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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뉴욕증시, 트럼프 침체 감내 의지에 급락…나스닥 4%↓

기사입력 : 2025년03월11일 05:16

최종수정 : 2025년03월11일 05:16

나스닥 지수, 지난해 9월 11일 이후 최저치
트럼프 "과도기 있을 것"…경기 둔화 용인 의사로 읽혀
백악관 진화 노력에도 투심 훼손
테슬라, 15% 넘게 폭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0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기 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의 정책을 추진할 것을 확인하면서 투자자들은 공포감을 표출했다. 기술주는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0.01포인트(2.08%) 내린 4만1911.71에 마쳐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았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5.64포인트(2.70%) 밀린 5614.56으로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27.90포인트(4.00%) 급락한 1만7468.32를 기록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5% 넘게 급락한 2022년 9월 13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시적 경기 침체를 감수하고라도 관세 등 자신의 정책을 밀어붙일 것을 시사한 점은 이날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크게 훼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매우 큰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에 부를 가져오고 있고 그것은 큰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나는 그게 우리에게 매우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침체가 임박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도 "그런 것을 예상하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우리는 지장을 받을 것이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이 1분기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2분기에는 감세 등의 효과로 더 빠른 성장을 할 것이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공포심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2.14 mj72284@newspim.com

컬럼비아 트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에드워드 알 후세이니 선임 이자율 및 외환 전략가는 "경제가 정말로 지난 6주 동안 낭떠러지로 떨어졌는가? 그렇지 않다"며 "다만 지난해 말과 현재 진단은 극적으로 다르기는 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식 약세가 얼마나 갈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이 더욱 명확해질 때까지 변동성 장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데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견이 없다. 트럼프 정부는 내달 2일 상호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주 S&P500지수는 3.1%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기록했으며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4%, 3.5% 내렸다.

미국 주식 강세론자로 유명한 에드 야데니는 약세장의 개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야데니는 전날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세계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며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오르고 하루 뒤인 2월 20일에 약세장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트리플디 트레이딩의 데니스 딕 트레이더는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에서 나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며 "이것은 하루이틀 사이에 나타날 언와인딩이 아니고 이것은 정말 추악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조정을 긍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투자 책임자(CIO)는 "우리는 제조된 조정장 속에 있다"며 "내가 제조됐다고 하는 것은 새로운 정부의 관세 프로그램이나 최소한 관세 위협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반응이 기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는 전형적인 후퇴를 겪고 있으며 아마도 이것이 끝나기 전 완만한 조정을 겪게 될 것이며 이것은 현재 진행 중인 강세장을 리셋하는 데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주 고용시장 둔화를 확인한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2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대기하고 있다. 물가 오름세가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진전을 보여야 시장에서는 연준이 경기 둔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토벌 CIO는 "투자자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것은 경제 전문가들이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모두에서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마찬가지로 보고 있다는 점"이라며 "물가 상승 상황이 진정되면 이는 투자자들의 긴장을 진정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현재 과매도 수준에 접근하고 있어 어떤 좋은 소식이라도 적어도 반대 추세의 반대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0.4bp(1bp=0.01%포인트(%p)) 급락한 4.213%를 기록해 지난 2월 13일 이후 가장 낮았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0.6bp 밀린 3.895%로 지난해 9월 4일 이후 최저치였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매그니피센트7(아마존 알파벳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주식은 일제히 급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15.43% 급락해 5년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고 엔비디아도 5.07% 내리며 고점으로부터 30%나 멀어졌다. 애플과 알파벳도 각각 4.85%, 4.49% 급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8.91% 급등한 27.80을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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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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