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한전, 올해 흑자전환에 전기요금 동결?…부채 202조·이자비용 4.5조 감안해야

기사입력 : 2024년05월10일 06:30

최종수정 : 2024년05월10일 06:4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0일 1분기 경영실적 발표…3조원대 흑자 전망
정부, 물가부담에 3분기 전기요금도 동결 '무게'
부채 규모 202조…연간 이자비용만 4.5조 지급
한전 "이자 고려하면 여전히 어려워…인상 필요"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당초 예상과 달리 정부가 3분기 전기요금도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고 한국전력이 올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202조원 규모의 부채와 연간 4.5조 규모의 이자비용을 감안하면 전기요금 동결은 미봉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4.5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모두 빚을 갚는 데 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원가상승에도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서도 합리적인 전기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올해 1분기 흑자 전망…수익성 개선 '청신호'

한전은 10일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한전이 1분기에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3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최근 한전이 발표한 '2023년 결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1조9966억원, 4분기 1조8843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한전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역마진 구조가 개선되면서 점차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 창출에 성공한다면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달성하는 셈이다. 증권가들은 약 3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3조1000억원, 하나증권은 3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내다봤다.

올해 한전은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3·4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달성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던 바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4조541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의 영업손실(32조6551억원)과 비교해서는 규모를 크게 줄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한전의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영업이익 9조8860억원, 순이익 5조1382억원이다. 매출은 9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증권가들은 한전의 역마진 구조가 해소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한다.

◆ 연간 이자비용 4.5조…연료비 반영해 전기요금 현실화해야

한전의 이런 호실적 전망은 전기요금을 동결하는 데 주요한 당위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전기요금을 인상하면서 '한전의 천문학적인 재정난'을 가장 강력한 명분으로 사용해 왔다.

전기요금은 지난 2022년 2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으로 40.4원(36.6%) 인상됐다. 이후 지난해 3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으로 동결됐다.

당초 4월 총선 이후인 3분기부터 인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정부는 고물가 기조와 에너지 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 압박 등으로 인해 동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동결에 한전의 고충은 깊어지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부터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이미 막대한 부채가 쌓인 탓에 이자비용으로만 매일 수억원을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전의 누적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02조원에 달한다. 이자를 내고 나면 사실상 수중에 남는 이익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한전에 따르면 한전의 이자보상배율은 최근 5년간 2020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계산한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자보상배율은 ▲2019년 -0.6배 ▲2020년 2.0배 ▲2021년 -3.0배 ▲2022년 -11.6배 ▲2023년 -1.0배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유일하게 흑자를 거뒀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영업이익의 수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이자비용을 지출한 셈이다.

특히 한전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2022년에는 이자비용이 영엽이익보다 무려 11.6배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한전은 32조655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연간 이자비용은 2조8185억원에 달했다. 수익은커녕 막대한 규모의 손실만 입은 가운데 조 단위의 이자비용을 지출한 것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4조5416억원으로 2022년에 비해 규모를 대폭 줄였지만, 누적 부채가 늘어난 탓에 이자비용이 2조원대에서 4조4516억원으로 불어나면서 이자보상배율은 -1.0배를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유사한 수준의 금액을 이자비용으로도 또 한번 낸 셈이다.

이런 저조한 수익성은 올 1분기 실적에도 적용된다.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약 3조원이지만, 올해 연간 이자비용은 4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총 4개 분기별로 각 1조원의 이자를 갚는 단순 계산을 해보면 1분기 이자보상배율은 약 3배로, 정상 수준에는 진입하게 되나 여전히 영업이익의 3분의 1 가량을 이자로 지출해야 하는 형편이다.

한전은 재무 정상화를 위해서는 누적 부채와 이자비용 규모를 하루빨리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요금을 인상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한전 관계자는 "분기 연속으로 이익을 내고는 있지만, 이자비용과 투자비용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것에서부터 정상화의 첫발을 뗄 수 있다"고 말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란'에도 李대통령 지지율 60% 돌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를 회복하는 등 고공 행진을 계속했다.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에도 상승세를 이어 갔다. 정상 외교 성과와 주가 급등 등 호재가 일단 '검란 악재'를 덮은 형국이다. 곧 발표될 관세 협상 팩트시트 내용과 주가 추이, 검란 파동이 향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한중 정상회담과 관세 협상 타결 등의 '이벤트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54%→63%)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1차 남북정상회담(73%→83%)에 따른 지지율 반등과 닮은꼴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9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1.12 photo@newspim.com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일~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3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6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전보다 5%포인트(p) 오른 것이다. 부정적 평가는 6%p 하락한 29%였다. '모름·무응답'은 10%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9월 1주 조사에서 62%를 기록한 뒤 9월 3주(59%), 10월 1주(57%), 10월 3주(56%), 10월 5주(56%) 등 주춤했다가 약 두 달 만에 60%대에 재진입했다. 한국갤럽의 지난주 조사와 비슷한 흐름이다. 한국갤럽이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가상 번호를 이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63%, 부정 평가는 29%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6%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4%p 떨어졌다. '잘 모름' 또는 의견 유보는 8%였다. 긍정 평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외교'(30%), '경제·민생'(13%)이 꼽혔다. 정상 외교와 주가 급등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부정 평가 요인으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14%)와 '외교'(11%)가 지적됐다. 재판 중지법 추진 논란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정당 지지도는 NBS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2%로 국민의힘(21%)보다 두 배 높았다. 이어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진보당 1% 등의 순이었다. 민주당은 3%p 올랐고 국민의힘은 4%p 떨어졌다.  한국갤럽 조사서 민주당 40%, 국민의힘 26%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민주당은 1%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같았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4%, 진보당은 1%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12.7%다.  NBS에서 정부의 돈 풀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 재정 운용 기조와 관련해 '국가 재정이 안 좋으므로 긴축 재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0%로, '민간 경제가 안 좋으므로 확장 재정이 필요하다'(38%)보다 높게 나타났다.  각종 정책을 더 잘 추진할 정당을 물은 결과 부동산 정책을 제외한 모든 정책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했다. 복지 정책(민주 54%·국힘 17%), 외교·통상 정책(민주 53%·국힘 23%), 남북 관계 및 안보 정책(민주 50%·국힘 25%), 고용 정책(민주 46%·국힘 18%), 양극화 해소 정책(민주 44%·국힘 18%) 등에서 민주당이 크게 앞섰다. 집값 급등으로 초강경 대책을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이 34%로 국민의힘(26%)과의 격차가 확 줄었다. 이 조사는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4.8%였다. 두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것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급등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한 '디커플링' 현상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향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이에 따른 검란 파장이다. leejc@newspim.com 2025-11-13 12:22
사진
트럼프, 임시예산안 서명...셧다운 '종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의회를 통과한 단기 지출법안(CR·임시 예산안) 패키지에 서명했다. 이로써 미국 역사상 최장 기간 이어졌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이 공식 종료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지출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앞서 하원은 본회의 표결을 통해 임시 예산안 패키지를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통과시켰고, 대통령 서명까지 마무리돼 지난달 1일부터 43일간 지속된 사상 최장 셧다운은 공식 종료됐다. 이번 패키지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한 농무부, 식품의약국(FDA), 재향군인부, 군용 건설 프로젝트와 의회 자체의 2026회계연도 예산이 포함됐다. 임시 예산안은 나머지 연방 부처와 기관의 예산을 내년 1월 30일까지 기존 수준으로 연장한다. 이 기간 공화당과 민주당 간 예산 협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수감사절 여행 성수기까지 약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셧다운 종료는 항공 여행에 필수적인 서비스가 회복될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백만 가정에 대한 식품 지원 복구는 가계 예산에도 여유를 줄 수 있으며, 연말 쇼핑 시즌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셧다운 기간 동안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아 투자자, 정책 결정자, 가계 모두 고용시장 상태, 인플레이션 추이, 소비자 지출 및 경제 성장 속도에 대해 거의 알 수 없는 상태였는데, 셧다운 종료로 미국 경제 관련 주요 통계 데이터 역시 복원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12일(현지시간) 셧다운 종료를 위한 예산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5-11-13 12: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