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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10명 중 8명 "필수 의료과 고려 안해"...전공의 수련 부정적

기사입력 : 2024년04월16일 12:42

최종수정 : 2024년04월16일 12:42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150명 서면·대면 인터뷰 발표
韓 전공의 1인당 약 1만200원 지원...美 1억5000만원
커피 타기, 교수님 차 운전 '가짜 노동'...수련 실효성
"공론화특위 긍정적...전공의 목소리 반영될지 의문"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의대생 60% 이상이 전공의 수련이 필수적이지 않고, 80% 이상은 필수 의료과 전공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한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에 대한 서면·대면 인터뷰 정성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류옥하다 씨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빌딩에서 사직 전공의 정성조사 결과 발표 및 의대 증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4.16 aaa22@newspim.com

의대생 859명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이 필수라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응답자의 67.6%가 '아니다'고 답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정책 전에는 8.6%가 '아니다'고 답한 것과 대조적이다.

'필수 의료과 전공을 진지하게 고려하냐'는 질문엔 의대생의 83.9%가 '아니다'고 응답했다. 정부의 정책 발표 전에는 16.1%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반복되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류 전 대표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의정갈등은) 계속 일어났다"며 "김대중 정부 때 의약분업, 박근혜 정부 원격의료 시범사업, 문재인 정부 공공의대와 최근 이재면 민주당 대표가 다시 공론화특위 띄우면 공공의대 언급한 것으로 안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반복되는 의대증원으로 또 계속 반복된다는 인식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젊은 의사 1581명에 대한 동향 조사에서 차후 전공의 수련 의사 유무를 묻는 질문에 34%(531명)가 '없다'고 답했다. 전공의 수련을 포기하는 이유로 인턴 A씨는 "매 정권마다 의사를 악마화 할 것이고 국민들은 함께 돌을 던질 것이기에 전공의 수련을 받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N번방 사건의 범죄자를 빗대어 '의주빈', 이스라엘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하마스를 빗대어 '의마스'라는 단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필수 의료 레지던트 4년 차 B씨는 "국민들이 던지는 돌이 너무 아프다"며 "내가 치료한 환자들이 '의주빈' '의마스'라고 욕을 한다. 살인자들도 이런 심한 욕은 안 먹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공의들은 의료 업무 복귀를 위해 ▲군 복무 기간 현실화 ▲전공의 노조와 파업권 보장 ▲복지부 차관 경질 ▲무분별한 의료 소송 중지 ▲업무의 난이도에 따른 대우 보장 등을 제시했다.

필수 의료 레지던트 2년 차인 C씨는 "수련 과정에서 기소당하고 배상까지 이르는 선배와 교수님들을 많이 봤다"며 "선의의 의료행위에 대한 면책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복귀하지 않을 것이다"고 우려했다.

전공의의 수련 환경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필수의료과 레지던트 1년 차인 D씨는 "의료 업무가 아닌 인쇄와 커피 타기, 교수님 차 운전하기 등 '가짜 노동'으로 수련의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의 2022년 전공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4주 평균 주 80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비중이 2856명 중 52%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인턴인 E씨는 "수련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교육과 무관하게 내실 없이 과도하게 일하며 자신의 건강을 망치는 수련 과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 전 대표는 전공의 교육을 위한 국가적 지원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류 전 대표는 "한국의 전공의 수련 지원 비용은 13억원으로 전공의 1인당 약 1만200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미국은 20억원으로 전공의 1인당 1억5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 개혁은 필요하지만 의대 증원이 그 답은 아니다"며 "의료는 생명을 다루기에 양적 지표보다도 질이 더욱 강조되는 영역으로 수요 중심 의료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적 개혁이 선행되고 환자 중심으로 의료를 재편한다면 의대 증원은 논의조차 필요 없는 일"이라며 정부의 의대 증원안에 선을 그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의료계와 시민사회, 여·야·정이 참여하는 보건의료 개혁 공론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공론화특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류 전 대표는 "공론화특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지금은 시간이 촉박해 구성된다고 해도 전공의 목소리 얼마나 들어갈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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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피해자 몰려 혼잡한 티몬 사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저게 무슨 말이에요? 그래서 대기하라는 거예요, QR로 하라는 거예요?" 26일 위메프에 이어 티몬이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하자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으로 몰리면서 현장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티몬 환불 소식에 피해자가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환불 절차가 혼선을 빚어 피해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오전 9시경 현장은 QR과 현장 대기, 번호표를 받으려는 피해자로 뒤섞여 혼잡했다. 티몬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 손에 수기로 작성한 종이를 가득 들고 "1808번부터는 수기 말고 QR로 접수하겠다"고 설명했지만, 현장 피해자들은 '몇 번부터라는 것이냐', '앞 번호는 처리되고 있는 거냐'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인원이 매우 많아 마이크도 없는 직원 목소리는 뒤까지 들리지도 않았다. 뒤에 선 사람들은 서로 앞 사람에게 "안 들린다, 뭐라고 말하고 있느냐", "그래서 QR이란 거냐, 대기하란 거냐"는 등 물어보기도 했다. 상황을 파악한 피해자들도 현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현장을 벗어나면 환불을 못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새벽부터 대기 중이라는 박 모(52) 씨는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오전 8시에는 수기로 쓰랬다가 지금은 또 QR로 한댔다가 그러고 있다"며 "앞에서 설명하는 사람이 직원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기 접수를 했지만 여기 있다가 돈을 받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현장에 피해자들이 길게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현재 새벽 3시 피해자 기준 1070번대 대기표, 아침 7시 기준 1551번대 대기표를 받은 상황이다. 1070번 피해자 A 씨는 "새벽부터 올라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고, 1551번대 대학생 피해자 B 씨 또한 손에 수기표를 꼭 쥔 채 현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현장 피해자들에 따르면 새벽부터 대기한 400번대 피해자들이 사옥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류광진 대표는 현장에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순차적으로 해결해 드리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위메프에서는 류화현 대표가 현장을 직접 통제하며 소비자의 빠른 환불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받은 누적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집계됐다. 위메프가 환불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면서 화가 난 티몬 고객들은 전날 사옥 내부 진입을 강행해 사옥을 점거한 후 농성을 벌였다. 이후 티몬이 현장 환불을 진행하는 사실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mkyo@newspim.com 2024-07-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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