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영풍 "고려아연 배당 최대 수혜자는 '최씨'... 회삿돈으로 경영권 방어"

기사입력 : 2024년11월26일 15:11

최종수정 : 2024년11월26일 15:11

최근 5년간 개인 배당, '최씨 일가' 2159억으로 최대
최대주주 영풍, 매년 배당금으로 환경사업 재투자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은 26일 "고려아연의 주주 환원 최대 수혜자는 영풍이 아닌 '최씨 일가'이며, 이들은 배당금 등으로 이미 수천억 원을 챙겼음에도 정작 본인들의 돈이 아닌 조 단위의 회사 빚을 내 무리한 경영권 방어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려아연의 공동 창업주인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의 최근 5년간(2019~2023) 고려아연 배당금 배당 내역을 살펴보면 최씨 일가가 2159억원, 장씨 일가가 967억원으로 최씨 일가가 2배 이상 많은 배당금을 받았다. 이는 법인을 제외하고 개인이 받은 배당금만 계산한 것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뉴스핌DB]

배당 내역을 최근 30년(1994~2023)까지 확대하면 최씨 일가는 고려아연으로부터 3649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고려아연 주주 환원의 최대 수혜자는 최씨 일가라는 게 영풍의 주장이다.

영풍은 "최씨 일가는 그동안 고려아연의 경영을 대리하며 수천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아 왔음에도 정작 최근 벌어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는 대부분 회삿돈과 회사의 차입금으로 자기 주식 공개 매수를 진행해 '회사 빚까지 내서 경영권 방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고려아연의 배당 가능 이익을 헐어서 마련한 것으로서, 향후 고려아연의 주주들에게 지급되어야 하는 배당 가능 이익이 자기 주식 매수 금액만큼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당시 고려아연은 주당 89만 원에 204만 주(9.85%)를 매입해 총 1조8000억원 규모의 배당 가능 이익을 헐었고, 실제 매입 자금의 대부분은 차입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영풍은 "최씨 일가는 자사주 공개 매수 종료 1주일 뒤인 10월 30일 발행 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 원에 일반 공모 유상 증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시장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대 주주도 아닌 경영 대리인에 불과한 이들이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율 우위를 점하기 위해 회삿돈을 끌어다 쓴 것도 모자라 회사가 조 단위의 빚을 지게 하고는, 그 빚을 주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갚으려 한다는 비판이었다"고 했다.

영풍은 "게다가 고려아연이 앞선 자기 주식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중에 유상 증자를 추진했다는 이른바 동시 진행 의혹을 받았고, 금융 감독원이 조사에 나서자 결국 고려아연은 1주일 만에 유상 증자를 철회하는 촌극을 빚었다"고 질타했다.

또한 "주주는 안중에도 없고 본인들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한 최씨 일가의 행태는 이뿐만이 아니다"라며 "최윤범 회장은 2022년 회장 취임 전후로 본인의 보수를 매년 100% 안팎으로 대폭 인상해 과도한 보수 인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풍에 따르면 최 회장의 급여와 상여, 복리 후생비를 포함한 보수는 2021년 10억원에서 2022년 19억5800만원으로 올랐고, 회장 취임 이후인 2023년에는 30억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 회장의 보수는 2년 만에 3배로 올랐다.

또한 2023년에는 임원의 직급별 퇴직금 지급률을 높이고, '명예회장'에게도 퇴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을 개정해 무성한 뒷말을 낳았다는 게 영풍의 주장이다.

현재 고려아연은 최 회장의 부친인 최창걸 명예회장과 최 회장의 숙부인 최창영, 최창근 회장을 포함해 총 3명의 명예회장이 있다.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에 명예회장이 포함되면서 이들이 퇴직할 경우 받을 수 있는 퇴직금이 최대 수백억 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영풍은 "이들 3명의 명예회장은 퇴직금 외에도 과도한 보수를 받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이사회에도 빠져있고,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도 않으면서 매년 10억~20억원의 보수를 받아 왔다"고 주장했다. 다만 최창걸 명예회장은 2023년부터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인 영풍은 매년 고려아연으로부터 500억~10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대부분 영풍 석포 제련소의 환경 개선 사업에 투자하는 등 배당금 재원을 사업에 재투자해 최씨 일가와 비교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풍은 2021년 세계 제련소 최초로 공정 사용수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전량 재처리해 공정에 재이용하는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매년 1000억원 규모의 환경 개선 혁신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매년 충당금으로 설정한 비용 외에도 투자 및 비용, 운영비 등을 통해 약 1000억원을 환경 개선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는 재무 상태표, 비용 및 운영비는 포괄손익계산서에 반영돼 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