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구영배 티메프 합병·KCCW 설립 계획에 판매자·업계 '냉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규 법인 KCCW 설립, 글로벌 확장 목표
판매자 주주 참여로 경영에 직접 참여 유도
업계와 판매자, '현실성 떨어져' 냉소적 반응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티메프(티몬·위메프)의 합병과 동시에 큐텐에서 10억 원을 출자해 판매자가 주주인 신규 법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판매자들에게 참여를 호소했지만, 이미 신뢰를 잃은 티메프를 두고 판매자는 물론 업계에서도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9일 큐텐그룹에 따르면, 전날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KCCW(K-Commerce Center for World) 신규 법인 설립을 신청하고, 1차 자본금으로 9억9999만9900원을 출자했다. 설립 자본금이 10억원을 넘어갈 경우 주주총회 소집을 간소화할 수 있는 등의 혜택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10억원에서 100원을 뺀 금액을 출자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있다. 2024.07.30 choipix16@newspim.com

앞서 구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K커머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름만 KCCW로 바뀌었고, 나머지 내용은 언론을 통해 전한 것과 동일하다. KCCW가 큐텐그룹 전체를 지배하게 만들고, 티메프 판매자가 주주조합 형태로 함께하도록 만드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큐텐은 티메프 보유 지분을 이해 관계자의 동의를 거쳐 100% 감자하고, 구 대표가 보유한 자신의 지분(38%) 전량을 KCCW에 백지신탁할 계획이다. 이어 판매자가 1대 주주로서 이사회와 경영에 직접 참여하게 만든다. 이를 통해 정산 주기를 대폭 줄이는 등 판매자 중심의 수수료 정책과 정산 정책을 도입할 수 있다고 큐텐 측은 내다봤다.

사업 정상화를 위한 여러 시스템도 도입한다. ▲사이트 브랜드 변경 및 신규 오픈 ▲새로운 정산 시스템 구축 ▲판매자 주주조합 결성 ▲법원 합병 승인 요청 ▲새로운 투자자 협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큐텐 측은 KCCW를 기반으로 큐텐의 아시아 시장과 '위시'가 가진 미국·유럽 시장, 샵클루즈의 인도 시장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해당 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법원에서 법인 설립을 허가해야 하고, 판매자들이 참여해야 한다. KCCW는 우선 이날부터 티몬과 위메프 판매자를 대상으로 미정산 대금의 전환사채(CB) 전환 의향서 접수에 들어갔으며, 이달 말까지 판매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국회(임시회) 제5차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7.30 pangbin@newspim.com

구 대표는 이를 위해 이날 판매자들에게 호소문을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소문에는 "티몬·위메프를 합병하면 트래픽 및 사업 규모가 국내 4위로 상승한다", "과감하게 비용을 축소해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할 것이며, 사업이 정상화되면 확보된 자금을 피해 복구에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구 대표는 이날 언론에 "티몬이나 위메프를 매각해서는 피해 회복이 어렵다"며 현재 티몬, 위메프 대표가 추진하는 독자 매각 추진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구 대표는 전날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와 긴급 회동해 이러한 자신의 플랫폼 재건 계획을 밝히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판매자와 업계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장 대금을 지급받지 못해 판매자가 줄도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안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에서다. 또 이번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소비자 신뢰를 잃은 큐텐그룹이 추후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할 리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횡령·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구 대표가 향후 재판 절차까지 염두에 두고 피해 복구를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했다는 점을 부각하고자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업계도 냉소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 월급과 퇴직금도 제대로 정산되지 못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법원에서 해당 안에 대한 승인도 안해줄 것 같고 여러모로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