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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카카오 사태가 스타트업 생태계에 던지는 경고와 과제

기사입력 : 2024년07월25일 14:46

최종수정 : 2024년07월25일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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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의 그늘...윤리경영과 지속가능성이 핵심 과제로
단기 성과보다 장기 가치에 주목해야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벤처·스타트업 신화의 상징인 카카오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되면서 또 다른 성공 신화를 꿈꾸던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급격한 성장과 확장을 추구해온 한국 기업들의 현주소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카카오의 성장 전략은 그동안 많은 벤처·스타트업들의 롤모델이 되어왔다. '100인의 최고경영자' 육성을 표방하며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기업공개를 통해 빠르게 성장한 카카오의 모습은 많은 창업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이러한 성장 방식의 부작용과 한계가 드러났다.

무분별한 사업 확장의 위험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메신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 모빌리티,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 과정에서 기존 산업 생태계와의 마찰,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이는 무분별한 확장보다는 핵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기업윤리와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카카오는 그동안 기술 탈취 의혹, 독점적 지위 남용 등 여러 논란에 휘말렸다. 이러한 사례들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번 사태로 지배구조와 내부 통제 시스템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카카오의 급격한 확장 과정에서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성장 과정에서 견제와 균형이 가능한 지배구조 구축과 효과적인 내부 통제 시스템 마련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카카오의 성장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성공적이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 사례는 스타트업들에게 단기적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벤처·스타트업 육성 정책의 방향성 재검토도 필요해보인다. 그동안의 정책이 양적 성장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윤리경영, 지속가능성,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투자 생태계의 변화도 필요해보인다. 단기적인 수익이나 외형적 성장에 치중하기보다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투자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교육 시스템의 변화도 요구된다. 창업 교육에 있어 기술과 경영 지식뿐만 아니라 기업윤리,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실패를 용인하고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인식 변화도 필요해보인다.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만이 성공이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작지만 강한 기업, 사회에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등 다양한 형태의 성공 모델이 인정받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

카카오 사태는 분명 한국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에 큰 충격을 줬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우리 벤처·스타트업 생태계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빠른 성장만을 쫓기보다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중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문화가 정착된다면, 이번 위기는 오히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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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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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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