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양파·대파만으론 안된다"며 신안군 57억들여 엘리아슨 작품 마침내 완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국지자체 중 가장열악한 신안군,예술섬프로젝트 박차
안토니 곰리,보타+박은선 작품에 앞서 1착으로 완성
340만평 도초수국정원에 직경 10m 조형물 내부체험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이번에는 세계적인 작가도 살짝 흥분해 있었다. 글로벌 무대에서 수많은 아트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덴마크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b.1967)은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한국 신안군 도초도에 완성한 '숨결의 지구' 개관을 기자들에게 알리며 감격스런 표정을 지었다.

[서울=뉴스핌]15일 서울 광화문에서 한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숨결의 지구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올라퍼 엘리아슨. 사진=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11.15 art29@newspim.com

작가는 "지난 화요일(12일)에 신안 현장에 갔다. 아름다운 바다와 다도해를 품은 나의 작품이 정원 위에서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현장에 신안의 많은 분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내 이름을 부르며 반겨주었다. 놀라왔다"고 했다.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15일 신안의 1004개 섬 중 하나인 도초도에 올라퍼 엘리아슨의 신작 '지구의 숨결'을 개관했다. 이 작품은 신안군이 신안 섬들의 아름다운 절경을 조명하기 위해 추진하는 예술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신안 도초도에 완성된 직경 10m의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 '숨결의 지구' 내부. 2024.11.15 art29@newspim.com

신안은 한국 최대의 다도해 지역으로 2021년에는 신안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신안군은 이러한 자연적 자산을 바탕으로 주요 섬에 각각의 예술 작품이나 색다른 뮤지엄을 설치해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며 독창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신안 예술섬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기획자인 강형기 교수는 "신안같은 섬에서는 대파 양파만 심어서는 이제 안된다. 예술이라는 (강력한) 접착제로 자연과 장소를 새롭고 특별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엘리아슨의 작품은 신안 문화예술사업의 첫번째 완성작으로 그에 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대기 화산활동으로 인해 형성된 신안 도초도의 독특한 지형은 엘리아슨의 작품 제작에 지대한 영감을 주었다. 신안 도초도를 찾는 방문객은 나무가 우거진 길을 따라걷다가 도초수국정원 정상에 이른다. 이 곳에는 엘리아슨의 대형 원형작품인 '숨결의 지구'가 완성돼 방문객을 맞는다. 검은색으로 조성된 터널같은 입구를 지나 작품 속으로 들어서면 용암석 타일로 정교하게 이뤄진 원형의 뻥 뚫린 공간에 닿게 된다. 작가는 도초도 화산활동의 역사를 반영하기 위해 붉은색 녹색 청록색으로 이뤄진 타일의 색을 유기적으로 배치하며, 공간 내에서 다차원의 입체감과 움직임을 연출했다.

작가는 "나의 작업 '숨결의 지구'에는 모서리도, 기둥도, 지평선도, 경계도 없다. 더구나 벽, 천장, 바닥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구의 내부에 서서 차분히 공간을 둘러보면 지금 이 순간, 여기에 내 자신이 발을 땅에 딛고 존재함을 느끼게 된다. 하단의 붉은색에서 상단의 녹색으로 변하는 타일은 대지외 토양, 식물의 푸르름과 직관적으로 연결돼 있다. 주변의 다면체 형상들은 흙 속의 결정체와 생명을 불어넣는 미세한 양분을 떠오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 작업을 통해 생명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우리는 자연에서 많은 걸 가져왔는데 이제는 돌려주어야 할 때다. 다음 세대에게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가져오기만 했다. 다양한 예술활동과 교육프로그램으로 우리의 마인드를 바꾸고, 지구의 미래를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라퍼 엘리아슨은 처음 이 프로젝트 제안받았을 때 '대지를 위한 뮤지엄을 만든다'는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 흔쾌히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안의 아름다운 다도해를 보며 지금까지 우리가 많이 무감각해지고 둔해졌음을 느꼈다고도 헸다. 그는 "그간 인간이 상위였으나 지구도 인간처럼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지구가 없으면 안 되지만 지구는 우리가 없어도 끄떡없다"고 강조하며 이번 작업에 참여한 것도 섬세히 생각하며 천천히 살기 위함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1004개 섬을 보유한 신안을 이끌며 예술섬 프로젝트를 견인 중인 박우량 신안군수.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4.11.15 art29@newspim.com

작가는 예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이야기한다. 또 경험을 작업에 녹여낸다. 엘리아슨은 자신 또한 화산활동에 의해 생긴 이이슬란드에서 태어나 이번 신안 작업이 더 각별했고, 용암석(이탈리아 특수타일)을 이용하게 됐다고 했다. 작가는 관람객이 작은 지구에 들어온 것같은 느낌을 받기를 원한다며 "지구공간 속에서 나 자신과 연결되는 것은 물론, 대지와 연결되는 체험을 하길 바란다. 그리고 좀더 지구를 인격적으로 생각하고 더 민감해지길 소망한다"고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47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또 간접비용 10억원까지 총 57억원이 투입됐다. 박우량 군수는 "세계적인 거장괴 손잡고 지난 6년간 많은 곡절과 인내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완성헸다. 최고의 퀄리티를 요구하는 작가측과 소통하며 일을 진행하는 것이 힘들었고, 두번 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토로했다.

신안은 전국 기초단체 중 가장 가난하고 열악하지만 그래도 꿈을 이루기 위해 죽자고 진격했더니 첫 결실을 맺었다는 박 군수는 "신안의 노인들이 작가 이름이 어렵다며 팔뚝에 써가며 외우더라. 최상의 퀄리티를 구현하느라 고비들이 수없이 많았지민 완성하고 보니 어쩌면 저런 기막힌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감탄했다. 엘리아슨은 천재다"라며 "놀라운 환타지를 경험할 수 있으니 전국에서 많이 찾아달라"고 했다. 강형기 총괄기획자는 "작품의 장소는 우리가 먼저 정했다. 연꽃, 수국이 핀 도초수국정원 340만평에 후대에 남겨줄만한 작품, 이 장소를 가장 잘 살려줄 작가를 열심히 찾았는데 단연코 올라퍼 엘리아슨이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덴마크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4.11.15 art29@newspim.com

이에 작가는 "난 천재는 아니다. 노력할 뿐이다. 예술은 모두가 예측가능한 것에서 에측불가능한 것을 생각하며 그것을 향해 가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며 작업에 녹여내는 것이 작가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또 모두가 기후변화에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구의 미래를 위해 지금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아슨은 빗 물 공기와 같은 자연의 원소를 활용해 인간 감각과 환경을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하는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신안 프로젝트는 그의 지속적인 자연탐구와 맞닿아 있고, 도초도의 고유한 특성과 작가의 예술적 비전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특히 작품 안에서 관객은 2D와 3D를 넘나들며 리얼리티와 환상을 동시에 느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엘리아슨은 1997년부터 설치 회화 조각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전세계 주요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2003년 제50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덴마크관 대표작가로 참여했고 같은해 런던 테이트 모던 터빈홀에서 날씨 프로젝트를 선보여 2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 모았다. 이후 뉴욕 시티 워터풀스(2008), 당신의 무지개 전경(2011) 등과 같은 공공미술 작품으로 관람객의 사고를 변화시키고, 이를 행동으로 전환하게 만드는 시도를 거듭해왔다.

그의 작품은 뉴욕 솔로몬 구겐하임미술관, 런던 테이트모던, 파리 루이 비통 재단, 서울 리움미술관 등 전세계 주요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2019년 UNDP 굿윌 기후 행동 친선대사로 임명됐고, 2023년에는 일본 왕실로부터 프리미엄 임페리얼상을 수상하며 예술발전과 진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재는 베를린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기술자 건축가 아키비스트, 연구원, 요리사,미술사학자 그리고 전문 테크니션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팀을 구성해 활발하게 작업 중이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2심' 판사 숨진 채 발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가 6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신 고법판사는 이날 오전 1시께 서울고법 청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투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  신 고법판사는 올해 2월부터 서울고법에 배치받아 김 여사의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다. 서울고법 형사15-2부(재판장 신종오)는 지난달 28일 김 여사에게 1심보다 무거운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 원, 추징금 2094만 원을 선고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가 6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사진=뉴스핌DB] hong90@newspim.com 2026-05-06 09:38
사진
쿠팡, 1분기 3545억 영업손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Inc가 올 1분기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적자 전환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3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 적자 규모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여파와 대만 등 신사업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매출 2개 분기 연속 감소세...적자 전환쿠팡In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 85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465.16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4876억원) 대비 8% 늘었다. 다만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12조8103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이번 분기 성장률은 8%에 그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깨졌다. 수익성은 크게 후퇴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전년 동기 1억5400만달러(약 2337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로 전년 동기 1억1400만달러(약 1656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손실 규모는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본업 성장 둔화 뚜렷…활성 이용객 증가세도 주춤 세부적으로 보면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71억7600만달러(10조5139억원)로 전년 동기 68억7000만달러(9조9797억원) 대비 4% 늘었다. 작년 4분기(12%)보다 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수준으로,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에비타(EBITDA, 3억5800만달러) 역시 같은 기간 35% 감소했다. 이 기간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2% 늘어나는 데 머물며 성장세 둔화가 뚜렷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2460만명) 대비 감소한 수준이나,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 1인당 매출은 300달러(43만9540원)로 전년(294달러·42만7080원) 대비 3% 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대만 타오위안에 위치한 쿠팡 대만의 네 번째 스마트 물류센터 전경. [사진=쿠팡 제공]  ◆신사업 확대에 적자 심화…현금흐름 동반 악화 반면 대만 로켓배송·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3억2800만달러(1조9457억원)로 전년 10억3800만달러(1조5078억원) 대비 28% 신장했다. 해당 부문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3억2900만달러로 확대되며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현금흐름도 둔화됐다. 최근 12개월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16억달러로 전년 대비 4억2500만달러가 감소했고, 잉여현금흐름(3억100만달러)도 같은 기간 7억2400만달러 줄었다. 올 1분기 쿠팡의 적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을 위한 보상 비용과 신사업 투자 확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사고 사실을 통보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2026년 1월 15일부터 약 12억달러(약 1조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했다"며 "구매이용권은 판매 가격과 해당 각 거래의 매출액에서 차감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에 모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구매이용권 사용은 지난달 15일 종료됐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도 크게 밑돌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전망치)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5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쿠팡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약 3~4% 하락 거래되고 있다. 한편 쿠팡Inc는 이번 분기 3억9100만달러 규모(204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쿠팡Inc는 이사회가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nrd@newspim.com 2026-05-06 06: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