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웰메이드 독립영화 4편, 9월 극장가서 만난다

기사입력 : 2024년08월23일 13:56

최종수정 : 2024년08월23일 13:56

'딸에 대하여''그녀에게''장손''해야 할 일'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 4편 잇달아 개봉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주목받은 웰메이드 기대작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딸에 대하여''그녀에게''해야 할 일''장손'등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4편의 독립영화가 9월 극장가를 찾는다.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을 시작으로 서울독립영화제, 시드니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영화 '장손'을 비롯하여 타인에 대한 이해를 섬세하게 그린 '딸에 대하여', 장애아 엄마의 10년 동안의 치열한 희망의 여정 그린 감동 실화 '그녀에게', 기업 구조조정의 섬뜩한 민낯을 담은 리얼 현실 드라마 '해야 할 일'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수작들이다. 4개 작품 모두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며 호평 받았고, 이후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주요 상들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딸에 대하여' 한 장면. [사진 = 찬란 제공]  2024.08.23 oks34@newspim.com

타인과의 연대와 가족의 의미, 장애아동의 육아와 돌봄, 기업 구조조정의 민낯,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대가족 이야기 등 시의성 있는 소재와 묵직한 주제의식이 담긴 작품들이다. 보통의 경우는 영화 개봉 시기를 두고 배급사들끼리 겹치거나 몰리지 않게 조율한다. 그러나 올해는 우수 독립영화의 개봉을 지원하는 영화진흥위원회 사업들이 연간 1회로 축소되었고, 그 발표시기가 하반기에 몰려 대부분의 작품 개봉이 하반기로 미뤄져서 한꺼번에 몰리게 됐다. 특히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되어 주목을 받은 웰메이드 독립영화들이 성수기인 추석 연휴 시즌에 개봉을 확정하여 대격돌이 예상된다.

'딸에 대하여'(감독 이미랑)는 딸(임세미) 그리고 딸의 동성 연인(하윤경)과 함께 살게 된 나(오민애), 완전한 이해 대신 최선의 이해로 나아가는 세 여성의 성장 드라마다.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된 이후, 혐오와 배제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로 독자들로부터 공감을 끌어내며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다. 엄마 역으로 열연한 배우 오민애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 감독상 등을 휩쓸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그녀에게' 한 장면. [사진 = 영화로운형제 제공] 2024.08.23 oks34@newspim.com

영화 '그녀에게'는 프로페셔널한 삶을 지향하던 신문사 정치부 기자 상연이 계획에 없던 장애아 엄마가 되면서 겪게 되는 10년 동안의 여정을 그린 감동 실화다. 실제 국회 출입 정치부 기자였고, 발달장애 자녀의 부모인 류승연 작가의 에세이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을 원작으로 한다. 류승연 작가는 영화의 각색 작업에도 참여했다.

상연 역은 천의 얼굴을 보여주는 김재화 배우가 맡아, 자신만만한 기자의 모습부터 장애아를 키우는 엄마의 성장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특히 발달장애 가족들의 현실과 사랑의 힘으로 함께 이겨나가는 모습은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발달장애 당사자와 가족들이 직접 출연했고,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가 영화 OST 작업에 참여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6411영화제, 말레이시아국제영화제,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에 초청되어, "세상을 바꿀 힘이 있는 영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9월 1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해야 할 일' 포스터. [사진 = 명필름 제공] 2024.08.23 oks34@newspim.com

9월 25일 개봉하는 '해야 할 일'은 중공업 회사를 배경으로 동료를 해고해야 하는 구조조정의 중심에 선 '준희'와 인사팀의 리얼 현실을 다룬 작품이다. '해야 할 일'은 특히 TV드라마 '신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영화 '너의 결혼식' 등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배우 장성범이 선배와 친구 중 구조조정 대상을 골라야 하는 주인공 '준희' 역할을 맡아 열연한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 제25회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등을 연이어 휩쓸며, 회사 속 다양한 인물군상을 실감나게 그렸다고 호평을 받았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장손' 한 장면. [사진 = 인디스토리 제공] 2024.08.23 oks34@newspim.com

9월 개봉 예정인 '장손'은 별 탈 없던 보통의 한 대가족에게 드리운 고요하고도 스펙터클한 붕괴를 그린 영화다. 지난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BS 독립영화상, 오로라미디어상, CGK 촬영상 3개 부문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를 비롯해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다. 신예 오정민 감독의 5년간 노력의 결실이 집대성된 데뷔작이다. 드라마 '마이 데몬'의 최강 빌런으로 활약한 배우 강승호의 첫 영화 주연작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문경'의 한 장면. [사진 =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제공] 2024.08.23 oks34@newspim.com

이밖에도 28일 개봉을 앞둔 영화 '문경'(신동일 감독)도 눈길을 끈다. 쉼 없이 달려오다 번아웃된 직장인 문경이 충동적으로 떠난 경북 문경에서 만행 중인 비구니 스님 가은과 떠돌이 강아지 길순을 만나 2박 3일 동안 특별한 동행을 이어가는 이야기다. 류아벨 배우와 조재경, 최수민 배우가 다양한 세대 간의 연대를 통해 관객의 공감을 이끈다. 규모는 작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들 영화들이 9월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인지 기대된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