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정부, 의료계 집단행동에 '당근과 채찍' 전략 강화

기사입력 : 2024년02월19일 16:41

최종수정 : 2024년02월19일 17:1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21개 전체 수련병원 전공의 대상 '진료유지명령'
일종의 강제 명령…위반시 법적 처분 가능성도
정부의 빠른 결단 필요…의료서비스 차질 우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의대 정원을 2000명씩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의료계 집단행동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전공의를 중심으로 한 집단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는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2020년 겪었던 '의료대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정부는 전공의 근무여건 개선, 지역의료 체계에 대한 투자 확대, 의료사고처리 특례법 제정, 필수의료 수가 인상 등을 골자로 한 '4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발표하며 회유에 나섰다. 일종의 '당근책'이다. 반면 의료계의 불법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법적·행정적 조치 등 강력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 정부, 국민 믿음 앞세워 의료계 회유…동시에 법정 대응 예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하루 전(18일) 관계 부처의 합동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존경하는 의사 여러분, 부디 의료현장과 환자의 곁을 지켜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특히 "의료현장의 최일선에서 뛰는 전공의들께 당부드린다"며 "국민들의 마음과 믿음에 상처를 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을 앞세워 일종의 회유에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조규홍 복지부장관, 이상민 행안부장관, 심우정 법무부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의대정원 증원 필요성 및 의사 집단행동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4.02.18 leemario@newspim.com

반면 의료계와 일선에서 대치 중인 보건당국은 법적 대응·면허 취소 등을 언급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같은 날 긴급 회의를 갖고 "불법적 집단행동 발생 시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하는 정부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모든 법적·행정적 조치를 다 할 것"이라며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더해 경찰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해 '구속 수사'까지 시사하는 더욱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명백한 법 위반이 있고 경찰 출석에 불응하는 의료인에게는 체포영장, 주동자는 검찰과 협의를 통해 구속 수사까지 염두에 두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정부 대응을 살펴보면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가며 구사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주요 경제정책 방향인 '의료개혁' 필요성을 정당화하면서도 의료대란은 막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 정부, 강경 대응·의료계와 타협 사이 갈림길

이제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는 많이 남지 않았다. 더 강경하게 대응하거나, 의료계와 타협하는 길이다. 

우선은 강경 대응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부는 이날 전국 221개 전체 수련병원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를 어긴 전공의들에게는 과거와 같은 구제 절차는 없을 것이라고 일종의 경고도 날렸다. 

진료유지명령은 의료법 제59조 1항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건 의료정책을 위해 필요하거나, 국민 보건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내리는 강제 명령이다. 업무개시명령과 마찬가지로 위반 시 법률에 따라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9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16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이날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미 오는 19일 전공의의 총파업을 가정한 채 내부에서 수술 스케줄 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의 모습. 2024.02.19 pangbin@newspim.com

동시에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가동, 비대면진료 전면 허용, 비상 의료 인력 투입 검토 등 내부 단속에 나서며 만약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 총리는 19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의료계 집단행동 시 공공의료 기관의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집단행동 기간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해 비상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응급·중증 수술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필수의료 과목 중심으로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체계를 갖추며, 상황 악화 시 공보의와 군의관을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의료계는 아랑곳하지 않고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23개 병원의 전공의 7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 주전 정부의 현장 점검 당시보다 13개 병원, 전공의 480명이 늘었다. 현재도 주요 병원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계속해 이어지고 있어 이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른바 '빅5' 병원에서 일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예고돼 의료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세브란스병원 정공의인 박단 대전협 회장은 지난 16일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오는 19일까지 전원 사직서 제출 뒤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병원 근무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빅5' 병원에서 일하는 전공의는 2745명에 이른다. 이는 국내 수련병원 221곳에 근무하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체 전공의(1만3000여명)의 20%를 넘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9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16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이날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미 오는 19일 전공의의 총파업을 가정한 채 내부에서 수술 스케줄 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의 모습. 2024.02.19 pangbin@newspim.com

만약 전공의들의 이탈이 계속 늘어날 경우 정부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응급의료 현장에서 전공의들의 역할이 누구보다 중요하기에 현 상황을 지체할 수 없다. 더욱이 코로나 환자가 다시 늘어고 있는데다, 올해 2분기 대유행 발생 위험이 큰 인플루엔자(독감) 확산 가능성도 예고돼 빠른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한데다, 정부가 낼 수 있는 모든 대책을 내놨기에 정부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와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설 경우 당분간 의료 차질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