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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없던 일 된 상속·증여세 개편...속 타는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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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증여세 최고세율 50%
증여세 한 푼이라도 아껴야
재계 숙원 무산, 명분 세워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국발 금융시장 충격에 위태로운 국내 정세가 더해지면서 하락장이 이어지고 있다. 개미들은 떨어지는 주가에 연일 한숨을 쉬고 있지만, 주식 증여를 계획하고 있던 재계 총수들의 입장은 다르다. 최고요율이 50%에 달하는 증여세를 한 푼이라도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서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최근 장남인 구형모 LX MDI 대표이사 사장에게 보유 중인 ㈜LG 지분 157만3000주를 증여했다. 당초 지난 9월에 증여를 결정했다가 이를 취소하고 지난 18일 같은 물량을 증여했다. 그 사이에 ㈜LG 주가가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구본준 회장이 증여를 결정했던 지난 9월 23일 ㈜LG주가는 8만4500원. 지난 18일 ㈜LG주가는 7만6600원으로 9% 가량 하락했다.

서영욱 산업부 차장

증여세는 증여일 이전, 이후 각 2개월씩 총 4개월간 종가 평균을 구해 계산하기 때문에 주가가 낮을수록 유리하다. 18일 종가 기준으로 구 회장 측이 내야 할 증여세는 6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9월 종가 기준 보다 60억원 가량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주식 증여는 결정 3개월 안에 취소할 수 있다. 주식 증여를 결정했다가 취소하는 사례는 꽤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최고세율이 50%에 달하는 증여세율로 기업들의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구 회장 측도 실제 증여한 주식 가치는 1200억원 수준인데, 절반인 600억원 가량을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실제로 상속이나 증여받은 주식의 세금을 내기 위해 거꾸로 지분을 팔아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면서 3~4세 경영에 돌입한 대기업들이 대부분 취약한 지배구조를 드러내고 있다. 불과 한 자릿수 지분으로 전체 그룹을 지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경영권 확보를 노린 외부 세력의 공세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재계는 이 같은 이유로 상속세와 증여세 인하를 간곡히 호소해 왔다. 우리나라 상속세 명목 최고세율은 50%로 OECD 38개 회원국 중 2번째로 높고, 최대주주 할증평가를 적용하면 실효세율은 최대 60%로 1위다. 상속세 최고세율은 1997년 45%, 2000년 50%로 인상된 이후 현재까지 25년간 변화한 적 없다. 이에 반해 OECD 주요국들은 지속적으로 최고세율을 인하하거나 상속세를 폐지해 왔다.

전문가들도 상속·증여세 완화가 우리나라 증시가 해외 주요국의 증시에 비해 저평가되는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도 보고 있다.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보다 안정적인 투자·고용 환경이 조성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정부도 25년 만에 상속세 세율 인하와 과세표준 구간 조정 등 상속세 개편안을 추진했으나 탄핵정국과 맞물려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다. 여야가 이견을 보인 상속세·증여세법 개정안은 지난 10일 끝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개정안은 상속세 최고요율을 50%에서 40%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부자감세'를 이유로 상속세법 개정을 반대해 왔다.

재계 숙원 해결이 해를 넘기기는 했으나 야당도 20여 년간 상속세 제도가 개편되지 않아 과세 대상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공감하는 만큼 상속·증여세 개편은 계속 추진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유산취득세 전환 법안을 제출하면서 상속세 관련 논의를 원점에서 재개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도 '부자감세', '명분 없는 감세'라는 지적을 피하려면 총수일가 뿐만 아니라 소액주주들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확대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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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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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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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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