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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석 달째 경고 "경기 하방 위험 확대…내수·수출·고용 모두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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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10일 '2025년 3월 경제동향' 발표
"하방 위험 확대" 3달 연속 동일 평가
정국 불안 완화…'트럼프 2기' 압력 지속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석 달 연속으로 우리 경제에 경기 하방 위험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방 위험의 주요인이었던 정국 불안 영향은 완화되고 있지만, 트럼프 미국 정부가 촉발한 통상 갈등이 대외 여건을 악화시키며 하방 위험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내수·수출·고용 등 우리 경제의 주요 지표들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소비 부진이 이어지며 내수는 침체가 이어지고, 수출도 갈수록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건설업 업황 부진으로 인해 고용 여건도 어두운 실정이다.

◆ 건설업 부진·수출 둔화에 하방 압력 증가…'정국 불안' 일부 완화

KDI는 10일 발표한 '2025년 3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과 수출 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출 증가세도 축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계·기업 심리지표는 작년 말 정국 불안의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으나 대외 여건이 악화되며 경기 하방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통상 갈등이 심화되며 세계 무역 위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ING]

앞서 KDI는 지난 1월과 2월에도 우리 경제에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국 불안이 거센 상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며 대외 불확실성을 더욱 끌어올렸다는 판단이다. 이런 평가는 이번 보고서까지 세 달 연속 이어졌다.

KDI는 경기 하방 위험 증대의 가장 큰 배경으로 '건설업 부진'과 '수출 증가세 축소'를 꼽았다. 당초 주요인으로 지목했던 정국 불안 영향은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먼저 건설업 현황을 보면, 지난 1월 전산업생산은 건설업 부진과 조업일수 감소 등의 여파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20.8%)의 높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전자부품(-1.6%)과 기계장비(-7.5%) 등에서 저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전체적으로 4.1% 줄었다.

건설업 생산은 -27.3%를 기록했다. 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가 지난해 1월 마무리 공사 집중으로 생산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해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같은 기간 재고율은 110.1%로 전년 동월(105.8%) 대비 상승했다. 평균 가동률(73.8%)도 오름세를 지속하는 등 제조업 경기는 전월의 개선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KDI는 "설 연휴와 임시공휴일로 조업일수가 축소되면서 제조업 생산이 감소했지만, 조업일수 영향이 조정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며 수출 증가세를 함께 끌어내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반도체 수출 호실적이 점차 둔화되고, 이를 제외한 품목들의 부진도 이어지며 수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1월 건설투자는 건축 부문(-29.2%)과 토목 부문(-20.1%)에서 모두 감소폭이 확대됐다. 건설기성은 1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하며 건설경기 부진 실태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건설수주(-25.1%)도 전월에 이어 비교적 크게 감소했다.

2월 수출은 전월 대비 1.0% 증가하며 소규모 플러스를 달성했다. 다만 일평균 기준으로는 전월(7.7%)보다 낮은 -5.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기술(ICT) 품목(-5.1%)이 부진한 가운데,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해 ICT 제외 품목(-6.2%)도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KDI는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 가격이 하락한 데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의 영향이 점차 파급되면서 수출이 낮은 증가세에 그쳤다"며 "미국의 관세 인상이 향후 수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 내수 부진 장기화…정부 '일자리 사업'에도 취업자 13.5만↑ 그쳐

내수·고용 등 다른 주요 지표들도 모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1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2.5%)과 보합세를 보였지만, 고금리 기조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통신기기·컴퓨터(-23.4%)와 가전제품(-11.9%), 내구재(-10.7%) 등은 전월과 비교해 대폭 감소했다.

서비스 소비는 숙박·음식점업(-3.3%)과 교육 서비스업(-1.7%),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0.4%) 등 주요 업종에서 줄었다. 설 명절 등의 영향으로 인해 소비와 밀접한 주요 서비스업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5.2로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다. 다만 전월(91.2)보다는 소폭 상승하면서 소비심리 위축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는 상품·서비스 가격이 모두 하락하면서 전월(2.2%)보다 낮은 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1.8%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를 두고 KDI는 "설 명절로 인해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여행 관련 품목 가격이 안정되면서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며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향후 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에서 노동 수요가 감소하면서 고용 여건도 둔화되는 양상이다. 건설업은 업황이 부진해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서비스업은 내수와 밀접한 만큼 현재의 부진한 실정에 영향을 받았다.

1월 취업자 수는 정부의 일자리 사업 재개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서비스업 부진이 지속되며 13만5000명 증가했다. 정부 일자리 비중이 높은 공공행정(3만3000명)에서 플러스를 기록했고, 제조업(-5만6000명)도 감소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내수와 밀접한 도소매(-9만1000명) 등의 부문에서 부진이 지속됐다. 업황이 나쁜 건설업(-16만9000명)도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정부 정책에 영향을 받아 계절조정 고용률과 실업률이 급등락했으나, 15~64세 고용률(69.7%)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지속했다. 반면 20대 고용률(60.4%)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청년층 고용 여건 둔화를 시사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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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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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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