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뉴욕증시 덮은 中 딥시크 쇼크, '저비용·고성능'에 美 AI 버블 붕괴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나스닥 3%대 급락, 엔비디아 16%대 폭락
개발에 600만 달러도 안 들어…"사실이면 칩 수요 등 기대 붕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미국 뉴욕 증시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챗GPT와 비교할 만큼 뛰어난 성능에 개발 비용도 저렴하다는 발표 때문이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국의 AI 패권이 흔들리면서 2년간 커진 거품이 꺼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딥시크 쇼크에 기술주를 필두로 미국 주식시장은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동부 시간 오후 1시 6분 나스닥 종합지수는 3.35%의 낙폭을 보이고 있으며 S&P500지수도 2% 가까이 내리고 있다.

챗GPT의 등장 이후 미국 주식시장을 키운 중심에는 AI 테마가 있었다. 미국 기업들이 AI 혁신을 주도하면서 관련주에는 투자 열기가 집중됐다. 이 중에서도 AI 테마의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장중 16%대의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장중 비트코인도 9만8000달러대까지 밀리며 11일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 각종 테스트서 챗GPT 뛰어넘으며 화려한 등장

딥시크는 헤지펀드 출신인 량워펑이 지난 2023년 5월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2월 말 딥시크는 무료 대형 언어모델을 내놓으면서 해당 모델 개발에 단 2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딥시크는 추론 모델인 R1을 내놨는데 회사 측은 다수의 제삼자 테스트에서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o1을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딥시크는 추론 능력으로 경쟁 AI 모델들과 차별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딥시크의 AI 모델은 최종 답을 생성하기 전 '생각의 사슬'을 만들어 응답의 정확도를 높인다.

딥시크는 이날 기술 보고서에서 이미지 생성 기술에서도 이미 오픈AI 등을 제쳤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딥시크의 야누스-프로-7B AI 모델은 문자 입력을 통해 이미지 생성에서 오픈AI의 달리-E3와 스태빌리티AI의 스테이블 디퓨전보다 나은 성과를 냈다.

지난 주말 소셜미디어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딥시크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챗GPT를 제치고 무료 앱 1위를 차지했다. 벤처 캐피털 회사인 안드리센 호로비츠의 공동 설립자인 마크 안드리센은 딥시크 R1에 대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놀랍고 인상적인 비약적 발전"이라고 말했고 기술 투자자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R1 모델은 AI 성배 중 하나인 대규모 데이터 세트에 의존하지 않고 모델을 순차적으로 추론하게 하는 것을 해결했다"고 언급했다.

금융시장과 업계에 더욱 충격적인 것은 딥시크의 AI 모델 개발이 경쟁 모델에 비해 훨씬 낮은 비용과 짧은 시간이 소요됐다는 발표였다. 딥시크는 생성형 AI에 558만 달러의 자금과 2개월의 시간이 들었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 주식 2년 강세장 주도한 美 AI 패권 흔드나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국의 AI 패권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다만 딥시크의 비용 효율성에 대해서는 기존 미국 기업들이 우려할 만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노버스 트러스트 컴퍼니의 대니얼 모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딥시크의 AI 비서는 휴대전화와 개인용 컴퓨터(PC), 노트북에 집중하며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가 제공하는 대형 데이터센터 서비스는 아니다"면서 "나는 여기에 큰 위협이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딥시크가 챗GPT와 메타플랫폼스, 알파벳의 제미나이에는 일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카네기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샴스 아프잘 상무이사는 "딥시크 R1의 등장은 필요가 여전히 발명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딥시크의 모델은 항상 전력을 다 사용하는 게 아니라 전체 컴퓨팅 주기의 각각 다른 단계에서 활성화된다"며 "모델의 어느 부분이 활성화할 필요가 있는지를 예측해 작업부하를 최소로 유지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메타와 구글, 오픈AI의 대형 언어 모델이 처음부터 모든 컴퓨팅을 풀가동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이 때문에 딥시크의 추론 비용이 훨씬 낮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딥시크의 비용 효율성이 증명된다면 미국 AI 기업들의 거품이 빠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브라데스코 BBI의 벤 라이들러 주식 전략 책임자는 "딥시크 뉴스는 매우 중요하고 딥시크가 비용 효율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이 사실로 입증되면 AI 지배력과 성장 기대로 높아진 빅테크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투자 논리는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오늘 주가 움직임은 이러한 주식에 내재한 매우 높은 기대치를 반영한다"며 "이는 잠재적 가치 평가와 기대치 재설정에서 매우 중요한 사항이지만 그것을 너무 과도하게 밀어붙이지는 않겠다"고 했다.

아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딥시크가 '더 나은 쥐덫'이라면 지난 2년 동안 시장을 주도해 온 전체 AI 서사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이는 칩에 대한 수요 감소, 대규모 전력 생산 확장의 필요 감소,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필요 감소를 의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