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실리콘밸리 이어 할리우드 놀라게 한 중국

기사입력 : 2025년02월17일 13:12

최종수정 : 2025년02월17일 14:33

애니메이션영화 너자2 中 흥행 기록 다시 써
영화판 딥시크 쇼크 중국 '너자2' 세계 강타
고대 신화와 디지털기술 융합이 만든 기적
연초부터 문화 소프트파워 대국 굴기 맹위
2025년 오스카상 애니메션 부문 석권 예약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고대 신화와 디지털 기술이 결합해 만들어진 영화 한편이 할리우드를 비롯한 세계 영화시장을 발칵 뒤짚어놓고 있다.

2025년 설 특선 영화로 출품된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 너자2(哪咤之魔童鬧海·나타:악동의 바다소동)이야기다. 2월 14일 미국에 상륙한 너자2는 2025년 오스카상 애니메이션 부분을 석권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너자2는 16일 밤 23시 119억 위안의 표 판매 실적으로 세계 박스오피스 10위에 진입했다. 아시아 영화가 세계 영화 표판매 10위에 든 것은 처음이다.

너자2의 박스오피스 흥행 질주는 마치 절대 호재를 동반한 부루칩이 상한가를 향해 가격을 경신하듯 시시각각 현란한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2025년 설날인 1월 29일 개봉과 함께 너자2는 중국 영화 사상 설 당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후 개봉 9일만에 한국전쟁 영화 '장진호'를 제치고 중국 영화사상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너자2'는 16세기 명나라 때 요괴소설 '봉신연의(封神演義)'에서 영감을 받아 중국 옛 신화 속의 캐릭터인 '너자(나타)' 이야기를 각색해 만든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다.

계속 인기가 더해면서 너자2는 2월 13일 중국 영화 사상 최초의 박스오피스 100억 위안 영화 탄생을 알렸다. 16일 아침엔 115억 위안을 돌파했고, 이날 자정무렵엔 119억 위안, 17일엔 120억 위안을 넘어섰다.

북미(미국) 시장 개봉 당일인 2월 14일 너자2 박스오피스는 310만 달러를 기록했고 사흘만에 720만 달러를 돌파,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우주SF 영화 유랑지구2(流浪地球 2)의 북미 박스오피스 실적을 넘어선 것은 물론 예매 포함 중국어 영화로서 20년만에 최고의 흥행 실적을 냈다.

상영 초반이라 좀더 두고봐야겠지만 헐리우드 분위기로 볼때 조만간 2천만달러를 거뜬히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2월 14일 오스카애니메이션 심사위 관계자들은 이 영화에 대해 매우 호의적이고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오스카 애니메이션 부문 관계자는 "너자2는 중국 영화산업의 발전을 말해주는 대단한 성취다"며 자오즈(饺子) 감독을 추겨세웠다. 이 관계자는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며 2025 오스카상에서 겨루기를 희망하며 오스카상에서 자오즈에 투표하고 싶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다른 관계자는 "보편적 세계관이 바탕에 깔려있다"고 평가한뒤 주제와 함께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관중들이 중국의 신화와 문화 배경에 대해 많은 흥미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딥시크 대쇼크에 이어 전해진 너자2의 기록적인 흥행 소식은 어쩌다 성공한 애니메이션 영화 한편의 얘기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 AI 시장에 대 충격을 안겼던 딥시크 돌풍과 또다른 측면에서 영화 너자2는 중국 굴기의 미래 행보와 관련해 여러 시사점을 준다.

애니메이션 너자2는 고대 신화 전설속의 서사적 배경에 첨단 디지털 기술이 융합해 만들어진 영화 콘텐츠다. 쟈오즈(饺子) 감독은 신화와 전통 가운데서 창작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전통 문화에 대한 중국의 자부심과 첨단 기술이 뒷바침된 소프트파워 굴기에 대한 자긍심이 드러난다.

너자2 흥행은 경제발전에 있어 고품질 발전을 추구한다는 중국의 국가 전략이 그냥 구두선에 그치는게 아님을 실증하고 있다. 중국은 잠자던 신화와 전설을 깨워일으킨뒤 디지털 기술을 가미해 미국같은 영화 본고장에서도 먹히는 애니메이션과 영화, 게임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영화 제작자인 청두(成都) 커커더우애니메이션영화TV(可可豆动画影视) 류원장(刘文章) 총재는 애니메이션을 이용해 중국 전통 문화의 매력을 세계 관객들에게 널리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신화와 전설, 중국 고대 전통을 소재로 해 만들어진 영화가 미국 관중에게 수용되고 할리우드에서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너자2 같은 문화 콘텐츠의 세계화는 경제 도약이나 기술 굴기에 이어 문화 소프트파워 분야에서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