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선수단 상견례 후 팀 훈련 합류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kt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홈런왕' 박병호가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했다.
박병호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과 홈경기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삼성과 kt는 전날 밤 늦게 박병호와 왼손 강타자 오재일이 유니폼을 맞바꿔 입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트레이드 소식이 알려지자 전날 저녁 대구로 출발한 박병호는 이날 정오께 라이온즈파크에 도착해 이종열 단장 및 삼성 프런트와 인사를 나눴고, 박진만 감독 및 선수단과 상견례 시간을 가졌다.
등번호는 kt에서 쓰던 52번을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달고 있어 59번으로 결정됐다. 이어 오후 2시부터 팀 훈련에 들어갔다.
휴식시간에 취재진과 만난 박병호는 "야구장에 들어섰을 때 어색했다"며 "어릴 때 팀을 옮긴 것과는 달리 걱정도 많이 했고, 야구 인생의 마지막인데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동갑내기 오재일과도 친분이 깊다는 박병호는 "자신은 키움과, 오재일은 두산과 친정팀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르는 상황이 웃기다"라고 했다.
트레이드 직후 오재일과 통화에선 "운명이 이렇게 됐지만, 서로 야구 인생의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했다고 전했다.

올해 타격 부진으로 출전시간이 줄어든 박병호는 kt에 먼저 방출을 요청했다.
kt는 박병호의 방출 요청 보도가 나가자 발 빠르게 움직여 삼성과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박병호는 28일 경기가 끝난 뒤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kt 이강철 감독, 나도현 단장 등 선수단과 만나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박병호는 "4월부터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며 "트레이드가 안 된다면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그간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한편 두 선수는 올 시즌이 모두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마지막 해이다. 박병호는 7억원, 오재일은 5억원을 받는데 남은 계약기간의 연봉은 소속팀이 부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은 연봉 부담이 약간 올라간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