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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절대 강자' 쿠팡, 오프라인까지 점령

기사입력 : 2024년02월26일 16:02

최종수정 : 2024년02월26일 16:02

로켓배송 10년 만에 연간흑자 '눈앞'
신세계·롯데쇼핑 영업이익과 '어깨'
의도된 적자, 공격적인 투자로 성과
"성장 가능성 더 열려있다" 자신감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강자 쿠팡이 로켓배송을 시작한 지 10년만에 온·오프라인 통합 제패에 나선다. 이커머스 기업 중에선 절대 1강의 자리를 굳힌 데 이어 소비 침체로 오프라인 매장이 주춤하는 사이 이들의 영업이익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연간 흑자는 지난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지 10년 만이다. 쿠팡은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소에 지난해 실적을 공유할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로켓배송 10년만에 연간 흑자 달성

쿠팡은 지난해 3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연간 흑자 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8748만 달러(약 1146억원)로 전년 동기(7742만 달러)보다 13%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61억8355만달러(약 8조1028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하며 신기록을 썼다. 쿠팡이 분기 매출 8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3분기가 처음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억4190만 달러(약 4448억원)로, 지난 4분기 대규모 손실이 반영되지 않는 한 연간 흑자 달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1447억원의 적자를 낸 쿠팡이 1년 새 5000~6000억원대 흑자로 돌아서는 셈. 연간 흑자는 2014년 로켓배송을 론칭한 이후 10년 만이다.

쿠팡의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국내 유통 공룡들의 영업이익을 웃돌 전망이다. 지난해 ㈜신세계는 639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이마트가 46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신세계·이마트가 올린 영업이익은 5929억원에 그쳤다. 롯데쇼핑은 5084억원을, 현대백화점은 3035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이마트 매출을 추월한 데 이어 영업이익까지 오프라인 공룡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쿠팡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활성고객(분기에 한번이라도 구매한 이용자)과 로켓배송과 같은 핵심 비즈니스의 확장으로 수익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쿠팡의 활성고객 수는 2042만명으로 전년(1799만명) 대비 14%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분야 3분기 매출도 59억6602만 달러(7조8178억원)로 전년 보다 21% 늘었다.

◆김범석 의장 "성장 가능성 더 열려있다" 자신

쿠팡이 10년 만에 대규모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는 점이 주효했다. 쿠팡은 지난 2014년 로켓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배송·수거, 포장 등 당일 배송에 투입되는 어마어마한 손실을 감안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공을 들였다. 한 때 누적 적자가 3조원을 넘기기도 했으나 그에 맞서 공격적인 투자도 멈추지 않았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후 국내 물류 인프라 확보에 6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특히 2021년 미국 증시 상장 이후 2년간(2021~2022년) 약 2조3000억원(19억 달러)을 미국 시장에서 조달해 한국에 투자했다. 쿠팡이 미국에서 조달해 2년간 한국에 투자한 19억 달러는 같은 기간 미국이 한국에 투자한 전체 외국인 직접 투자액(54억6100만 달러)의 35% 수준이다.

이커머스에서 강력한 점유율을 가져 온 쿠팡은 신시장을 공략하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 대만시장 진출과 쿠팡이츠, 쿠팡페이와 같은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1% 늘어난 2억1752만 달러(2850억원)를 기록했다. 쿠팡 측은 이 같은 성장사업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이 1억6082만 달러(약 2107억원)로 작년 동기 보다 1억1700만 달러 늘었는데, 손실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가 가속화됐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2023년도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매출 비중이 50.5%로 오프라인 매출 비중(49.5%)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온라인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데 아직 쿠팡의 전체 점유율은 미미해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여전히 활성고객과 1인당 고객 지출이 상당한 성장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우리 활성 고객은 이제 2000만명이고 여전히 전체 시장점유율에서 한자릿수 시장점유율로, 지갑점유율이 낮다"며 "로켓배송 등과 로켓그로스를 통한 상품 확대로 고객 수와 지출액에서 더 높은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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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피해자 몰려 혼잡한 티몬 사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저게 무슨 말이에요? 그래서 대기하라는 거예요, QR로 하라는 거예요?" 26일 위메프에 이어 티몬이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하자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으로 몰리면서 현장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티몬 환불 소식에 피해자가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환불 절차가 혼선을 빚어 피해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오전 9시경 현장은 QR과 현장 대기, 번호표를 받으려는 피해자로 뒤섞여 혼잡했다. 티몬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 손에 수기로 작성한 종이를 가득 들고 "1808번부터는 수기 말고 QR로 접수하겠다"고 설명했지만, 현장 피해자들은 '몇 번부터라는 것이냐', '앞 번호는 처리되고 있는 거냐'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인원이 매우 많아 마이크도 없는 직원 목소리는 뒤까지 들리지도 않았다. 뒤에 선 사람들은 서로 앞 사람에게 "안 들린다, 뭐라고 말하고 있느냐", "그래서 QR이란 거냐, 대기하란 거냐"는 등 물어보기도 했다. 상황을 파악한 피해자들도 현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현장을 벗어나면 환불을 못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새벽부터 대기 중이라는 박 모(52) 씨는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오전 8시에는 수기로 쓰랬다가 지금은 또 QR로 한댔다가 그러고 있다"며 "앞에서 설명하는 사람이 직원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기 접수를 했지만 여기 있다가 돈을 받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현장에 피해자들이 길게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현재 새벽 3시 피해자 기준 1070번대 대기표, 아침 7시 기준 1551번대 대기표를 받은 상황이다. 1070번 피해자 A 씨는 "새벽부터 올라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고, 1551번대 대학생 피해자 B 씨 또한 손에 수기표를 꼭 쥔 채 현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현장 피해자들에 따르면 새벽부터 대기한 400번대 피해자들이 사옥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류광진 대표는 현장에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순차적으로 해결해 드리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위메프에서는 류화현 대표가 현장을 직접 통제하며 소비자의 빠른 환불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받은 누적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집계됐다. 위메프가 환불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면서 화가 난 티몬 고객들은 전날 사옥 내부 진입을 강행해 사옥을 점거한 후 농성을 벌였다. 이후 티몬이 현장 환불을 진행하는 사실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mkyo@newspim.com 2024-07-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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