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그린 철강]③ 탄소 관세 폭탄 예고…전환 비용 고심하는 철강업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CBAM 영향으로 2040년까지 연간 1910억원 관세 폭탄
현행 탄소배출권 제도 개선 필요 요구…무상할당→유상할당
사업 부진에 탄소비용까지 부담 가중되는 철강업계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한 한국의 수출 경제를 뒷받침한 것은 철강산업입니다. 그런 철강산업이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기후 악당'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데요. 철강산업은 재생에너지 사용, 탄소배출권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만큼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개별 기업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노력도 함께 필요합니다. '그린 철강'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짚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제도(CBAM) 시행이 다가오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철강업의 장기 부진으로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탓이다.

14일 기후변화 싱크탱크 기후솔루션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 수준의 철강 기술과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유지한다면 CBAM 시행으로 국내 철강업체가 EU에 지불해야 할 비용은 2040년 연간 1910억원이다.

◆1년 반 남은 CBAM…韓 철강은 아직도 무상할당 

2026년 시행을 앞둔 CBAM은 철강·알루미늄·비료·시멘트·수소·전기 등 탄소배출량이 많은 6개 항목을 유럽으로 수출할 때 배출량 검증, CBAM 인증서 구매, 제출 의무 등을 요구하는 일종의 탄소 관세 제도다.

한국이 적용받을 CBAM 품목 중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곳은 철강업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EU 철강 수출량은 317만 톤, 철강 제품은 22만 톤이 수출되고 있다. 한국이 적용받을 CBAM 품목 중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89.3%에 달한다.

특히 주요 수출품 중 하나인 자동차 제조의 핵심 자재 평판압연의 CBAM 인증서 비용은 2040년까지 제품 톤당 최대 86만7719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CBAM 탄소세는 CBAM 인증서 구매로 부과되는데 이는 배출권 가격과 해당 국가의 유상할당 비중에 따라 탄소비용을 상쇄해 주게 되어 있다. 자국에서 탄소비용을 내는 만큼 EU에 내는 탄소세를 줄여주겠단 의미다.

문제는 아직 한국의 철강산업이 배출권을 무상할당으로 받고 있다는 점이다. 나가는 비용은 천문학적인데 상쇄받을 수 있는 비용은 없다. 일시적으론 부담을 덜 수 있지만 결국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철강기업의 자체 전환 노력 역시 비용과 직결된다. 철강업계는 수소환원제철, 전기로 활용 등으로 무탄소 철강을 위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이란 철강 생산 공정에서 투입되는 석탄을 수소로 대체해 온실가스 대신 물을 배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의미하는데 이 과정에서 투입되는 비용은 수십조원을 호가한다.

포스코에 따르면 국내 철강사가 고로를 수소환원제철 방식으로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은 68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대략 설비 투자에 29조원, 매몰 비용 36조원, R&D 비용에 3조5000억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자사의 전환 비용으로 2050년까지 40조원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실적 악화에 부담 가중되는 철강업계…정부 주도 배출권 제도 개선 必

문제는 철강산업이 내수 및 수출 부진의 장기화로 수익 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대 교역대상국인 미국은 철강쿼터제로 수출 물량이 제한적이고 값싼 중국산 철강이 국내로 대거 유입되면서 철강 가격 자체가 하향 평준화돼 실적 악화가 이어져 왔다.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520억원, 영업이익 583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17.3% 줄어든 것이다. 현대제철 역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3% 줄어들었다. 동국제강은 1분기 매출 9273억원, 영업이익 52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17.4%, 33.1% 감소한 것이다.

전환 비용에 탄소배출권 비용까지 기업 개별적으로 부담하기엔 큰 부담이다. 근본적으로 현행 배출권 거래제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국내 배출권가격은 2019년 12월 톤당 4만900원의 최고점을 기록한 후 올해 1~4월 동안 톤당 8000원~9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 글로벌 탄소가격은 최대 톤당 약 156달러(약 22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진단한 최적의 방안은 탄소배출권의 가격 상승이다.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확대를 통해 우선 국내 탄소비용을 국제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기후솔루션이 7월 초 발간한 '배출권거래제 개선 방향 제안'에 따르면 최소 2030년까지 국내 탄소배출권 가격이 5만8000원까지는 상승해야 EU의 탄소 관세 폭탄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재원이 생긴다.

이명주 기후솔루션 철강팀 팀장은 "녹색 철강 생산은 경쟁력 유지에 필수이지만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며 "유상할당 확대를 통해 탄소배출권 가격을 상승한다면 단기적으론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론 유상할당 수익을 탄소중립기술 상용화에 투자하는 등의 방안 마련에 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3사 모두 수소환원제철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고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철강에는 미래가 없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철강업 부진에도 불구 탄소중립 철강 생산을 위해 내부에서도 투자 정책을 지속 검토 중이다. 정책과 연계한 전환 비용 산정을 계획하기 위해 정책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