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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층도 관세공포에 소비심리 위축...물가 우려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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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 한달 새 4.3%로 껑충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16년 8개월만에 최고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열정적으로 지지하는 공화당 성향의 소비자들 역시 관세발 물가 공포 앞에서는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지난해 대선 직후 급속한 개선 흐름을 보이던 공화당 지지층의 소비심리는 2월 조사에서 3개월래 최저치로 후퇴했다.

관세 때문에 물가 오름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우려는 지지 정당을 초월해 한층 두드러졌다.

현지시간 2월7일 공개된 미시간대학의 소비자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소비자 심리지수(예비치)는 전월보다 3.3포인트 내린 67.8을 나타냈다.

전월과 같은 수준(71.1)을 유지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두달 연속 하락해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소비심리가 하락세를 이어가 58.9로 떨어졌고, 공화당 지지층의 소비심리 역시 83.2로 하락해 3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지정당별 소비자들의 심리지수 추이. 회색선은 전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붉은선은 공화당 지지층의 소비심리를, 파란선은 민주당 지지층의 소비심리를, 녹색선은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층의 소비심리를 보여준다 [사진=로이터]

미시간대의 설문 조사 책임자인 조앤 쉬는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모든 연령대와 모든 소득 계층에서 소비 심리(소비자들의 자신감)가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내구재 구매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12% 하락하는 등 지수를 구성하는 5개 항목 모두가 나빠졌는데, 이는 관세 정책의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에는 너무 늦었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살림살이에 대한 기대도 지지 정당을 불문하고 후퇴했다. 소비자들의 재정 상태 기대치는 한달전보다 6% 가량 하락했다.

반면 물가 공포는 더 커졌다. 소비자들의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한달 새 1%포인트 급등한 4.3%로 집계됐다. 이는 1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절대 레벨보다 한달 동안의 오름폭이 더 놀라웠다. 설문 조사를 이끈 쉬 책임자는 "불과 한달 사이 단기(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이 1%포인트나 급등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런 일은 지난 14년 동안 다섯 차례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설문 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그리고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이 소비자들의 물가 우려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우려는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금으로부터 '5년 뒤 5년 동안(next 5-10 years)'의 연평균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한달전보다 0.1%포인트 높아진 3.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16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시간대학의 2월 조사에서 미국 가계의 장기(5y-5y) 및 단기(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로이터]

아직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공세와 겁박을 멈출 생각이 없다. 당장 다음 주에는 여러 국가를 상대로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점점 대상을 넓혀가는 관세 때문에 물가 오름폭이 커질 것 같다는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실제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하는 더 힘들어진다. 

미시간대학의 2월치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된 날(현지시간 2월7일) 연준의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한동안 정책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쿠글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의 진전( 인플레이션이 2% 물가 목표를 향해 둔화하는 양상)이 최근 느려지고 고르지도 않으며 절대 수준 또한 높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경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열성 지지자들 [사진=블룸버그]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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