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영향… 지난해에도 비슷한 흐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달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이 위축되며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대폭 줄었다. 특히 거래량은 2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총 854건으로 전월(1130건) 대비 24.4% 감소했다. 2023년 1월(668건) 다음으로 가장 적다. 2023년 3월부터 유지해오던 네 자릿수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거래금액은 전월 3조3431억원에서 50.7% 줄든 1조64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거래량(1024건)과 거래금액(2조1148억원)을 비교하면 각각 16.6%, 22% 내렸다.
17개 시도 전역에서 전월 대비 거래량이 감소했다. 세종(3건)이 전월(9건) 대비 66.7% 줄어들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어 ▲서울(109건) -44.1% ▲제주(8건) -42.9% ▲광주(21건) -41.7% ▲강원(28건) -40.4% ▲경남(51건) -38.6% 등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북(59건)이 유일하게 22.9% 늘었다.
거래금액의 경우 충남, 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 흐름을 보였다. 충남 거래금액은 전월 대비 137.4% 증가한 1173억원, 전북은 3.4% 늘어난 485억원으로 각각 확인됐다. 감소 폭이 가장 지역은 강원으로, 93.3%(1606억원→107억원)까지 내렸다. ▲울산(100억원) -78.1% ▲제주(46억원) -72.9% ▲세종(17억원) 71.7% ▲대전(185억원) -62.6% 등 15개 지역에서 전월 대비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 중 10억원 미만 물건은 548건으로 전체(854건)의 64.2%를 차지했다.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이 239건(28%),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빌딩은 41건(4.8%)이었다.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빌딩은 21건(2.5%) 거래됐고, 300억원 이상 빌딩은 총 5건(0.6%) 팔렸다.
전국에서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빌딩의 거래가 성사된 지역은 서울(18건), 경기(2건), 전북(1건)이었다. 300억원 이상 빌딩은 서울(2건), 경기(2건), 충남(1건)으로 세 지역에 집중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 1월 전국 모든 금액대의 빌딩 거래량이 전월 대비 적게는 19.3%에서 많게는 54.5%까지 줄었고, 300억원 이상 빌딩 감소 폭이 눈에 띄었다"며 "연간 거래금액 규모가 회복세를 보였던 지난해에도 연초에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낮았던 만큼 이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