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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해도 사교육비 30조 육박…지출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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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별 소득격차에 따른 사교육비 지출 양극화
800만원 이상 가구 67만원·300만원 미만 20만원
전체 초·중·고 사교육 참여율은 80%...서울이 1위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학령 인구 감소에도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29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득층일수록 사교육 참여 비율도 높고 지출 금액도 커 저소득층과의 격차가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9조 1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7.7% 증가했다.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현황. [그래픽=교육부]

이번 조사는 지난해 3~5월, 7~9월에 전국 초·중·고 약 3000개 학교, 7만 4000명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초·중·고 사교육비는 2015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오르는 추세다. 특히 2021년부터 사교육비 총액은 4년째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초·중·고 모든 학교급에서 사교육비가 증가했다. 중학교의 증가 폭이 9.5%로 가장 컸다. 초등학교 13조 2000억 원, 중학교 7조 8000억 원, 고등학교 8조 1000억 원으로 2023년보다 각각 6.5%, 9.5%, 7.9%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중·고 사교육비는 47만 4000원으로 모두 전년보다 9.3% 늘었다. 초등학교는 67만 6000원(11.1%↑), 중학교 49만 원(9%↑), 고등학교 52만 원(5.8%↑)이었다.

전체 초·중·고 사교육 참여율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80%를 넘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시 지역에서 서울이 86.1%로 가장 높고, 가장 낮은 지역은 인천으로 78.0%다. 도 지역에서는 경기가 82.7%로 가장 높았으며 전북이 71.4%로 가장 낮았다. 사교육 주당 참여 시간은 7.6시간으로 전년 대비 0.3시간 늘었다.

월평균 가구 소득이 가장 높은 '800만 원 이상' 구간의 사교육비 지출은 67만 1000원으로 전체 구간에서 가장 높았다. 반대로 월평균 소득 '300만 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은 20만 5000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사교육비가 67만 3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시 지역에서 가장 낮은 지역은 울산으로 39만 9000원이었다. 도 지역은 경기가 51만 3000원으로 가장 높고, 전남은 32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학생의 나이나 지역 등에 따라 사교육비가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학부모와 학생들이 체감하는 사교육비 부담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저출산과 다자녀 문제에 있어 '자녀 한 명을 잘 키워 보겠다'는 심리가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문화적 현상에 대해 학부모의 인식 개선도 병행해 사교육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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