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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금리·트럼프·국채 등 엇갈린 신호 속 혼조세 마감… 독일 또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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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요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자 은행주 등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형성된 것은 호재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에 부과했던 25%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한다고 발표해 주가를 떠받치는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독일 주류 정치권의 재정준칙 완화 추진이 촉발한 국채 수익률 고공 행진은 시장을 짓누르는 역할을 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0.19포인트(0.03%) 내린 555.90로 장을 마쳤다.

오후 들어서까지 약세를 면치 못하다가 ECB의 금리 인하 발표 이후 오르기 시작해 하락폭 대부분을 지워버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38.45포인트(1.47%) 상승한 2만3419.4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3.92포인트(0.29%) 오른  8197.67로 마감했다. 

독일 벤치마크 지수는 지난 3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73.00포인트(0.83%) 내린 8682.84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60.27포인트(0.68%) 상승한 3만8779.67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20.20포인트(0.15%) 오른 1만3234.20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ECB는 이날 주요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1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차례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두 0.25%포인트씩 금리를 내렸다.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인 하향 안정화 경로를 계속 밟을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경제 성장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인플레이션은 평균 2.3%, 내년엔 1.9%로 내려가고 2027년에는 2.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성장률은 올해 0.9%, 내년 1.2%, 2027년 1.3%로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 전망치는 작년 12월에 내놓았던 것보다 각각 0.2%씩 낮춰 잡았다. 

은행 섹터는 ECB 금리 인하로 수혜를 봤다. 범유럽 지수의 은행 섹터는 0.8% 상승했지만, 이날 유독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영국 은행권을 제외하면 2.6% 올랐다.

자동차 섹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부과하던 25%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한다고 발표한 덕에 상승 기류를 탔다.

폭스바겐은 3.9%, BMW는 4.3%, 스텔란티스는 2.1% 올랐다. 덩달아 자동차 섹터도 2.1% 상승했다.

국채 시장에서는 수익률 급등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독일 정치권의 보수·진보 주류 세력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은 지난 4일 5000억 유로 규모의 인프라 기금을 조성하고 엄격하기로 정평이 난 재정준칙을 완화하기로 합의했는데, 시장에선 이를 국채 과잉 공급 신호로 인식했다.

미 NBC는 "(5일)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는 매도세가 이어지고 수익률은 30bp(1bp-0.01%포인트) 넘게 올랐다"면서 "35년 전 독일이 통일된 이후 가장 큰 수익률 급등이었다"고 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로이터 통신은 "국내 수익률 상승은 금리에 민감한 섹터에 압력을 가했고, 실제로 부동산 섹터는 2.7% 하락했다"고 말했다.

다국적 항공사 에어프랑스-KLM은 2024년 영업이익이 16억 유로로 전년 대비 6% 줄었지만 시장 예측치 13억5000만 유로를 상회한다고 발표한 뒤 32.95% 폭등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승객수는 에어프랑스는 0.1% 줄었지만 KLM은 8.8% 늘었다.

국제특송기업 DHL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8000여명의 직원 감축 계획을 발표한 뒤 14.19% 상승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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