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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고양시 특산품 '비모란·장미', 고양국제꽃박람회 인기몰이

기사입력 : 2024년05월02일 11:25

최종수정 : 2024년05월02일 11:25

고양시, 선인장·장미 국내 최대산지…'비모란' 전국 생산량 45% 점유
고양국제꽃박람회 장미 신품종 소개…비모란도 다양하게 전시 '눈길'
플라워마켓 비모란, '부부의 날' 선물로 제격…장미원, 2만 송이 만개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꽃의 도시' 고양특례시는 올해도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열고 있다. 예년보다 넓어진 규모에 1억 송이의 봄꽃이 만발한 가운데 고양시 대표작목 비모란 선인장과 장미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보석 같은 비모란은 형형색색 꽃잎으로 변신했고 장미원에서는 올해 가장 먼저 핀 2만 송이의 장미를 만나볼 수 있다.

화훼교류관에 전시 중인 고양시 특산품 비모란. [사진=고양시] 2024.05.02 atbodo@newspim.com

화훼수출 이끄는 K-선인장 비모란, 화려한 색감에 곳곳 주목

일산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열리는 2024고양국제꽃박람회는 노래하는 분수대부터 화훼교류관까지 21개에 이르는 코스가 이어져 있다. 그중에서도 선인장 다육정원은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조화를 이뤄 이국적인 경관을 선사한다. 초록들판에 깔린 철길과 조형물을 꽃처럼 알록달록하게 장식하고 있는 것은 바로 비모란 선인장이다.

비모란 선인장은 '목단옥' 선인장의 붉은색 변종에 '붉은빛 비(緋)'와 목단옥의 '모란'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엽록소가 없어 스스로 생육이 어렵기 때문에 녹색의 삼각주 선인장을 대목으로 접목해 재배한다. 빨간색, 노란색, 주황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상과 꽃을 닮은 모양에 기르기도 어렵지 않아 관상용으로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선인장다육정원. [사진=고양시] 2024.05.02 atbodo@newspim.com

고양시는 우리나라 화훼수출액의 37%를 차지하는 선인장의 국내 최대 주산지다. 특히 세계시장 점유율의 70%를 차지하는 접목선인장 생산액의 40% 이상이 고양시에서 생산된다. 그중에서도 화려한 색을 가진 비모란 선인장은 전국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고양시 대표 특산품이다.

국내에서 매년 화훼 종주국인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세계 20개 국가로 300만~400만 달러의 접목선인장이 수출된다. 고양시는 국내 최대 내수시장인 서울과 맞닿아있고 인천항, 인천공항이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재배 특산지로 자리 잡고 있다.

접목선인장은 서로 다른 두 선인장이 하나가 되는 과정이 남녀가 만나 부부가 되는 과정과 비슷해 부부의 날(21일)과도 잘 어울린다. 주제광장 고양플라워마켓에서는 화훼농가가 직접 재배한 비모란 화분을 판매하고 있다. 화려한 색감으로 인기가 높아 4월 말 기준 플라워마켓 판매실적은 1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철길을 장식한 비모란선인장. [사진=고양시] 2024.05.02 atbodo@newspim.com

화훼교류관에서는 일산서구의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 개발한 스칼렛핫, 핑크밀 등 다양한 품종의 비모란을 만나볼 수 있다. 접목선인장은 품종 수명이 짧아 꾸준한 신품종 육성과 농가 보급이 중요하다. 현재 고양시에서는 15농가가 품종과 기술을 지원받아 접목선인장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일산호수공원 서쪽에는 750종 6,800본의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선인장전시관이 있다. 전시관은 꽃박람회 기간 동안 임시 개장 중으로 꽃박람회가 끝나면 전시·판매·체험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단장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접목선인장 비모란 재배전경. [사진=고양시] 2024.05.02 atbodo@newspim.com

'5월의 꽃' 고양시 시화 장미, 화훼교류관서 7품종 볼 수 있어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주인공은 단연 장미다. 고양국제꽃박람회 포스터에는 '사랑, 존경, 배려, 위로, 기쁨, 희망'의 꽃말을 가진 6가지 색상의 장미가 표현돼 있다. 1만㎡ 면적의 장미원에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일찍 핀 2만 송이의 장미를 볼 수 있다.

꽃들의 여왕 장미는 고양시를 대표하는 시화이기도 하다. 고양시는 장미 재배면적이 52ha로 전국의 23%를 점유하는 국내 최대 장미 생산지다. 2010년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장미 신품종 '고양1호'를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등록했고 꾸준한 장미 육종 연구로 현재까지 34개의 품종을 개발·보급했다.

고양시 대표 장미를 표현한 2024고양국제꽃박람회 포스터. [사진=고양시] 2024.05.02 atbodo@newspim.com

이 중 최근 품종 출원과 등록을 마친 '밀라르고', '홀란디아', '오션버즈', '헤스티아' 등은 다른 3품종과 함께 화훼교류관에서 신품종으로 선보이고 있다. 빨갛고 예쁜 꽃모양을 가진 '밀라르고' 품종은 길이가 길고 수명이 우수해 꽃꽂이에 적절하다. 가시가 적고 주황빛을 띠는 '홀란디아' 는 우아한 형태로 지난해 인천공항 화훼예술작품 전시에 활용되기도 했다.

한 줄기에 스프레이 형태로 꽃이 여러 개 달리는 '오션버즈'는 보랏빛과 연두색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병충해에 강하고 향기가 우수한 '헤스티아'는 실내에 꽂아놓으면 그 공간이 향기로 가득 차는 경험을 할 수 있다.

2만 송이 장미가 가득한 장미원. [사진=고양시] 2024.05.02 atbodo@newspim.com

육성된 장미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장미 육종회사와 협력해 케냐, 에콰도르에서 세계시장에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품종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시는 관내 정원장미 회사, 농가들과 협업해 월동이 가능하고 정원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품종 선발과 상품화도 준비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는 전국 비모란 생산량의 45%, 장미 생산량의 23%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화훼도시로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는 다양한 비모란과 고양시가 육성한 장미신품종을 만나볼 수 있다"며 "앞으로 비모란과 장미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고양시 대표 특산품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신품종 육성·보급과 마케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atbod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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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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