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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위원장 "창작산실은 최대 규모·장르 예술 신작 축제"

기사입력 : 2024년12월16일 15:57

최종수정 : 2024년12월16일 15:57

무용수 최호종 홍보대사 선정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표적인 지원사업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이 무용수 최호종을 홍보대사로 선정하고, 기초 공연예술 6개 장르에서 선정한 31편의 신작 공연을 내년 1월부터 무대에 올린다.

16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 발표 및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렸다. 이 자리엔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 무용수 최호종, 강량원 아르코예술극장장, 홍승욱 예술위 팀장이 참석했다.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 발표 및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정병국 예술위 위원장.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을 통해 연극·창작뮤지컬·무용·음악·창작오페라·전통예술 등 기초 공연예술분야의 우수 신작을 발굴하는 지원사업이다. 창작산실은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 6개 장르 31개 작품까지 17회 동안 총 332편의 신작을 배출해 국내 최대 규모, 최다 장르의 공연예술 신작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17회 창작산실은 동시대성과 다양성, 수월성, 실험성을 기준으로 선정한 연극 7편, 창작뮤지컬 7편, 무용 7편, 음악 2편, 창작오페라 3편, 전통예술 5편의 신작 무대를 공개한다.

연극 부문 선정작은 인형극, 여성국극, 다큐멘터리 기법 등 다양한 연극적 형식을 통해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아냈다. '기존의 인형들 : 인형의 텍스트', '벼개가 된 사나히', '목련풍선', '저수지의 인어', '동백당;빵집의 사람들', '구미식', '닐 암스트롱이 달에 갔을 때' 등 7개 작품이 공연된다.

창작뮤지컬 부문 선정작은 역사, 고전, 영화, 실화 등을 모티브로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품들이 두드러졌다. '무명호걸', '오셀로의 재심', '그해 여름', '넬리블라이', '라파치니의 정원',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등 7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무용 부문 선정작은 춤과 움직임을 통해 사회문제와 인간에 대한 성찰을 그려냈다. '당신을 배송합니다', '녕(寧), 왕자의 길', '그래비티', '피안의 여행자들', '로망(Roman) 노망(老妄)', '갓세렝게티', '타임 이즈 스페이스 스페이스 이즈 타임' 등 7개 작품을 선보인다.

이어 음악 부문 선정작은 음악을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닌,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무대를 올리고, 창작오페라 부문 선정작은 A.I, (인공지능), 기후 위기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공연하며, 전통예술 부문 선정작은 전통의 계승 및 현대화, 다른 영역과의 콜라보를 통해 신선한 무대를 선보인다. 음악에는 '사라지네', '공기에 관하여' 등 2개 작품을 공연한다.

창작오페라에는 '윙키', '지구온난화 오페라 1.5도 C', '오페라 칼레아 부탈소로' 등 3개 작품, 전통예술에는 '해원해줄게요: 리마스터', '구라철사금(歐羅鐵絲琴) : 打', 국립창극단 스타 김준수, 유태평양 등이 참여하는 '남도 선소리-시를 읊다 '님이 침묵한 까닭?' 중中머리에 대하여', 드라마터그로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이 참여한 '우리소리 바라지 창극 '돈의 신 : 神'', '연희물리학 ver.1 '원'' 등 5개 작품이 올라간다.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 발표 및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무용수 최호종, 정병국 예술위 위원장.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위 정병국 위원장은 "17회를 거치는 동안 창작산실은 332편의 완성도 높은 신작을 무대에 올리며, 새해의 포문을 여는 공연예술 신작 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창작진에게는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관객에게는 완성도 있는 신선한 공연을 만나게 하는 창작산실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정병국 위원장은 "창작산실은 2007년부터 시작, 올해로 17번째 맞이하는 행사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모든 공연 축제 중 가장 새로운 작품들이 모이는 곳이고 이런 부분이 켜켜이 쌓여 무려 332편이 창작산실을 통해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들이 우리나라 공연 문화의 기반을 다지게 됐고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문화 예술 강국의 기초가 됐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선정된 31편이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공연을 하게 되는데 창작 산실을 통해서 빛을 보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앞장서서 홍보해주고 함께 할 예정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세계인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않도록 최대 규모 최대 장르의 공연 예술 신작 축제 10주의 창작 산실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병국 위원장은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홍보대사로 선정된 최호종 무용수를 소개했다. 최근 엠넷 순수무용 서바이벌 '스테이지 파이터'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K-무용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스타 무용수다. 2020년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인 무용극 '돌'에도 출연하며 깊은 인연을 자랑한다. 

정 위원장은 "얼마 전 방영된 순수 무용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쥔 분"이라며 "이번 홍보대사 선정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순수 예술을 더 알리고 많은 분들이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 발표 및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무용수 최호종.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최호종은 국립무용단 부수석 출신으로 2020 창작산실 선정작 무용극 '돌'에 출연해 창작산실과 인연이 깊은 최호종은 "창작산실은 창작자들의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담아낼 수 있는 도전의 장"이라며, "창작산실 홍보대사가 되어 대중들이 기초예술 창작공연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량원 극장장과 홍승욱 팀장은 장르별로 이번 선정작들을 고른 기준을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이번 선정작을 살펴보면 드라마, 다큐멘터리 그리고 여성 국극, 비인간과 함께하는 공연 등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을 돋보이는 작품을 이해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소개하며 "창작산실의 목표는 분명하다. 그 해를 대표하는 새로운 작품을 선정하겠다는 것이다. 실험성, 동시대성을 갖춘 작품들을 선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에 대해 설명하는 강량원 아르코예술극장장, 홍승욱 예술위 팀장,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17회 창작산실 31편의 신작은 내년 1월 3일부터 3개월간 서울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등 20여 개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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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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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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