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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타살, 김새론

기사입력 : 2025년02월18일 08:49

최종수정 : 2025년02월18일 08:50

황색 저널리즘의 인격 살해 기사 난무
인터넷 폭력...연예인은 무방비 상태
반복되는 비극, 규제 강화 필요성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도가 유망했던 배우가 세상과 이별했다. 아역 시절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던 그는 연기에 진심이었던 배우였다. 한순간의 실수로 음주 운전 사고를 냈으며, 당연하지만 법정에 서서 가혹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이 땅의 연예인들이 모두 그러하듯 도의적인 책임도 다해야 했다. 김새론은 출연 중인 작품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16일 세상과 작별한 배우 김새론. [사진 = SNS 갈무리] 2025.02.18 oks34@newspim.com

무엇이 젊고 유능한 배우를 죽음으로 내몰았는 지 이유를 알고 싶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기사를 가장한 인신공격성 보도였다. '음주 운전 김새론 카페 취업하다니... 평화롭게 낚시하는 근황 공개', '음주 운전 김새론, 형형색색 팔찌+매끈 피부... 생활고 맞아?', '음주 운전 김새론의 요란한 자숙, 예의는 어디로 갔나' 등등. 과연 제정신으로 쓴 기사인지 의심이 가는 기사들이 이어졌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구독자 61만 명을 보유한 연예 유튜브 채널은 '알바 호소인의 최후, 생활고 김새론의 두 얼굴' 등 김새론을 비판하는 영상을 여러 차례 게재했다. 그러나 김새론 사망 뒤 관련 영상들을 비공개 처리했다. 지난해 3월 김새론이 동료 배우 김수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자 '결혼 어그로 김새론, 밉상 도장 쾅', '반성 없는 김새론, 셀프 결혼설 후 근황' 등의 기사가 이어졌다. 술자리 잡담으로도 낯 간지러운 이야기를 버젓이 기사로 써서 유통되고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였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배우 김새론. [사진 = SNS 갈무리]  2025.02.18 oks34@newspim.com

우리 사회의 댓글 문화와 유튜버 등 황색 저널리즘의 폐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나마 대형 매니지먼트 회사에 적을 둔 연예인들은 회사 차원에서 대응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맨몸으로 자신을 향한 비난의 화살을 맞아야 한다. 연예인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황색 언론과 유튜버는 조회수를 늘리고, 구독자를 모으는 일이라면 연예인의 인권이나 명예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나종호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도 SNS에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가수 미교도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자신의 SNS에 "사람이 죽어야 악플러들 손이 멈춘다. 악플러들은 본인이 악플을 달고 있다는 것조차 모를 것 같다"고 적었다.

불과 얼마 전에도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의 배경에는 동료들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추정이다. 총이나 칼로 누군가를 살해하는 것만이 살인이 아니다. 누구나 안방에 앉아서 댓글 몇 개로 누군가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수 있는 세상이다. 이제 우리 사회가 좀 더 강력한 규제를 통해 이러한 악습이 추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다. 늘 사후약방문식으로 '사회적 타살'을 안타까워하기엔 도를 넘었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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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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