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종합2보] 레바논 교민·가족 97명, 軍 수송기 타고 무사 귀국 '안도의 눈물'

기사입력 : 2024년10월05일 16:20

최종수정 : 2024년10월06일 20:54

이스라엘·헤즈볼라 교전 '현지 전시 상황'
정부, 군 수송기 2대 긴급 투입 수송작전
서울공항에 도착한 교민들 "정부에 감사"
주레바논 대사·공관원·교민 30여명 남아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박성준 기자, 국방부 공동취재단 = 레바논 체류 국민 96명과 레바논인 가족 1명 등 97명이 한국 정부가 긴급 투입한 공군 수송기를 타고 5일 낮 무사히 귀국했다.

이들이 탑승한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는 이날 낮 12시 50분께 성남 서울공항에 안전하게 내렸다.

레바논은 현재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교전으로 전시 상태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이 진행 중인 레바논 체류 국민들이 5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한 군수송기에서 내린 뒤 감사의 그림 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재외국민과 가족 97명이 귀국했다. 2024.10.05 photo@newspim.com

시그너스는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군 의무 요원을 태우고 지난 3일 김해공항에서 출발했다. 4일 오전(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해 교민들을 태웠고 당일 오후 귀국길에 올랐다.

정부는 레바논과 외부를 잇는 민간 항공편이 사실상 두절되자 군용기 투입을 전격 결정했다. 이번 공군의 수송작전은 지난 3일 김해공항을 출발해 한국 도착까지 무박 38시간 동안 이뤄졌다.

국방부는 레바논 내 국민의 신속하고 안전한 철수와 더불어 다양한 우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수송기 2대를 동시에 투입했다.

대규모 인원을 장거리 수송할 수 있는 시그너스를 전개하면서 현지 공항이 사용 불가한 상황에 대비해 짧은 활주로에서의 이착륙과 전술기동이 가능한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를 동시 전개했다.

시그너스에는 조종사와 정비사, 적재사, 의무 요원 등 34명의 병력과 외교부 신속대응팀 5명이 탑승했다. 슈퍼 허큘리스는 22명이 탑승했다.

해당 기종 지난해 4월 수단 체류 교민 철수 지원 당시 '프라미스 작전'에도 동시 투입됐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이 진행 중인 레바논 체류 국민들이 5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한 군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이날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재외국민과 가족 97명이 귀국했다. 2024.10.05 photo@newspim.com

교민 김서경(39) 씨는 자녀 2명과 함께 가장 먼저 손을 잡고 나왔다. 김 씨 자녀들은 A4용지에 '군인님들 감사합니다'라고 귀여운 손편지로 고마움을 전했다.

김 씨는 "밤마다 폭탄이 떨어지는 레바논에서 한국으로 무사히 도착할 수 있어 다행이다. 폭격으로 집이 흔들리기도 하고 잠도 잘 못 잤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게 자랑스럽고 수송기를 보내 준 정부가 너무 감사하다"고 안도했다.

아내와 딸과 함께 수송기에서 내린 이국희(31·남) 씨는 "집 인근에 미사일이 계속 떨어지고 해서 굉장히 위험해 귀국을 결심했다. 군용기를 처음 봤을 때 조국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양희(70·여) 씨는 "눈물이 난다. 밤마다 폭탄 떨어지는 곳에서 이렇게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무사히 올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자랑스럽다"고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공군 시그너스 조종사 박성태 소령은 "재외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의무를 다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제 평화 유지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라면 그 어떤 순간에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태세와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김선호 국방부 차관과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이 5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재외국민과 가족을 무사 귀국시킨 외교부 신속대응팀, 군 의무요원을 격려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재외국민과 가족 97명이 귀국했다. 2024.10.05 photo@newspim.com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임무 수행 장병들을 일일이 격려하면서 "국가를 대표하는 그런 역할을 충실히 해줬기 때문에 고맙게 생각하고 그동안 노력과 헌신에 무한한 감사를 보내며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레바논 등 중동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중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다양한 안전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레바논 대사를 비롯한 공관원은 철수하지 않고 교민 30여 명과 함께 현지에 남았다.

정부는 현재 레바논과 이스라엘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 '출국권고'를 발령 중이다. 양국 접경 지역에는 여행경보 4단계 '여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미국과 일본, 유럽 국가들도 상업 항공편을 전세 내거나 군용기 투입을 통해 레바논에서 자국으로 수송하고 있다.

이날 서울공항에는 김선호 국방부 차관, 강인선 외교부 2차관, 이 총장이 직접 나와 교민들을 환영하고, 임무를 완수한 장병들을 격려했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