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제주항공 참사] "손 보태려고"…분향소에 지역민 발걸음 이어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새마을부녀회 등에서 방문해 일손 보태
동고동락한 교사 후배 추억하기도
각계각층 인사·정치권 추모 발걸음

[무안=뉴스핌] 방보경 기자 = 30일 오전 11시, 무안종합스포츠파크실내체육관에 만들어진 제주항공 사고 합동분향소는 분주했다. 인부들이 화환을 나르고 짐을 옮겼다. 어수선한 장내에서 화순군 한 고등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이 보내온 화환도 눈에 띄었다. 

희생자 중 대부분이 호남 출신인 만큼 인근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희생자들은 광주 81명·전남 76명·전북 6명으로 163명이 호남 지역민이다. 

새마을부녀회에서 자원해 일하러 온 50대 여성은 "유가족을 생각하면 참담하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전날부터 텔레비전을 보면서 발만 동동 구르다가 손을 보탤 기회가 있어서 왔다는 것이다. 그는 "타지역에 계신 분들도 전화로 많이 안부를 묻는 등 마음을 전해주려고 하는 거 같다"고 했다. 

[무안=뉴스핌] 최지환 기자 =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2024.12.30 choipix16@newspim.com

농부 김민호(31)씨도 합동분향소에서 짐을 나르고 있었다. 공항 인근에 산다는 그는 사건 당일날 오전 9시경 먼발치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목격했다. 김 씨는 "공항에서 화재가 일어난 줄 알았는데 이후 큰 사고가 났다고 들었다"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방문해 조용히 추모를 올렸다. 송기영(70)씨는 이전에 학교에서 함께 근무했던 교사 부부를 추모하고자 아내와 함께 왔다. 섬에서 근무할 적 함께 동고동락했던 후배를 송 씨는 좋은 체육교사로 추억했다. 

테니스도 잘 하는 데다가 학생을 활기 있게 가르치던 후배는 지난 6월에 명예퇴직을 했다. 해외여행을 가기로 한 건 여생을 즐기기로 했던 부부의 선택이었다. 송 씨는 "한참 좋은 시절을 보내야 하는데… 영원한 안식을 빌 수밖에" 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각계각층 인사들도 방문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서원 스님은 분향을 마치고 "종교인으로서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 명복을 빌어주고, 이후 진실규명까지도 유가족 옆에서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혁신당 지도부 등이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다만 현재 유족들이 무안공항 1층에 합동분향소 설치를 요구하고 있어 장소가 옮겨질 가능성도 있다. 

[무안=뉴스핌] 최지환 기자 =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조화가 놓여 있다. 2024.12.30 choipix16@newspim.com
[무안=뉴스핌] 최지환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2024.12.30 choipix16@newspim.com [무안=뉴스핌] 최지환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2024.12.30 choipix16@newspim.com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