면 다바오 시장 때 했던 것과 똑같은 짓을 할 거다. 마약상과 강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놈들은 도망가야 할 거다. 내가 너희를 다 죽일 테니까"라고 말했다. 

또 "너희들(범죄자들)은 모두 마닐라만에 던져 버리겠다. 거기 있는 물고기들을 다 살찌우겠다"고도 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대대적인 마약 범죄 소탕 작전을 벌였다.

마약 복용자나 판매자가 곧바로 투항하지 않으면 경찰이 총을 쏠 수 있도록 허용해 현장에서 수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 

ICC는 2021년부터 두테르테 전 대통령에 대한 정식 조사를 벌였다. 필리핀 당국이 자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히며 ICC 조사가 유예되기도 했지만 필리핀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ICC는 직접 조사를 재개했다.

ICC는 지난 7일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필리핀 경찰은 11일 홍콩에서 귀국하는 두테르테 전 대통령을 마닐라 공항에서 체포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입국 전날 홍콩에서 자신의 마약과의 전쟁은 정당했다며 ICC가 영장을 발부하면 체포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