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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비상경영체제로 윤리적 기업문화 확립"

기사입력 : 2025년01월02일 09:20

최종수정 : 2025년01월02일 09:20

"내부통제 혁신·핵심경쟁력 강화·그룹 도약기반 확보"
기업금융·자본시장·글로벌·WM 핵심사업 강화 강조
"기존 병폐 벗어던진 전환점…새 우리금융史 써야"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내부통제 혁신 ▲핵심경쟁력 강화 ▲그룹 도약기반 확보를 2025년 경영 목표로 삼고, 올 한 해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며 불확실한 환경에 대응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임종룡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취임 이후 내부통제 체계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여러 제도와 시스템을 실효성 있게 개선하는 노력에도 뼈아픈 사고로 우리를 믿고 성원한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치고, 임직원들 또한 자긍심에 상처를 입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올 한 해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며 윤리적 기업문화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임 회장이 지난해 9월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9.24 choipix16@newspim.com

임 회장은 "고객과 주주, 임직원께 회장으로서 정말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하지만, 이대로 멈춰 절벽 끝에 계속 서 있을 수 없다"라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신뢰 회복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년 그룹 경영목표를 '신뢰받는 우리금융, 내부통제 혁신·핵심경쟁력 강화·그룹 도약기반 확보'로 정했다고 전했다. 임 회장은 "올 한 해를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하며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강한 대응력을 유지하고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한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그룹의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근원적으로 혁신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내부통제 혁신안을 철저히 마련하고 신속히 이행하며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모든 영업과 업무 과정에 내부통제가 효율적으로 녹아들어 원활히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임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 개인의 윤리의식 제고와 실천 의지, 우리 안에 윤리적 기업문화를 올바르게 정착하는 것"이라며 "기업문화가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중도에 절대 포기하지 않고, 중단 없이 긴 호흡으로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다음으로는 자회사 업권별 '핵심사업'에 대한 경쟁력과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위험관리역량 강화를 꼽았다. 이를 위해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들은 각 업권별 핵심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해 그룹의 성장과 수익 기반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금융 ▲자본시장 ▲글로벌 ▲자산관리(WM) 등 핵심사업 분야는 기초체력을 강화하며 내실 있는 체질 개선을 통해 지금보다 한층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회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서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체계적인 위험관리 역량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여기에 더해 돌발변수, 잠재리스크 등 보이지 않는 위험요인까지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폭넓은 시야도 갖춰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밝힌 주주, 시장과의 약속도 정교한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관리를 통해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는 탄탄한 '도약기반'을 확보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을 다짐했다. 임 회장은 "금융시장 트렌드는 분초 단위로 빠르게 변화하고, 그 방향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시대"라며 "이런 때일수록 고객의 일상이 우리의 은행, 카드, 캐피탈, 증권 등다변화된 포트폴리오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며 새로운 금융 영역으로의 도전에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를 실현하는 핵심은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독보적인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금융만의 차별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다고 부연했다.

임직원들에게는 목표에 대한 끈기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임 회장은 "단지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인내가 아닌 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는 용기와 해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집념,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않고 분투하는 모습이 바로 끈기"라며 "이러한 끈기가 여러분을 더욱 단단하게 하는 것은 물론 우리금융의 혁신과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용금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임 회장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고, 사회적 온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로 우리가 그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며 "금융 취약계층과 소외된 이웃을 포용하고,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여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데 책임을 다하시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러한 온기는 우리 내부에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 선배는 후배의 성장을 돕고, 후배는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동료는 서로를 배려하고 협력하는 모습이야말로 진정 온기 있는 기업문화"라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함께 힘든 오르막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그 길은 기존의 관행과 병폐, 음지의 문화를 벗어던지고, 새롭고 반듯한 우리금융을 만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며 "올해는 그 결실로 신뢰받는 우리금융의 새 역사를 쓸 때"라고 강조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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