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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CES] '이슈 블랙홀'...CES 삼킨 젠슨 황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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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챗GPT 시대 온다"...로봇 시대 개막 예고
"새 그래픽카드에 마이크론 칩 사용"...삼성·SK는?
"삼성·SK도 그래픽메모리카드 만드나?" 말실수
"삼성 메모리 사용" 번복...최태원 회장도 쿨한 반응
"삼성 HBM은 새로운 설계 필요해" 협력사 길들이기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서영욱 기자 =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입에서 시작해 입에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막 전 열린 기조연설에서 '로봇의 시대'를 예고한 데 이어 '말실수'를 번복하는 해프닝까지 CES가 열린 나흘 간 세계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AI 이어 로봇의 시대 예고한 젠슨 황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에 CES 기조연설에 등장한 황 CEO는 인기는 무시무시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6년 간 인공지능(AI) 시장을 사실상 지배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앞서 AI 시대를 예고했던 황 CEO가 올해는 어떤 화두를 던질지 세계 미디어와 관람객들의 주목을 끌기 충분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황 CEO의 기조연설이 열린 호텔에는 입장 두 시간 전부터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다. 끝없이 이어진 대기줄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기조연설이 열린 만달레이베이 호텔의 컨벤션센터는 1만여 명의 관중이 몰려 마치 유명 가수의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이날 황 CEO는 로봇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황 CEO는 "로봇 공학의 챗GPT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로봇과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플랫폼 '코스모스' 출시를 발표했다.

코스모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용 로봇, 자율주행 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황 CEO는 "코스모스는 피지컬 AI를 대중화하고 모든 개발자가 범용의 로봇 공학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로봇을 비롯해 모빌리티 분야의 AI 칩 시장까지 선점하겠다는 출사표다.

황 CEO는 이날 최신 AI 가속기 '블랙웰'을 탑재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도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비싸다는 인식을 의식한 듯 전작 대비 가격을 낮추며 주목을 끌었다.

전작 중 최고 성능을 보이는 RTX 4090는 1599달러인 반면 이날 공개한 RTX 5070은 549달러로 낮췄다.

◆"삼성·SK가 그래픽메모리 만드나?" 망언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황 CEO는 이번 RTX 신제품에 마이크론의 그래픽메모리(GDDR)7을 탑재한다고 콕 찍어 언급하며 이목을 끌었다.

GDDR7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아닌 미국의 마이크론을 굳이 언급한 이유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엔비디아의 주요 공급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소외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나왔다.

심지어 다음날(7일, 현지시간) 열린 글로벌 기자 간담회에서 황 CEO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그래픽메모리를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황 CEO는 기조연설에서 마이크론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 "삼성과 SK는 그래픽메모리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그들도 합니까"라며 "내가 그렇게 말했다고 말하지 말라"며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황 CEO는 다음날(8일, 현지시간) 긴급 성명을 내고 "지포스 RTX 50시리즈에는 삼성을 시작으로, 다양한 파트너사의 GDDR7 제품이 들어간다"며 전날 발언을 정정했다. 그의 발언이 실수였음을 인정한 셈이다.

특히 황 CEO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삼성전자는 웃고 울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위해 현재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다.

황 CEO는 지난해 11월 한 인터뷰에서 "삼성전자로부터 HBM3E 8단과 12단 모두 납품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테스트 기간이 기약 없이 길어지고 있다.

황 CEO는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HBM와 관련해 "새로운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HBM이 장기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이유로 반도체 설계 문제를 공식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도 "삼성전자는 훌륭한 메모리 회사이고, 테스트에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말했다.

HBM을 SK하이닉스에 의존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공급망을 다양화하기 위해 협력업체를 길들이기 위한 말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태원 회장 향한 첫 질문도 "젠슨 황 만났습니까?"

CES 현장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관심사도 황 CEO와의 만남 여부였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현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황 CEO를 만났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앞서 황 CEO가 발표한 코스모스 플랫폼과 연관돼 앞으로 같이 해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고 관련된 논의를 해보자는 정도의 이야기였다"고 답했다.

전날 황 CEO의 발언에도 게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는 GPU를 만드는 회사이고 그걸 잘하면 된다"며 "그 안에 어떤 회사의 칩이 들어가는지 디테일까지 젠슨 황이 다 외우고 있을 순 없다. 나도 우리 제품이 각각 어떤 솔루션을 쓰는지 전부 알지는 못한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를 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빨라진 개발 속도를 강조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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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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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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