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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실업급여가 '시럽급여'가 되지 않도록

기사입력 : 2025년03월13일 17:00

최종수정 : 2025년03월14일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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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생활안정·구직활동 촉진 목적
최저임금과 실업급여 차이 불과 17만원
임금격차 줄면 근로의욕 사라져…재취업↓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뭐? 실업급여 받는 중이라고? 와 부럽다."

직장인인 친구들을 만나면 으레 회사 이야기가 나오기 마련이다. 어떤 친구는 회사 욕을, 어떤 친구는 미래 꿈꾸면서 이직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부러움을 받는 건 단연 실업급여를 받는 친구다.

실업급여는 근로자가 실업한 상태에 있는 경우 생활안정과 구직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실시되는 고용보험사업의 하나다. 우리가 흔히 아는 실업급여는 구직급여다.

만약 어떤 근로자가 회사를 재직하다가 퇴사를 권고받았을 경우, 실직 전 평균임금의 60%를 근속연수에 따라 최장 270일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하한선은 최저임금의 80%이기 때문에 최저임금에 준하는 수준을 받는다.

이정아 경제부 기자

구직급여는 비자발적 퇴사 위기에 놓인 근로자를 구제하기 위해 처음 도입됐다. 그러나 최저임금이 점점 상승하면서 구직급여 수급액이 최저임금액과 가까워지자 제도의 취지는 빛바래져 갔다.

올해 기준 구직급여 일당은 6만4192원으로 지난 2021년(5만5808원) 보다 15.0% 솟구쳤다. 이를 월로 환산한 하한액은 192만5000원이다. 최저임금인 월 209만6270원과 불과 17만1270원 차이다.

일을 하지 않고도 내 손에 떨어지는 돈이 최저임금과 그다지 큰 차이가 나지 않은 '192만원'이라고 상상해 보자. 어떤 근로자가 이를 포기하고 재취업을 하려고 할까. 실업급여가 달콤하다는 뜻인 '시럽급여'로 불리는 이유다.

현재 실업급여 체계를 개편하지 않으면 정부 재정도 흔들린다. 기재부는 지난해 고용보험기금 변경을 통해 8734억원을 충당했다. 가계로 치면 부모님이 따로 빼놓은 비상금을 깬 것이다.

정부는 작년 '2025년 정부 예산안' 편성 당시 구직급여 예산으로 10조9144억원을 편성했다. 전년(11조1839억원)보다 2.7% 감액한 수치다. '12·3 비상계엄'으로 정부안이 그대로 확정되면서 결국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괴는 사태가 발생했다.

물론 정부가 1년 뒤를 내다보고 구직급여 예산을 편성하기란 쉽지 않다. 고용보험기금은 경기의 흐름을 타는 기금이기 때문에 기금운용계획의 변경이 잦다. 그럼에도 실업급여 제도가 확연히 개편되지 않는다면 재원이 부족한 상황은 더욱 자주 발생할 것이다.

정부는 실업급여 구조를 개편하는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 실업급여에 연동되는 하한선을 최저임금 아래로 내리는 것이 주된 골자다. 장기적으로 대수술을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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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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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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