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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디바 나윤선, 데뷔 30주년 맞아 국내 콘서트

기사입력 : 2024년02월26일 16:31

최종수정 : 2024년02월26일 16:31

12집 앨범 'ELLES' 발매, 유럽 재즈 차트 휩쓸어
'지하철 1호선' 배우로 출발, 세계적인 재즈 디바로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한국이 낳은 세계적 디바 나윤선이 4월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1월 전 세계에 동시 발매한 새로운 정규 앨범인 12집 'Elles'의 전곡, 그리고 자신의 대표곡과 새로운 레퍼토리까지 총망라할 예정이다. 나윤선 신작 'Elles'는 발매와 동시에 프랑스 아이튠스 앨범 차트 종합 3위, 프랑스와 독일 아이튠스 재즈 앨범 차트 1위, 아마존 프랑스 종합 앨범 차트 톱 8에 오르며 유럽 음악계에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다. '파이낸셜 타임스'(영국), '라디오 프랑스'(프랑스), '쥐트도이체 차이퉁'(독일) 등 여러 매체가 그의 새 도전을 극찬했다.

[서울 = 뉴스핌] 데뷔 30주년을 맞은 디바 나윤선의 공연 포스터. 2024.02.26 oks34@newspim.com

나윤선은 데뷔 30년을 기념하며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그 탄탄한 골조가 바로 올 초 발표한 12집 'Elles'. 프랑스어로 '그녀들'을 의미하는 제목처럼 그의 음악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여성 음악가들을 위한 절절한 헌사다. 니나 시몬, 뷔욕, 그레이스 존스, 그레이스 슬릭(제퍼슨 에어플레인), 쉴라 조던, 에디트 피아프, 로버타 플랙까지 다양한 음악 스타일리스트들의 명곡이 빼곡하다. 직접 칼림바를 연주하며 시작하는 첫 곡, 니나 시몬의 'Feeling Good'부터 손안의 뮤직박스로 풀어내는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까지, 나윤선은 명작의 면면에 자신만의 색을 칠하고 창의적 액자를 씌워 새로운 음악적 초상화로 만들었다. 가히 '재완성' 또는 '재발견'이라 할 만하다. 녹음은 조니 미첼, 존 스코필드, 브라이언 블레이드와 함께 연주한 건반의 귀재, 피아니스트 존 카우허드(Jon Cowherd)와 지난해 미국에서 진행했다.

4월 롯데콘서트홀 무대에서는 유고슬라비아(현 세르비아) 출신 피아니스트 보얀 지(Bojan Z)와 협연한다. 그는 유고슬라비아의 록 스타로 출발해 대서양 양쪽을 오가며 앙리 텍시에, 미셸 포르탈, 스콧 콜리 등 최고의 음악가들과 30여 년간 협업했다. 발칸 반도의 민속음악부터 블루스, 재즈까지 다양한 음악적 배경을 자유자재로 섞어내는 아티스트다. 장고 라인하르트상, 재즈의 승리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문화 훈장을 수훈하며 유럽 최고의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나윤선의 30년은 재즈 한류의 30년이다. 199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여주인공, 옌벤 처녀 '선녀' 역을 맡으며 무대에 데뷔했다. 최근 폐관을 앞두고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는 한국 공연예술계의 성지(聖地) '학전(블루) 소극장'이 그의 첫 무대였던 셈이다. '지하철 1호선'에서 출발한 나윤선의 여정은 프랑스의 TGV, 독일의 ICE와 같은 초고속 열차를 타고 유럽 각지로 뻗어나갔다. 1995년 프랑스 파리로 떠나 재즈와 클래식의 기초부터 최고위 과정까지를 현지 교수진의 극찬 속에 수학했다. 2000년, 졸업과 동시에 파리의 재즈 명문 CIM에 동양인 최초 교수로 임용됐다. 이듬해 현지 데뷔 이후에는 단숨에 유럽을 대표하는 재즈 보컬로 올라섰다. 2009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훈장을 받았고, 2011년 독일 에코(Echo) 재즈 어워즈의 해외 부문 '올해의 여가수'로 선정됐다.

유럽 최고 재즈 디바로서 그는 매년 연간 100회에 육박하는 해외 무대를 소화한다. 스위스 몽트뢰, 캐나다 몬트리얼 등 세계 정상급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고, 2017년과 2022년에는 유네스코 지정 '국제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 행사에서 허비 행콕을 비롯한 세계 재즈 올스타의 일원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2019년에는 프랑스에서 예술가가 누릴 수 있는 최고 영예인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장을 수훈했다.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 일정으로 보내는 나윤선. 그는 그동안 새 앨범을 내는 즉시 유럽이나 미국 공연을 위해 해외로 먼저 내달아야 했다. 그러나 12집 'Elles'를 위해 나윤선은 특별한 선택을 했다. 이례적으로 짧은 유럽 투어를 마치고 4월, 한국을 찾아 사실상 첫 음반 발매 기념 공연을 갖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연초부터 질주했다. 1, 2월을 꽉꽉 채웠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룩셈부르크를 돌았다. 짧은 여정의 고밀도 투어. 방문지마다 현지 매체의 극찬이 쏟아졌다. 그 콘페티를 뒤로 하고 나윤선이 대한민국으로, 서울로 돌아온다.

데뷔 30주년의 의미까지 겹친 이번 공연을 위해 나윤선은 늘 그렇듯 단 두 가지의 무기로 중무장한다. 음악과 소리. 세계를 놀라게 한 감동과 전율의 무대가 이제 지금, 여기에서 펼쳐지려 한다. 공연은 4월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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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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