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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결과에 극단적 희비 갈려...정치 과잉이 부른 '사법의 정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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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죄에 '사법살인' 비난하더니 무죄에 '민주주의 보루'
"판사 ·법원 자정해야...궤도 이탈한 정치 정상화 시급"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게 나라냐" "이게 나라다"

열흘 만에 정반대로 바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의 반응이다. 전자는 지난 1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자 나온 이 대표 지지자들의 분노에 찬 탄식이고 후자는 같은  25일 위증 교사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보인 탄성이다. 사법부 판결 하나하나에 이처럼 극단적으로 희비가 갈린다.

정치권의 표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선거법 1심 판결 후 '사법부가 죽었다''사법 살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민주당 의원들은 위증 교사에 대해 무죄가 선고되자 '사법부는 민주주의 보루'라고 치켜세웠다. 선거법 선고 후 "역사의 한 장면이 될 것"이라고 재판부를 겨냥했던 이 대표는 "진실과 정의를 되찾아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물론 대척점에 서 있는 국민의힘의 표정은 정반대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 교사 혐의' 1심 선고일 인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더민주혁신회의 등 회원들이 이재명 대표 무죄 집회를 갖고 있다. 2024.11.25 leemario@newspim.com·

법원 판결에 목을 맨다. 그 결과에 따른 파장이 워낙 큰 상황에서 판사의 성향에 따라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를 종종 목격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판결에 앞서 판사의 성향부터 파악하는 게 요즘 세태다. 역설적으로 재판 결과를 종잡을 수 없다는 얘기다. 정치의 사법화도 문제지만 사법의 정치화도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27일 "사법의 정치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치 과잉과 정치의 사법화가 자초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런 우려는 검찰 내부에서도 나왔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5월 취임사에서 "최근 우리 사회는 정치의 사법화, 사법의 정치화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 법치주의가 위기에 빠져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해야만 하는 일은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증거와 법리를 기초로 사안의 실체와 경중에 맞게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석 전 검찰총장도 지난 5월 대검찰청 월례회의에서 "사법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를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시켜 정쟁화해 사법시스템을 흔드는 '사법의 정치화'가 끊임없이 계속돼 법치주의가 위기에 놓이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2년여 간 검찰총장으로 일하면서 최우선 가치를 둔 일은 성폭력, 스토킹, 전세 사기, 보이스피싱, 마약류 범죄 등과 같은 민생범죄"라며 "허위와 조작, 기만으로 사법 시스템이 흔들리면 법치가 무너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이 지검장이 밝힌 내용과 맥을 같이한다.

두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이 검찰로부터 '술판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한 게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 건처럼 사법 영역에서 다뤄져야 하는 문제가 끊임없이 정치적 분쟁으로 비화돼 검찰이 중심을 잡기 어렵다는 지적을 한 것이지만 사법의 정치화는 검찰 뿐 아니라 법원까지 파고들었다는 지적이 많다.

재판 결과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판사가 나름의 법 논리와 양심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상식에 어긋나는 결과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재판을 맡은 판사의 성향부터 따지는 정치권의 세태는 이와 무관치 않다. 정치 과잉과 정치의 사법화가 사법의 정치화로 이어진 데 따른 심각한 후유증이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제도적 방안으로 이를 고치기는 어렵다"며 "판사와 법원이 자정노력을 통해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국회의 압도적 의석을 가진 야당에서 검사와 판사 탄핵 얘기까지 나오는 등 비정상적인 정치가 사법의 정치화를 부른 측면이 있다"며 "유권자가 오만한 정치 세력을 단죄해 정치를 정상화 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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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가담' 박성재 1심 징역 25년형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2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정구속했다. 계엄 해제 직후 이뤄진 '안가 회동'에서 계엄에 관한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완규 전 법제처장에게 공소기각 판결했다.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사진은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법무부 간부 회의를 소집해 검사 파견을 검토하고 교정시설 점검 등을 지시한 행위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위원으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수호할 헌법적 의무를 부담한다"며 "그럼에도 12·3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의무를 외면하고 가담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금지 담당 직원 출근을 지시하며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비상계엄 해제 직후 법무부 검찰과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담긴 '권한 남용 문건'을 작성하게 한 직권남용 혐의 역시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양형이유에 대해 "12·3 비상계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발령, 군·경을 동원한 국회 통제 시도 등으로 이뤄진 내란행위에 해당한다"며 "권력 핵심부가 주도한 '위로부터의 내란'이자, 친위 쿠데타의 성격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훼손하고 수십 년간 쌓아온 민주주의 성과를 위협한 중대한 범죄"라며 "비상계엄이 조기에 실패한 것은 시민과 국회의 대응 덕분일 뿐, 피고인들의 행위가 가볍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고인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서슴없이 허위 진술하거나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며 "신문 과정에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하다'고 했으나, 이런 태도에 비추어 그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 안가 회동과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6.22 photo@newspim.com 다만 김건희 여사로부터 서울중앙지검에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전담 수사팀이 구성된 경위를 파악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은 후 하급자에게 부적절한 지시를 내린 혐의(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해선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이 사건이 내란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특검에게 수사권과 공소권이 없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같은 이유로 이 전 처장의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4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0년, 이 전 처장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장우성 특검보는 박 전 장관 1심 선고와 관련해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를 막고 헌정질서를 수호해야 할 법무부 장관의 책무를 확인한 판결"이라며 "김건희 여사 수사무마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이완규 전 법제처장 공소기각 부분은 종합특검 수사 대상 해당 여부를 검토해 인계할 수 있고, 이번 사건에 대한 항소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6-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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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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