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김근철의 글로벌 워치] 이-팔 전쟁으로 다시 소환된 '두 국가 해법'...강경파 네타냐후 설득이 관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노르웨이 등 팔 국가 인정 발표 계기로 국제사회 두 국가 해법 다시 주목
'두 국가 해법' 오슬로 합의...양측 강경파 제동에 표류
美, 하마스 사실상 궤멸 속 네타냐후 압박 설득 나서...사우디 수교 카드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럽연합(EU) 국가인 노르웨이와 아일랜드, 스페인이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정식 인정한다고 발표하면서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방의 3개국이 함께 전격적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발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3만 5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참상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 거운 감자로 부상한 '두 국가 해법'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계기로 80년 가까이 끌어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과 폭력의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김근철 뉴욕 특파원

이 과정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고, 유일한 해법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의 주권을 각각 인정하고 평화롭게 공존토록 하자는 '두 국가 해법'이다. 

지난 10일 유엔 총회는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다수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193개 회원국 중 143개국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 9개국은 반대했고, 25개국은 기권했다.

이날 표결은 그동안 친 서방· 친 이스라엘을 보여온 상당수 국가들 마저도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필요성에 공감하고 지지했다는 의미여서 이스라엘 외교의 참패로 여겨진다. 한국도 이날 표결에선 찬성표를 던졌다. 

두 국가 해법은 1993년 9월 13일 체결된 오슬로 협정에 기반한다. 당시 중재를 맡았던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이 서명했다. 

골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서로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평화 공존을 약속하면서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던 요르단 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를 수립하는 것이었다. 

오슬로 협정이 체결된 지 40년이 넘게 흘렀지만, 이를 기반한 두 국가 해법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풀 국제사회의 유일한 대안으로 여겨진다. 

◆ 네타냐후 vs 하마스, 강대강 대치와 이-팔 전쟁

하지만 오슬로 협정은 이에 불만을 품은 강경파들의 반발로 여전히 표류 중이다. 협정에 서명한 라빈 총리는 1995년 중동평화 지지 집회 연설을 마친 뒤 유대인 극우 민족주의자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팔레스타인에서도 강경파의 자살 폭탄 테러와 반대 시위가 이어지면서 동력을 잃었다. 

당시 팔레스타인에서 폭탄 테러 등을 주도한 급진 무장정파가 하마스다. 하마스는 지난 2006년 가자지구 선거에서 PLO를 계승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집권당인 파타를 누른 후 이 지역을 계속 통치해왔다. 

이스라엘에서도 6선의 최장수 총리를 역임하다가 실각했던 베냐민 네타냐후가 이끄는 극우파 연정이 2022년 11월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두 국가 해법의 입지는 거의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당시 권좌에 복귀하기 위해 이른바 극우 및 정통 유대교 정파까지 모두 연정에 끌어들였다. 네타냐후 정부는 집권 이후 한층 강경한 극우 성향을 보이며 '두 국가 해법'과는 상반된 팔레스타인 정책을 밀어붙였다. 그는 이스라엘 점령지에서의 정착촌을 오히려 늘렸고, 동예루살렘 소유권도 강조하는 한편 이에 반발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저항을 강경 진압하고 이들을 대거 투옥했다.   

급진 무장정파 하마스와 네타냐후 극우 정부의 강대강 대치가 지난해 10월 7일 기습과 이후 가지지구 전면전의 불씨를 제공했다는 분석이 힘을 받는 이유다. 

이 과정에서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부는 두 국가 해법을 기반한 중동 평화해법을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美, 사우디 수교 카드와 함께 두 국가 해법 압박...강경파 네타냐후 반발 

바이든 정부의 중동 평화 해법은 기존의 두 국가 해법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국교 수립을 추가해서 설계돼 있다.

아랍권의 맹주인 사우디와 이스라엘과 국교를 수립하고, 두 국가 수립을 통해 평화 공존에 나선다면 팔레스타인 지역은 물론 중동 전체에 안전판을 구축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사우디는 핵 개발 보장 등의 반대 급부와 함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조건으로 내세우며 바이든 정부의 중재에 응해 왔다. 

하지만 이 중재 협상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뒤이은 가자지구 전쟁으로 한동안 중단됐었다. 당시 국제 문제 전문가들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의 배경 중 하나로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 저지라는 노림수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수니파인 사우디와 함께 중동을 양분하며 대립해 온 시아파의 이란은 사우디와 이스라엘에 거부감을 보여왔다. 친 이란계 무장 조직인 하마스의 기습 도발에 이같은 기류가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7개월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인해 하마스는 사실상 궤멸 직전의 위기에 내몰린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 미국과 국제사회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처리에 눈을 돌리고 있고 결국 '두 국가 해법' 만이 대안이라는 기류가 주성되고 있는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후 구상 밑그림도 이미 나와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끝난 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가자와 서안 지구를 통합해 통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국가 해법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의 안보를 장기적으로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와 극우 내각은 이에 불만을 드러내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 처리 과정에서 두 국가 해법에 반대하면서, 점령지에서 이스라엘이 군사-치안권을 갖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와 관련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사우디와의 국교 카드를 제시하며 네타냐후 정부를 설득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1일 상원 청문회에서도 사우디와 함께 수교 논의를 진전시키고 있지만 이스라엘 정부가 '두 국가' 인정 문제로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반발하는 이스라엘의 동의를 이끌내기 위해선 두 국가 해법 뿐만 아니라, 중동 평화를 보장할 패키지 협상 과정이 필요하다는 고민의 반영으로 해석된다.

어쨌든 가지자구 전쟁 기간 동안 하마스가 거의 궤멸 단계에 이른 상황에서 두 국가 해법의 실현은 미국 등이 강경파 네타냐후 총리와 내각을 설득하고 압박해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지에 달려 있는 셈이다. 

kckim100@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BTS, 대규모 월드투어에 외신 주목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4월 대규모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가운데, 외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9일, 11~12일 한국 고양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지를 아우르는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일정만 총 34개 도시 79회 공연으로 K팝 역사상 최다 규모다. 방탄소년단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사진=뉴스핌DB] 이에 주요 외신들도 잇따라 관련 소식을 전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매체 피플, USA 투데이 등 방탄소년단의 공연 소식을 보도했고 CNN은 "K팝을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방탄소년단이 돌아왔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팀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투어 중 하나로 한국 가수 월드투어가 나아갈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타디움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투어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규모다"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은 "방탄소년단의 아르헨티나 방문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문화적 사건"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가 보랏빛 꽃으로 물드는 시기에 맞춰 이뤄지는 공연은 그들을 맞이하기에 더없이 완벽한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투어를 통해 처음으로 아르헨티나를 방문한다. 방탄소년단은 월드투어에 앞서 3월 20일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완전체로 약 3년 9개월 만의 신보다. 컴백 분위기는 전 세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뉴욕, 도쿄, 런던, 파리 등에서 신보 로고를 활용한 옥외 광고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작된 프로모션이 전 세계 주요 도시로 확산됐다. 대형 전광판을 채운 로고는 SNS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에는 총 14개 트랙이 수록된다. 일곱 멤버는 지난 여정 속에서 쌓은 진솔한 감정과 고민을 음악에 녹여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보여줄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6-01-16 08:07
사진
토큰증권 발행 가능해졌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1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토큰증권 발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토큰증권은 발행·유통 등에 대한 정보를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분산원장에 기재·관리하는 자본시장법상 증권이다. 분산원장을 법적 효력이 부여되는 증권 계좌부로 인정하고 안정성 등을 구비하기 위해서는 법률 개정이 필요했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챗GPT 일러스트] 2026.01.13 chaexoung@newspim.com 이날 법 통과로 인해 전자증권법 개정을 통해 정보가 다수 참여자에 의해 시간 순서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기재되고 공동 관리 및 기술적 조치를 통해 무단 삭제 및 사후적 변경으로부터 보호되는 분산원장의 개념을 정의했으며, 이를 통해 분산원장을 증권 계좌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명시해 토큰증권 방식의 증권 발행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분산원장을 이용한 증권계좌 관리, 스마트 컨트랙트 활용도 제고 등이 기대된다. 분산원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 및 정보의 공동 관리를 통해 해킹에 의한 정보의 무단 삭제·변경 관련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토큰증권은 그 실질이 자본시장법상 증권이므로, 증권에 관한 제도가 그대로 적용된다. 예를 들어 자본시장법상 투자중개업 인가를 받지 아니한 사업자가 토큰증권의 중개 영업을 하는 경우 무인가 영업으로 법 위반이 되며, 토큰증권의 공모시 증권신고서 제출·공시 의무도 기존 증권과 동일하게 준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이날 같이 통과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해 토큰증권 방식으로 활성화가 기대되는 투자계약증권의 유통이 허용됐다. 투자계약증권은 공동사업에 투자하고 사업 결과에 따른 손익을 귀속받는 자본시장법상 증권의 한 종류다. 기존 자본시장법은 투자계약증권의 비정형적 특성 등을 고려시 유통에 적합하지 아니하다고 보아 증권사(투자매매·중개업자)를 통한 유통을 금지했다. 따라서 투자계약증권은 증권사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할 수 없고 발행인이 직접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만 가능했다. 금번 개정안을 통해 투자계약증권도 다른 증권과 마찬가지로 증권사를 통한 중개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투자계약증권의 투자접근성, 투자정보 제공 등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큰증권 제도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은 분산원장 기반 증권 계좌관리 인프라 신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세부제도 정비 등을 거쳐 공포 1년 후인 2027년 1월경 시행된다. dedanhi@newspim.com 2026-01-15 17:2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