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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재계 신년사 키워드는...'위기 극복·도전정신·고객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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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재계 총수들, 신년사 통해 올해 경영 화두 제시
트럼프 2기 출범·탄핵 정국...불확실성 커져 위기감 ↑
삼성전자는, 초격차 기술 vs LG 변화와 도전정신 강조
반도체·배터리·중화학 리더들 "혁신으로 돌파하자"
유통업계 경영 메시지는 쇄신·고객 중심 경영

[서울=뉴스핌] 서영욱·남라다·김승현 기자 =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재계 총수들이 발표한 신년사에는 위기 극복, 도전 정신, 고객 중심 혁신 등 세 가지 키워드가 공통으로 등장했다.

총수들은 올 한해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에 대해선 기업별로 차이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등 초격차 기술력 확보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재도약을 꾀하자는 주문과 함께 고객 중심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는 내용이 신년사에 담겼다.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은 2일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하고 새 경영 메시지를 전달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뉴스핌DB]

◆ 삼성 '초격차 기술·품질' vs LG '변화와 도전'

삼성전자의 올해 핵심 키워드는 '초격차 기술 리더십'과 '품질'이다. 삼성전자의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은 2일 공동명의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별도의 신년사를 내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D램, 낸드플래시로 대표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열리면서 주춤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납품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크다. 지난 연말 인사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전영현 부회장이 메모리사업부장까지 맡아 대표이사직을 걸고 '메모리 1등' 지위를 되찾겠다는 의지로 다지고 있다.

품질 경쟁력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삼성전자는 지난 연말 인사에서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 품질혁신위원회를 신설하면서 출시 예정인 제품의 품질 요구 수준을 더 깐깐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갤럭시 버즈3 프로'를 비롯해 지난해 출시한 제품에서 품질 이슈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초대 위원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품질 분야 근본적인 혁신에 나선다.

한종희, 전영현 부회장은 "우리 사업의 근간인 기술과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AI와 품질 관련 조직을 한층 더 강화했다"며 "미래 기술 리더십과 철저한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하자"고 당부했다.

구광모 LG 대표가 19일 구성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LG의 창업초기 Day 1부터 이어 온 도전과 변화의 DNA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LG]

LG그룹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도전'과 '변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19일 일찌감치 내놓은 신년사에서 구인회 창업회장을 소환했다. 구인회 창업회장이 입버릇처럼 해 온 "국민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것부터 착수하라. 남이 미처 하지 않은 것을 선택하라"는 '데이 원(Day 1) 정신'이다.

구광모 회장은 "LG의 '데이 원' 정신에는 고객을 위한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자리잡고 있다"며 "미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하자"고 강조했다. LG그룹은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스마트홈 등 분야에서 미래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 회장은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우자"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20층 챔버 라운지에서 개최된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반도체·배터리·중화학 리더들 "혁신으로 돌파" 강조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업종인 반도체, 배터리, 철강, 석유화학, 정유, 중공업 관련 기업 회장들은 한목소리로 지금이 '전례없는 위기' 상황임을 강조하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지난이행(知難而行)'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시도와 혁신은 언제나 어렵다"며 "저부터 솔선수범하며 용기를 내어 달릴 것이니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현재의 난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이루자"며 ▲안전 ▲기술적 우위 확보 ▲철강 사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이차전지 사업 안정화 ▲그룹 차원 시너지 제고 ▲미래 소재 기반 신사업 등 6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일부 사업은 여전히 목표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신속한 실행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최고의 경쟁력'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것을 주문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안전은 모든 생산의 근본으로 안전에 있어서만큼은 인력과 예산 투입에 주저함이 없도록 각사 사장들이 각별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며 ▲기술 혁신을 통한 미래 준비에 역량을 모을 것 ▲모든 의사결정은 법과 원칙에 따르고, 도덕적 정당성을 갖출 것 ▲미래를 위한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두산그룹]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모든 임직원이 '현재를 단단히 하면서 미래를 준비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져 작년보다 힘든 한 해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진단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그룹 특유의 프로액티브(Proactive)한 도전을 이어가자"며 "가장 위험한 것은 변화를 피하려는 태도"라고 힘줘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룹사들이 한진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함께하게 되는 큰 변화가 있었다"며 "대표 항공사로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한층 더 높아질 고객의 기대에도 부응해야 사명이 생겼다"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고객 중심 혁신'을 강조하며 "새해에는 고객 친화적 경영 환경 조성에 주력할 것"을 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대외 환경은 올해도 분명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며 "생존을 위해서는 기존에 지속했던 방식이 아닌 명확한 현실 인식을 기반으로 행동 양식의 근본적 변화가 절실하다"고 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올해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전환점의 한 해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비바람이 몰아칠 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잠시 멈춰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 얼마 전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 유통가 경영 키워드는 쇄신·고객 중심 경영

유통업계는 국내 탄핵 정국 속에서 소비심리 위축이 심화돼 그 어느 때보다 경영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지난해 말 롯데그룹은 유동성 위기로 휘청인 만큼 신 회장은 올해 경영 메시지로 강도 높은 쇄신을 통한 내실 경영을 내놓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불확실성 확대, 내수 시장 침체 장기화 등으로 경제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 없이는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면서 "체질 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 재무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을 근간으로 하는 유통업계의 신년사에서는 '고객 중심 경영' 메시지가 자주 보였다.

신 회장 역시 고객 관점의 사업 혁신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신 회장은 "고객은 우리의 존재 기반으로,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사업이어야 한다"며 "사업 전반을 고객 관점에서 검토하고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모색하자"고 당부했다.

(시계 방향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각 사]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올해도 '고객 제일주의' 원칙을 경영화두로 내걸었다. 정 회장은 "고물가와 불경기 등으로 시장 상황이 나쁜 점을 고려할 때 신세계가 또 다시 혁신하고 변화할 적기"라면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성장하기 위한 우리의 본업 경쟁력은 '1등 고객'을 기반으로 한다. 늘 새로움을 갈망하는 '1등 고객'을 제대로 아는 것이 우리의 본업이자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그룹이 성장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고객과 시장, 비즈니스 생태계의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 성장의 동인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절호의 기회로 만들 수도 있고 시장에서 도태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고 위기감을 내비쳤다. 다만 손 회장은 "우리 그룹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성을 회복하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것은 각 사업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글로벌 확장과 신사업 발굴을 통해 외형 성장을 꾀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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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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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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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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