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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슬로바키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원전 협력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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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슬로바키아 피초 총리와 정상회담
외교안보·경제통상·국제협력 공동성명 채택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슬로바키아 로베르트 피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또 신규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슬로바키아 정상과 원자력을 포함한 무탄소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슬로바키아 로베르트 피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포함해 에너지와 공급망 등 외교안보와 경제통상, 국제협력 등을 망라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합의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2024.09.30 [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소인수회담에 이어 확대회담을 개최했다. 피초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건 첫 번째 총리 재임 당시였던 2007년 이후 17년 만으로, 2018년에는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이 방한한 적이 있다.

윤 대통령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양국이 그간의 협력의 경험을 토대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는 양국 협력 역사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이자 미래 협력을 향한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로서 새로운 30년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오늘 회담이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비롯해서 에너지, 공급망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먼저 17년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하신 총리님과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게 돼서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과 슬로바키아는 93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지난 30여 년간 정치, 경제를 비롯해서 다방면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가치 공유국이자 유럽의 중요한 파트너인 슬로바키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피초 총리는 "이렇게 한국을 이번에 찾은 이유는 말씀드린 것처럼 원자력을 포함해서 무역, 경제 투자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며 "많은 한국 기업들이 슬로바키아에 추가로 투자를 하고 싶어한다. 저희는 이들에게 좋은 환경, 특히 경제적인 조건을 제공하고 싶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이 이번에 동행했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다른 분야들도 있다"며 "신기술이라든지 녹색기술 분야, 과학기술, R&D 혁신 인적교류 등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또한 "슬로바키아는 EU와 유로존의 회원국으로서 저희가 EU 차원의 많은 전략적인 문서나 상황에 대해서 공유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초 총리는 "EU(유럽연합)를 보면 가끔 EU가 스스로와 너무 사랑에 빠진 거 같다"며 "그래서 저희가 세계 최고라고 한다면 전 세계의 모범이 돼야 하겠지만 동시에 전 세계 다른 지역과 더 많이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그런 차원에서 저희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인태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그래서 저는 한국이 역내에서 정말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총리직에 다시 취임한 이후에 첫 번째 인도 태평양 지역 국가로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방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전례 없는 속도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만큼 저희 양자관계도 그에 발맞춰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슬로바키아는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로 총리가 정부수반이다. 의전상으로 슬로바키아 정부수반은 대통령과 공화국 국민의회 의장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헌법 관직이다. 슬로바키아 대통령은 직선제로 선출한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외교안보와 경제통상, 국제협력 등을 망라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합의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대통령실은 "양국 파트너십의 새 시대가 열렸다. 슬로바키아는 아시아 중 우리와 최초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며 "이번 슬로바키아와의 관계 격상으로 비세그라드 그룹 4개국(V4: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 전체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경제협력협정,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등 제도적 기반의 최대한 활용해 교역을 늘리고, 인공지능(AI)·녹색기술 등 미래 분야로 협력을 촉진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슬로바키아는 현지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연구개발(R&D) 운영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지원을 약속했다.

◆ 한·슬로바키아 공동성명, 외교안보·경제통상·국제협력 등 망라

한·슬로바키아 공동성명은 첫째 정무, 안보 및 국방 협력과 관련해 양국 간 정례적 고위급 교류의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해 외교부, 의회, 관계부처 등 다양한 수준에서 교류와 대화를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장관급 포함 양국 외교부 간 정책 협의의 정례적 실시 ▲관계부처 간 상호 관심 분야 협의 ▲양국 의회 간 교류 및 대화 장려 ▲UN을 중심으로 한 규범 기반 국제질서 지지 ▲UN, ASEM, EU, NATO 등 다자무대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 ▲공동 안보 위협 대응 공조 강화 ▲한-슬로바키아 국방협력 MOU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분야 협력 지속 ▲국방 정책 협의, 역량 강화, 방산 협력 심화 ▲하이브리드·사이버 위협 대응 공조에 합의했다.

경제 통상 협력과 관련해선 한-슬로바키아 경제협력협정 및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최대한 활용해 교역 및 투자 관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AI) ▲전자 ▲녹색 기술 ▲로봇공학 ▲자율 시스템 ▲무탄소(CFE) 산업(원자력, 수소, 재생에너지 기술 등) 등 분야 협력을 촉진하기로 했으며, 슬로바키아 현지 투자 우리 기업 대상 지역 투자 인센티브 제공 및 연구개발(R&D) 운영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 제공에 합의했다.

과학, 의료, 사회 및 문화 협력 분야에선 ▲한-슬로바키아 과학기술 협력 협정을 바탕으로 양국 간 공동 연구 및 협력 기회 모색 ▲양국 보건의료 및 글로벌 보건 과제 대응을 위한 공조 의지 확인 ▲양국 간 문화협력, 학술, 관광 등 인적 교류 촉진 ▲한-슬로바키아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을 위한 노력 지속 ▲양국 청년 세대 간 교류 및 지자체 자매결연 추진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제 협력과 관련해선 ▲규범 기반 국제질서 보존 ▲글로벌 금융 체제 ▲기후변화 협상 ▲원자력 안전 및 핵안보 ▲해적 행위 ▲지속가능한 발전 등 주요 글로벌 사안에 있어 양국 간 협력 강화 및 지속적 관여 의지를 확인했다.

아울러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슬로바키아, 폴란드, 체코, 헝가리) 협력의 틀 내에서 고위급 교류 및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 협력을 증진하고 ▲슬로바키아 소재 비세그라드 펀드(IVF)에 대한 한국의 기여 평가 ▲향후 상호 관심사에 부합하는 공동 사업 지속 발굴에 합의했다.

또한 인도-태평양 지역 한국과 유럽 간 협력 지지 및 지역·분야별 공조를 모색하기로 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규탄, 북한의 CVID 촉구, 납북자, 억류자,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 해결 및 북한 내 인권 증진을 위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피초 총리는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 및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위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슬로바키아의 지지를 표명했다.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러북 간 군사협력과 북한 내 지속적, 체계적, 중대한 인권침해 상황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 이병도 주슬로바키아 대사, 임형태 외교부 유럽국장 등이 참석했다.

슬로바키아 측에선 마렉 레포브스키 주한 슬로바키아 대사와 데니사 사코바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 라스티슬라브 호바네츠 외교부 2차관, 카타리나 비도비초바 비서실장, 페테르 리쉬카 총리 보좌관, 주자나 갈리소바 조정실장, 데니사 듀리쇼바 의전실장, 알렉산데르 코바츠 홍보실장, 마리안 아담 주한 대사관 차석, 졸탄 하르사뉘 원자력연구원 이사장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과 피초 총리는 확대회담을 마친 후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데니사 사코바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이 사인한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MOU)와 포괄적 에너지협력 MOU 서명식을 참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파란색 넥타이를, 피초 총리는 짙은 남색에 물방울 무늬 넥타이를 착용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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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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