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여자 복싱 'XY 염색체' 선수 출전 논란 일파만파

기사입력 : 2024년08월02일 20:11

최종수정 : 2024년08월02일 20:12

기권한 카리니 "포기한 건 불공정…칼리프에게 사과"
IOC "모든 사람은 차별 없이 운동할 권리 보유"
이탈리아 "IOC가 스포츠 윤리와 올림픽 신뢰 훼손"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그 역시 나처럼 올림픽에 출전하러 온 여성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에겐 잘못이 없다는 것이다."

2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66kg급 16강전에서 성별 논란이 된 상대에게 46초 만에 기권패한 안젤라 카리니(25·이탈리아)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카리니는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진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에게 경기 시작 직후 얼굴을 강타 당한 뒤 기권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젤라 카리니(왼쪽)가 2일 복싱 여자 66kg급 16강전에서이마네 칼리프에게 기권패한 뒤 인사도 나두지 않은 채 링을 떠나고 있다. 2024.08.02 zangpabo@newspim.com

당시 카리니는 "불공정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한 뒤 칼리프와 인사도 나누지 않고 링을 떠났다. 그의 이런 모습은 칼리프의 출전을 승인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보였다.

그러나 카리니는 공동취재구역에서 자국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불공정'의 이유를 다르게 설명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르 피가로'가 보도했다.

카리니는 "내 올림픽이었다. 포기하는 건 공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칼리프에 대해선 "(그가 남성인지 여성인지에 대해)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라며 "내가 뭐라고 그를 판단할 수 있겠는가. 그건 내 일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경기 후 칼리프와 인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내가 실수했다. 분노에 가득 찬 채 링에서 그냥 나왔다"며 "칼리프에게 인사하지 않은 것을 사과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강인한 인상과 탄탄한 팔 근육을 자랑하는 이마네 칼리프. 2024.08.02 zangpabo@newspim.com

반면 IOC는 이날 성명을 내고 "문제 될 게 없다. 두 선수가 받는 학대 행위에 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은 차별 없이 운동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대회는 이전과 동일하게 여권을 기준으로 성별과 나이를 정했다"며 "이 규정으로 그동안 1471명이 참가해 2000여 차례의 경기를 치렀다"고 설명했다.

IOC는 "두 선수는 국제복싱협회(IBA)의 갑작스럽고 자의적인 결정의 피해자다. 두 선수는 2023 세계선수권대회 말미 정당한 절차 없이 실격 처분을 받았다"고 IBA와 각을 세웠다.

IOC는 '여성'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격 처분을 받은 칼리프와 린위팅(28·대만)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이에 이탈리아는 IOC가 공정한 경기를 보장하지 않아 스포츠 윤리와 올림픽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알제리는 자국 선수에 대한 부당한 공격과 거짓 선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칼리프를 적극 옹호하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